[팩트와이] 임상정보 수집·공유, 지금은 잘 될까?

[팩트와이] 임상정보 수집·공유, 지금은 잘 될까?

2020.06.02. 오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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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고통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환자들의 임상 정보 수집과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사태 초기, 정부가 틀어쥐고 공유하지 않는다는 비판까지 받았던 코로나19 임상 정보 관리, 지금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팩트와이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 화면(지난 3월) : 임상 정보를 정부가 틀어쥐고, 전문가들한테도 알리질 않습니다.]

당시 YTN 팩트체크 결과, 임상 정보를 안 준 게 아니라 없어서 못 준 상황이었습니다.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의료진이 임상정보를 입력할 여력이 없어서였습니다.

[방지환 /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지난 3월) :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가장 환자가 많은 건 대구 경북이란 걸 아실 텐데 자료를 입력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것은 여기 계신 분들은 인정할 겁니다.]

▲ 대구·경북 임상 정보, 지금도 방치?

지난 2월 이른바 '신천지 사태'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대구·경북.

임상정보 수집이 본격화한 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담자 50여 명을 대구·경북에 파견한 지난 4월 중순부터입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의료 기관에 입원했던 중증 감염자 위주의 임상 정보는 90% 넘게 수집됐고,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은 경증 환자 3천8백 건의 정보도 모았습니다.

대구 경북 이외 지역에서도 2천3백여 건이 수집되면서 현재까지 확보된 임상 정보는 1만 건에 육박해, 전국 확진자 수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중대본 관계자 : 6월 현재는 자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정제화를 하고 있고 조만간 연구용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저희가 공개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임상 정보, 쌓아만 놓고 있을까?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코로나19 국제협력연구 페이지입니다.

지난 3월 27일부터 코로나19 임상정보 샘플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데이터를 토대로 한 연구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연구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전문가는 천5백 명으로, 118건의 연구 신청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77건은 이미 분석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정제된 코로나19 임상 정보를 전 세계 연구자에게 공개하는 건 우리가 세계 최초입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취재기자 한동오 hdo86@ytn.co.kr
촬영기자 김현미
그래픽 강민수, 박지민
인턴기자 손민주 keum68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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