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 모임 목사 등 18명 무더기 감염...수도권 교회 비상

인천 교회 모임 목사 등 18명 무더기 감염...수도권 교회 비상

2020.06.01.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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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 교회, 상가 건물 3층 위치한 소규모 개척교회
지난달 28일 집단 부흥회 열었다가…18명 감염
확진자 가운데 11명이 목사…7명은 목사 가족·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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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 있는 소규모 개척교회 모임에 참석한 목사와 신도 등 1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군포와 안양 수원 등에서도 교회 신도들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

김 기자가 나가 있는 곳이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교회인 거죠?

[기자]
보시는 것처럼 3층 건물 상가 3층에 위치한 소규모 개척 교회입니다.

개척교회는 목사가 설립한 지 얼마 안 된 소규모 교회를 의미하는데요.

소속 신도 수는 2명도 안 되는 작은 규모이지만,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개척 교회 목사 등 수십 명이 모여, 집단 부흥회를 열면서 집단 감염으로 번진 겁니다.

확진자 18명 가운데 11명이 목사이며, 나머지 7명은 목사 가족과 신도들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들이 운영한 교회는 미추홀구에 5개, 부평구 2개, 중구·서구와 경기 시흥·부천시에 각각 1개씩 모두 11개입니다.

다행히 이들이 일요일인 어제(31일) 오전 검체 체취를 받으면서, 예정된 일요 예배는 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열린 부흥회에는 어제(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209번 환자, 인천시 부평구 교회 목사 57살 A 씨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 역시 개척 교회 목사로 부흥회 참석 뒤 이상 증세를 느낀 뒤 이틀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어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추가 확진된 18명은 A 씨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A 씨의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당시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30여 명으로 보고, 추가 검사와 함께 이동 동선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천뿐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교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군포 교회 관련 확진자만 2명이 추가됐습니다.

경기도 군포에 거주하는 60년생 남성 1명과 90년생 남성 1명으로, 제주도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와 접촉한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와 신도, 가족 관련 확진자는 최소 11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목사 손주는 안양의 한 초등학교 2학년생으로 지난달 28일 등교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도 교육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밖에도 경기 수원시 매탄 3동에 있는 수원동부교회에서도 신도와 관계자 4명이 오늘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수원동부교회 확진자도 8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수원동부교회에서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근무자인 서울 구로구 38번 확진자와 접촉한 5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여성의 딸과 교회 목사, 신도 1명이 30일과 31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는 감염 우려가 있는 일부 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교회 신도 등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시 용현동에 있는 교회 앞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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