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기만 해도 감염"...곳곳에 '시한폭탄'

"스치기만 해도 감염"...곳곳에 '시한폭탄'

2020.05.31.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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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길거리에서 잠깐 대화를 나눠도, 또 흡연실에서 함께 담배만 피워도 감염되는 질병, 바로 코로나19입니다.

휴일 동안 쿠팡 물류센터발 확산은 주춤한 모양새지만 집단감염 조건이 무르익으면 똬리를 틀고 빠르게 세를 키우는 코로나19. 오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지금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오늘 사이에 감염자 수는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의 확진은 제자리인데 2, 3차 감염이 번지는 상황으로 볼 수가 있겠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기준으로 111명이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인데요. 3명이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상보다는 사실 빠르게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요.

지난 23일에 첫 확진자가 나왔으니까 지금 한 일주일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특성상 3~5일 사이가 가장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확진자, 직접적인 감염자는 조금 줄어든 것 같고요. 문제는 2, 3차 감염의 확산을 어떻게 막느냐, 이것이 문제인데 초기에는 물류센터라는 특성 때문에 주변에 있는 여러 곳으로 전파가 됐었습니다.

그런데 그 단위에서, 그 단위에서 감염이 어느 정도 차단이 되면서 확산세는 지금 좀 줄어들고 있고 그래서 커다란 폭의 증가는 없는 그런 상황이지만 아직 2주 정도는 더 지켜봐야 될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4000여 명의 전수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확진환자 비율, 그러니까 양성률이 상당히 높게 나왔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현재 4300여 건 정도를 검사를 했는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확진 환자가 111명이니까 한 2.6~2.7% 정도. 넓게 보면 2.5에서 2.9% 정도 이렇게 파악이 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지금까지의 전체 양성률은 1.3%입니다. 그러니까 2배 정도 되는 거죠. 상당히 양성률이 높다고 봐야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이게 첫 번째 환자가 쿠팡 부천 물류센터 내에서 접촉했던 시기가 12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긴 시간이 지났고 첫 확진자는 23일에 나왔기 때문에 열하루 동안 물류센터 내에서 교차감염이나 상호감염이 일어나면서 감염된 사람이 꽤 있었다는 얘기죠. 그러다가 검사를 통해서 갑작스럽게 발현이 됐기 때문에 아마 양성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요.

그리고 현재는 일주일 정도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한 일주일 이상 잠복기를 더 봐야 이 양성률이 어느 정도 잡힐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작할 때 잠깐 말씀드렸는데요. 코로나19 감염경로를 보면 오랜 시간 접촉했을 때뿐만 아니라 잠깐 말을 나눴거나 또 같은 장소에 있기만 해도 지금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질병들. 메르스라든가 이런 질병에 비해서 코로나19는 감염력이 빠른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바이러스의 특성이 숙주 안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고 난 다음에 증상이 나온 뒤 다른 숙주로 전파하는 이런 양상을 보이는 것에 비해서 코로나19는 숙주 몸에서 완전히 증상이 나오기 이틀 전부터 전파가 시작되는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게로의 전파의 위험성이 굉장히 큰데요. 실제로 최근의 감염자를 보면 지난 29일에 경기도 수원에 사는 50대 여성이 확진을 받았는데 이 여성은 쿠팡 물류센터에 일하는 사람과 차창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잠깐 나눴습니다. 길거리에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확진자가 차 안에 있고 이 여성은 차 밖에서 유리창을 놓고 대화를 나눴는데.

[앵커]
유리창을 놓고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대화를 나눴는데 감염이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잠깐 대화를 나눠도 감염이 됩니다. 그런데 이때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하니까 아마 그것 때문에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겠죠.

그리고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직원과 일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일산에서 현재까지 일산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1명만 확진이 됐는데 이 확진자가 인천에 있는 PC방의 흡연실에서 만났습니다.

이 두 사람은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데 흡연실에서 같이 담배를 피웠던 것밖에는 없는데 그 사이에 감염이 된 것이죠. 특히 흡연실은 사실은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비말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담배 한 대를 같이 피워도 감염이 될 수 있고 심지어는 부산 의료원 간호사의 아버지가 학교의 행정실 직원인데 그 학교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과 커피를 한잔 마셨는데 그래도 감염이 됐거든요. 이만큼 감염력이 빠르기 때문에 사실은 조금이라도 방심을 하면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다, 이렇게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방역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감염력이 상당하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어제, 오늘 사이의 상황을 보면 그동안에 발생이 뜸했던 지역에서 확진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 같은 경우는 확진환자와 함께 단체관광을 왔던 교회 사람들이 집단발병을 해서 지금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류재복]
제주는 일단 제주도에서 확진 환자가 한 명이 나왔습니다. 그 사람은 외국에서 들어온 여성인데요. 외국에서 부모님 집을 방문하기 위해서 들어왔던 여성인데 증상이 없이 있다가 확진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이분은 제주도에 들어오거나 우리나라에 입국하게 되면 바로 검사를 받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 34살 여성은 집에만 있었고 그리고 다음 날 바로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접촉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큰 문제는 아닌데 지금 문제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그러니까 2박 3일 동안 군포와 안양에 있는 교회 8곳의 관계자 25명이 제주도를 한꺼번에 관광을 온 거죠. 오고 나서 돌아간 다음에 30일, 그러니까 어저께 군포에 사는 40살 여성이 확진을 받았습니다. 받고 곧바로 24명을 검사를 했더니 지금까지 확진자가 9명이 나온 것이죠. 9명이 나왔는데 모두 다 교회 관계자들이고요.

특히 안양에 있는 교회의 목사, 같이 여행을 왔던 분인데 이 목사는 목사 부부가 감염이 되고 가족과 초등학생 손자까지 감염이 됐습니다. 그래서 일가족 5명이 확진이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손자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150여 명, 그리고 안양 지역에 있는 교회 신도 100여 명, 이렇게 수백 명이 검사를 받게 될 처지에 있었고 확진자가 조금 빠르게, 하루이틀 사이에 확 늘어나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되고 있고요.

문제는 이 사람들이 2박 3일 동안 제주도에 거쳐간 동선들입니다. 이 동선들을 파악하게 되면 최근에 제주도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면서 관광객들이 제법 많이 찾는 곳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제주도가 사실상 거의 청정지역인데 청정지역 제주에 다시 확진세가 나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됩니다.

[앵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이 지금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런가 하면 대학생선교회 CCC죠. 회원 가운데 여러 명이 감염이 되면서 대학 한 곳이 폐쇄가 됐습니다. 오늘 개신교단체에서 예배회복의 날 캠페인을 벌인다, 이런 소식이 있었는데 영향이 있었을 것 같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라는 곳이 부암동에 있는 건물인데요. 건물이 두 개입니다. 두 개인데 여기에 같이 머물렀던 학생들과 목사 이런 분들이 감염이 계속해서 잇따라 걸리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아직 감염경로는 모릅니다. 어떤 고리가 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 CCC 건물 안에서 구내 식당이라든가 부근 식당이나 이런 곳에서 같이 식사를 하거나 만났던 학생들, 교회 목사 이런 분들이 감염이 되고 있는데 문제는 성남시에서 확진된 이 목사와 함께 사는 대학생들이 있는데요. 4명이. 그중에 2명이 감염이 됐는데 가천대를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그래서 가천대는 지난주에 중간고사 시험을 봤거든요. 그리고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가천대 자체가 완전히 폐쇄가 됐습니다. 그래서 학교 하나가 통째로 폐쇄가 돼서 수업을 못 하게 되는 그런 지경에 이르렀고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접촉했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고요. 특히 오늘이 한국교회총연합회가 그래서 한교총이라고 우리나라에서 개신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90% 이상이 소속된 엄청 큰 조직인데요.

이 조직에서 오늘 예배 회복의 날이라고 해서 신도들이 교회에 좀 많이 모여서 한번 예배를 보는 그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는데 사실 최근에 확진세가 두드러지면서 많이 축소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 한교총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인데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애초에 오늘 한 5만 명 정도를 목표로 했는데 다 취소를 하고 지금은 거리두기에 맞춰서 신도 수를 한 30%로 제한하거나 서로 띄어 앉기를 하거나 이런 철저한 방역 속에 그렇게 많지 않은 사람들이 예배를 보는. 그래서 사실상 이 예배 회복의 날 캠페인은 제대로 치러지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요양원 같은 경우는 입소하신 분들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확실히 떨어지기 때문에 중증환자 발생이 걱정되는 곳이기도 한데요. 경기도 광주에 있는 요양원에서 환자가 나왔는데 추가발생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류재복]
이것은 지난 27일, 28일, 이때 한 명이, 요양보호사 한 분이 확진을 받아서 한 이틀 정도 추가 확진자 소식이 없어서 다행히 잦아드는가 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요양원, 그다음에 요양병원에는 한 번 확진이 되면 전체가 다 확진으로 퍼지는 경우가 있고요. 청도 대남병원 같은 경우는 입소하신 모든 분이 전원이 다 확진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안에서 사망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치명률도 높고 감염률도 높은 걱정이 되는 곳이고 그 이유는 조금 전에 얘기하신 것처럼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 많고 대개 요양원은 한 번 입소하시면 몇 년간 입소를 하시기 때문에 면역력도 떨어지고. 그다음에 한 명 한 명이 따로 입원해 있기가 쉽지 않은 구조이고 그다음에 요양보호사라는 분들이 돌아가면서, 환자를 한 명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환자를 돌아가면서 간호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여기도 한 200명 정도를 조사를 했는데 지금까지 여섯 분이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입소하신 분이 4명, 그다음에 보호사 두 분 이렇게 해서 여섯 분이 확진을 받았는데 아직까지 검사가 완전히 끝났다는 얘기가 들리지는 않고 있어서 확산이 이쯤에서 멈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부산에서도 고등학교 3학년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결과가 나오기 전에 PC방을 여러 곳을 옮겨다녀서 걱정이 많았던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추가 감염 소식은 없다고요?

[류재복]
부산도 사실상 상당히 긴 시간 동안 확진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산도 이번 고3 학생의 확진으로 상당히 걱정이 많았고 특히 이 학생은 지난 27일에 일단 복통 증상이 나왔는데 병원에서 인후염으로 진단을 내렸습니다.

사실은 인후염도 호흡기 쪽이긴 하지만 워낙 흔한 병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하루 뒤에 학교를 갔고요. 이틀째 학교에 가서 다시 복통이 와서 수업을 한 시간만 받고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 학생은 27일에 인후염 진단을 받고도 PC방을 갔고 그다음에 지난 29일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도 PC방에 가서 6시간 동안 있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죠. 그리고 이 학생은 가족, 그다음에 학교에 있는 학생, 그다음에 체대입시학원. 이래서 125명이 검사 대상이었는데 다행히 가족들은 음성이 나왔고 지금까지 한 90명 정도가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아있는 사람과 특히 PC방. PC방을 6시간 동안 있었다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감염원과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옮겨다녔기 때문에 사실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혹시나 하는 상황이라면 돌아다니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겠군요.

[류재복]
특히 PC방 같은 곳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요즘 계속 마스크를 쓰고 상당히 통제받는 곳에서 수업을 받다가 바로 하교하면서 PC방, 노래방 이렇게 들르는 경우가 많은데 방역 당국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사실상 앞으로 한 2~3주가량은 학생들이 이런 곳을 다니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등교 개학이 지금 계속 미뤄지는 곳도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까 학생들이 학원에 몰려서 학원에서의 감염 위험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그러니까 지난 2월부터니까 우리 막 코로나 감염자들이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학원하고 교습소의 감염자가 71명입니다.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었고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이들의 등교 수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동안에 학원들은 사실 문을 많이 열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감염되는 사례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최근에 아이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서 학원들은 완전히 빗장이 풀렸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유치하고. 수업을 하다 보니까 학원발 감염이 상당히 많죠. 특히 인천의 학원강사. 자기의 직업을 속였던 그 학원강사로 시작된 감염은 학생만 17명이 감염이 됐습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그러니까 학원에서 강의를 받았던 수강생, 과외를 했던 학생, 그다음에 코인노래방을 통한 감염 이런 것까지 합치면 17명이 되고요.

그다음에 강서구에 있는 미술학원 강사는 또 유치원생이 감염되면서 유치원 등교 하루 앞두고 강서구 쪽에 있는 학교들이 등교 중지를 했던 그런 일도 있고요. 이런 식으로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에서 수도권에 있는 학원과 교습소, PC방 이런 곳들은 이용 자제 권고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학원을 이용하지 않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서 운영을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사흘 후면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그리고 초등학교 3, 4학년이 또 등교를 시작을 하거든요. 특히 부모님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류재복]
지금까지 등교수업을 받는 학생이 고3하고 지난주에 풀렸던 학생들 해서 한 180만 명쯤 되고요. 다음 달 3일이면 또 178만 명이 등교 수업을 합니다. 그러니까 다 합치면 한 360만 명 정도가 학교를 다니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물론 서울, 수도권은 고3를 제외하고는 3분의 1만, 하루에 등교하는 인원을 3분의 1 이상을 하지 않기로 했고 나머지 지역은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사실은 이 학생들이 다 간다는 것은 아니고요.

그다음에 학생들 등교율을 보니까 10% 정도는 집에서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몸이 좀 안 좋거나 이럴 때는 자율학습을 할 수 있거든요, 집에서. 그렇기 때문에 360만 명이 한 번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100~200만 명은 학교를 매일 가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죠. 그런데 방역 당국에서 며칠 전에 등교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이유는 현재는 생활 속 거리두기이고 또 감염자가 늘고는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꾸기는 아직은 이른 수준이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 방역 당국도 자신들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학교를 못 가게 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특히 교육부 입장에서는 교육부장관도 직접 얘기했지만 온라인수업을 가지고 등교 수업, 그러니까 대면수업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 온라인수업만 갖고는 교육부가 원하는 학습의 질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등교 수업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얘기를 했고 그래서 아마 등교수업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고요. 최근에 학교에서 꽤 많은 학교들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마 이 정도 수준이 유지된다면 등교 수업은 계속 될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정부 서울청사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 회의에서는 어떤 방안들이 제시될지 조금 전에 있었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회의 모두발언을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5월 28일 79명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부천 물류센터에서의 감염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단감염 사례로 우리 방역망의 취약한 곳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밀집되고 밀폐된 장소,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들은 어김없이 코로나19에 공격을 당했고 바이러스의 이동통로가 됐습니다. 빠르게 미비점을 보완하고 사각지대를 찾아 감염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지난 29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됐습니다. 6월 2일부터는 전국의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 8개 고위험시설의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부과됩니다. IT기술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도 내일부터 시범 적용을 거쳐 6월 중에 도입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최근 두 주간 신규 환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7%에 이르는 등 지금도 어디에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물류센터 외에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이나 시설들을 찾아내서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두 주간 1만 5000개의 건설현장과 2만 3000개의 제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겠습니다.

콜센터, IT업종, 유가공업 등 취약사업장 1700여 곳에 대해서는 자체 점검가 불시 점검을 병행하고 대형 물류센터를 포함한 4000여 개의 물류시설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계속 실시할 예정입니다. 각 기업과 사업장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주변에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시설이나 장소도 빠짐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기 쉬운 소규모 공사현장이나 한밭식당, 인력사무소, 그리고 어르신을 상대로 밀집된 장소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소위 떴다방 등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확진자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병원이나 몇몇 교회 등에서 추가확산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방역수칙을 잘 지켰기 때문입니다. 차분하게 수칙을 지키고 신속하게 대응하면 이번 고비도 우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일상화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함께 들어보셨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생활에 적극 좀 참여해 달라는 당부를 전해줬고요. 또 물류센터 관련 확진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물류센터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4000여 개 물류시설 관계기관에 대한 합동점검을 계속할 것이다라는 지침을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류재복 해설위원과 이야기 계속해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부터 공적 마스크 5부제가 해제가 되는데요. 한때 마스크가 없어서 마스크 대란이다라고 불릴 만큼 품귀 현상이 심각했었는데 등교수업과 여름이 시작되면서 이제는 덴탈마스크 구하기가 힘들어진다고요?

[류재복]
덴탈마스크라는 게 쉽게 말하면 의사들이 수술을 하거나 환자를 볼 때 잠깐 쓰는 얇은 마스크죠.

[앵커] 파란색 마스크 얘기하시는 거죠?

[류재복]
한 번 쓰고 바로 버리는 그런 마스크인데 이 마스크가 여름이 되면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써왔던 KF시리즈, 이 마스크들이 숨 쉬기가 힘들고 오랫동안, 특히 어린 아이들이 그 마스크를 오랫동안 쓰고 있으면 호흡도 곤란하고 답답해서 견디기가 힘들어하기 때문에 덴탈마스크가 방역당국에서도 어느 정도 권유를 했고 그래서 최근에 매출이 서너 배 이상 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가격도 사실은 이 덴탈마스크는 이전에는 1개에 200~300원 정도밖에 안 했는데 지금 가격도 상당히 올랐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 쪽에서도 대책을 마련한 것은 생산량을 2배 늘리겠다. 그래서 100만 장 이상 하루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수입도 적극적으로 하고 그다음에 덴탈마스크가 아닌 침방울 방지용 마스크를 다시 만들어서 권고를 한 것이죠. 그래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서 빠르게 막아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까지는 이른바 덴탈마스크를 구하기 위해서, 특히 학부모들이. 어린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상당히 힘들어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김에 마스크 종류가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이 마스크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지침도 소개를 해 주시죠.

[류재복]
마스크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보건용 마스크라는 게 있죠. KF94, KF99, KF80 이렇게 나와 있죠. 이것은 다 보건용 마스크입니다. 입자의 크기와 관련이 되는 것인데요.

KF94, 우리가 제일 많이 쓰는. 그 94는 0.4마이크로미터의 입자를 97% 이상 걸러준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0.4%라고 하면 우리가 통상 코로나19의 바이러스를 옮기는 침방울의 크기를 0.6마이크로미터 정도로 보니까 일단 침방울이 94% 이상 막아준다는 것이죠.
KF99쯤 되면 99%를 막아주니까 그렇게 되면 사실은 바이러스 걱정은 없는데 그만큼 힘들어지는 것이죠. 숨 쉬기가 힘들어지고 또 마스크라는 것이 원래 완전히 입에 밀착을 해야만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힘들어하는 게 있고요.

그다음에 방진마스크라고 해서 N으로 시작하는 마스크가 있죠. 이것은 의료용 마스크가 아니고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겁니다. 방진이니까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더 힘듭니다. 이 마스크를 쓰면 숨 쉬기가 더힘듭니다.

그리고 면마스크라고 있죠. 면마스크. 면마스크는 원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목적이 아니고 방한 목적입니다. 추울 때 쓰면 따뜻해지는 그 목적으로 쓰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일회용 마스크라는 게 덴탈마스크나 우리가 흔히 부직포라는 것으로 만든 얇은 마스크인데 최근에 서울아산병원의 교수의 논문을 보면 수술용 마스크 가운데서 덴탈마스크라는 게 사실상 괜찮다, 좋다.

보건용 마스크보다 오히려 더 편안하고 호흡도 좋고 하지만 비말, 침방울에 의한 감염도 어느 정도 막아주기 때문에 좋다라는 얘기가 나왔고 방역 당국에서도 새로 발표한 지침에는 이 면마스크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발표를 했고요.

마스크 갖고 워낙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이 민감하기 때문에 지침이 여러 번 바뀌었는데 최근에 나온 것은 학교에 일단 등교하게 되면 하교 때까지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식사시간, 그리고 체육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식사시간이라는 것은 옆 친구하고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면서 밥을 먹으라는 게 아니라 지금 학교에 가보면 식탁을 전부 다 1인용 식탁으로 만들어놨거든요. 칸막이도 다 만들어놨기 때문에 그런 조건하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면서 밥을 먹는데 그때 마스크를 벗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지침이 내려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오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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