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부터 부당해고 당했다며 투쟁
지난해 6월 10일 강남역 철탑 위에 올라가 농성
양측 합의로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
지난해 6월 10일 강남역 철탑 위에 올라가 농성
양측 합의로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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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삼성과 합의를 하고 355일 만에 농성을 풀었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23일 만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공 농성을 벌여온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땅으로 내려옵니다.
지난해 6월 철탑에 올라간 지 355일 만입니다.
[김용희 / 삼성해고노동자 : 목숨을 내던져서라도 해고노동자의 삶이 비참하게 뭉개지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사회에 환기 시키고 싶었습니다.]
김 씨는 1982년부터 창원공단 삼성항공 공장에서 일하다 경남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회사와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김 씨는 24년 넘게 투쟁을 이어오다 회사에 계속 다녔다면 정년을 맞았을 시기에 맞춰 지난해 6월 10일 서초사옥이 보이는 강남역 철탑 위로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였습니다.
김 씨와 삼성 측은 그간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하긴 했으나 소득이 없다가, 지난 6일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본격적으로 진전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입장문을 내고 "김용희 씨 농성 문제가 양측 합의에 따라 최종 타결됐다"며 "회사는 김 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 씨 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명예복직과 적정한 피해 보상 등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임미리 /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 삼성이 고공농성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를 통해 김용희 명예 회복되었습니다.]
지난 3월 삼성피해자공동투쟁과 면담을 하는 등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합의에 대해 환영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반도체 백혈병 분쟁에 이어 당사자와 삼성, 시민단체가 함께 사회적 합의를 함으로써 난제가 해결된 또 한 번의 사례가 됐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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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삼성과 합의를 하고 355일 만에 농성을 풀었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23일 만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공 농성을 벌여온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땅으로 내려옵니다.
지난해 6월 철탑에 올라간 지 355일 만입니다.
[김용희 / 삼성해고노동자 : 목숨을 내던져서라도 해고노동자의 삶이 비참하게 뭉개지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사회에 환기 시키고 싶었습니다.]
김 씨는 1982년부터 창원공단 삼성항공 공장에서 일하다 경남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회사와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김 씨는 24년 넘게 투쟁을 이어오다 회사에 계속 다녔다면 정년을 맞았을 시기에 맞춰 지난해 6월 10일 서초사옥이 보이는 강남역 철탑 위로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였습니다.
김 씨와 삼성 측은 그간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하긴 했으나 소득이 없다가, 지난 6일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본격적으로 진전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입장문을 내고 "김용희 씨 농성 문제가 양측 합의에 따라 최종 타결됐다"며 "회사는 김 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 씨 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명예복직과 적정한 피해 보상 등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임미리 /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 삼성이 고공농성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를 통해 김용희 명예 회복되었습니다.]
지난 3월 삼성피해자공동투쟁과 면담을 하는 등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합의에 대해 환영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반도체 백혈병 분쟁에 이어 당사자와 삼성, 시민단체가 함께 사회적 합의를 함으로써 난제가 해결된 또 한 번의 사례가 됐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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