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물류센터발 확산에 수도권 방역 강화..."다중이용시설 2주간 중단"

[뉴스라이브] 물류센터발 확산에 수도권 방역 강화..."다중이용시설 2주간 중단"

2020.05.29.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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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 공공부문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 1~2주가 이번 사태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내용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부천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96명인가요?

[류재복]
97명으로 집계되고 있고요. 어제 아침에 발표되기로는 36명이었는데 97명이면 하루 사이에 한 60명 넘게 확진이 된 것 같습니다. 아직 최종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요. 그리고 인천, 경기, 서울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이 40명, 경기가 38명, 서울이 19명 이렇게 서울, 인천, 경기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더 걱정되는 건 2차, 3차 감염이 시작됐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확진된 사람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해서 지금 2차 감염자도 빠르게 늘고 있고 그다음에 감염자들의 특징이 감염자들을 분석해 보면 일용직 노동자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사람들은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물류센터에 가서 일을 한다거나 또는 콜센터 직원이 또 아르바이트로 여기에서 일을 하는 방식으로 해서 직장이 한 곳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특징 때문에 확산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직원들이 쿠팡에서만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물류센터에서만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까 거기에서 집단감염이 상당히 우려되는 그런 상황인데 실제로 서울 중구에 있는 콜센터도 그렇고 지금 또 다른 지역에서 여의도의 학원이라든지 이런 데서도 계속해서 산발적으로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지금 양상을 두 개로 봐야 되는데요. 커다란 클러스터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여기서 나온 사람들이 중동에 있는 유베이스타워의 콜센터라든가 이런 곳으로 확산되는 것이고 조금 전에 이야기하신 여의도나 KB생명보험 콜센터는 이쪽하고는 관련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작은 산발적인 감염이 나오는데 특히 중구에 있는 센트럴플레이스 건물에 있는 KB생명보험 전화영업사무소 이곳에서는 보험설계사가 확진을 받고 7명이 추가 확진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누군가 1명이 확진되면 그 집단에 있는 전수를 대상으로 검사를 하는데 의문인 것은 추가 확진을 받은 20대 남성의 초기 증상이 초발 환자보다 빠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되면 감염의 최초 경로를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이죠. 지금 거기까지 나간 상태고요. 여의도에 있는 초등학교는 여의도에 꽤 큰 빌딩이 있는데요. 그 안에 학원이 여러 개가 있거든요. 그중에 연세나루학원이라는 곳에서 20대 학원강사가 강의를 했는데 그러다가 증상이 나타나서 확진을 받았는데 학생 2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감염이 됐는데 이 학생들은 이 학원강사가 직접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이 학원강사는 25일까지 근무를 하고 26일에 발열증상이 있어서 확진을 받았는데. 이 학생 둘은 26일 저녁에 그 학원에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매개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고 또는 그 장소가 매개체가 돼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직접 감염보다는 검사하거나 추적해야 될 것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이런 산발적인 감염들이 숫자는 많지 않지만 상당히 추적이나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확진자들이 나와서 방역당국이 계속 긴장하고 있는 건데요. 지금 부천의 물류센터에 이어서 고양 물류센터에서 확진된 20대 남성 같은 경우에는 PC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이렇게 결정이 내려진 겁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아직 확정은 아니고요. 추정이 되는데 역학조사 결과 거의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경우도 우리가 조심을 하고 주의 깊게 봐야 되는 대목은 그 두 사람. 그러니까 부천에 있는 물류센터은 확진자와 고양에 있는 확진자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닙니다.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

[앵커]
우연히 만난 거죠?

[류재복]
우연히 PC방에 같이 들렀는데 흡연실을 같이 썼습니다. 그러니까 담배를 한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핀 거죠. 그러면 담배를 피운 시간이 길어봐야 2~3분. 두 사람이 무슨 말을 건넸거나 그런 것도 전혀 아닌데 이 사이에 감염됐다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흡연실 같은 게 워낙 장소적 특성이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용이한 장소이기는 하지만 전에 부산 의료원 간호사의 아버지가 학교 직원인데요. 미화원과 차 한 잔 마셨는데 감염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감염이 된다. 이 부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속보가 들어와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자막으로도 나가고 있는데요. 휴가에서 복귀한 철원 6사단의 병사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서 부대원들에 대한 외출이 통제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앵커]
지금 학교도 그렇고 군도 그렇고 일단은 집단으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렇게 확진자가 1명 발생하면 긴장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특히 군은 군인들이 모여 있는 특징을 보면 아주 밀집된 공간에 여러 사람들이 같이 생활을 하루 종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육체적인 훈련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은 바이러스 감염이 굉장히 우려되고. 그래서 군은 군의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세워놔서 생각보다 우리나라에서 군인 감염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휴가가 금지되어 있지 않았었나요? 이제 휴가는 완전히 풀린 건가요? 외출만 허용됐다는 소식까지는 들었습니다마는.

[류재복]
생활 속 거리두기로 오면서 단계적으로 풀렸기 때문에 지금은 아마 지역에 따라서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원칙적으로는 휴가나 면회, 외출이 다 허용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이 확진판정을 받은 병사가 휴가 동안에 어느 동선으로 이동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지지는 않고 있는데요. 일단 역학조사가 이뤄진 다음에 구체적인 상황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 저희가 쿠팡과 관련해서 계속해서 짚어보고 있는데 쿠팡도 결국은 거슬러올라가보면 이태원 클럽발로 봐야 되는 건가요?

[류재복]
지금으로 봐서는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그러니까 인천의 학원강사의 수강생이 다녀간 코인노래방에서 택시기사가 감염되고 이 택시기사가 돌잔치에서 부업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그 돌잔치에 참석한 확진자, 부평구에 사는 확진자가 지난 12일에 이 물류센터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때 물류센터에 있던 다른 사람과 접촉을 했고 그 사람이 감염됐죠. 그러고 나서 퍼진 상태기 때문에 거슬러 올라가면 인천의 학원강사 발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또 다른 지역사회 감염일 수도 있다라고 여지를 남겨두기는 했었는데 이태원 클럽발로 최종적으로 보면 되는 거군요.

[류재복]
초기에는 방역당국에서도 아직도 그것을 완전히 접은 건 아니고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돌잔치에서 감염됐던 부평구 확진자가 12일 하루만 근무를 했다는 거죠, 짧게. 그리고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일이 대개 20~25일쯤 됩니다. 23일에 제일 많이 나오거든요.

그러면 12일에서 23일이면 통상 바이러스의 발현기로 봤을 때는 멀리 떨어져있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돌잔치에서 확진된 확진자와 별개로 물류센터 내에서 5월 중순쯤에 누군가에 의해서 감염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물류센터의 업무 특성상 서로 교차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놓고 봤는데. 그 부분은 사실은 조금 잦아드는 분위기고요. 어제부터는 사실상 부천의 돌잔치에 갔다 온 그 확진자로부터 전파가 됐을 가능성에 조금씩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천 교수님, 지금 설명을 저희가 들었습니다마는 쿠팡에 딱 하루 근무했던 사람으로부터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거냐, 이런 의심을 가질 수 있거든요. 가능합니까?

[천은미]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그분이 9일 하루 그 파티에 참석했다가 그다음에 12일부터 증상이 있었죠. 그리고 12일에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했고 13일부터 발병을 했는데 그리고 진단이 대부분 된 게 23, 24일인 거예요. 열흘이 넘거든요.

우리나라 증상 발현이 평균 3~4일이에요, 잠복기가. 그렇다면 그 사이 열흘 동안 모든 분들이 증상이 생긴 분들이 그러면 아무 증상도 없고 증상 있어도 다 무시했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조금 맞지 않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그분도 분명히 감염원이 됐겠지만 그 사이에 지금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곳에 있던 분들, 일용직 하시는 분이나 다른 분들도 건강하신 분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감염원인데 모르고 계속 퍼뜨렸을 확률이 저는 같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점은 확진환자들에 대해서 우리가 경로 추적을 하다 보면 또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하루 일하고 가신 분들도 많고 또 방역수칙이 철저히 되지 않았고 화장실이나 식사라든지 그다음에 그런 여러 가지 환경을 봤을 때는 분명히 다른 감염원이 같이 있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 돌잔치를 다녀온 한 사람으로 인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얘기군요?

[천은미]
그렇죠. 그 사람 한 분에 의해서 발생했다면 좀 더 일찍 증상이 나타난 분들이 계셨을 텐데 지금 그 후에 나타난 것으로 봐서는 그 사이에 지역사회 감염이 퍼지면서 다른 분들에 의해서 여러 분이 동시에 감염되고 그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그분이 나오니까 검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나오신 거거든요. 지금도 20%지만 한 30~40% 정도는 무증상 감염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가 된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는 작업복하고 신발 이런 걸 같이 쓴 것으로 돼 있어요. 여기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된 거죠?

[천은미]
그러니까 모자나 신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건 대단히 많은 바이러스가 분포해 있다는 거죠. 우리가 얘기하거나 대화를 하면서 바이러스가 떨어지죠. 떨어지는 바이러스가 모자에도 묻었고 신발에도 떨어졌다. 그러면 그 모자나 신발 같은 걸 사실 세척을 잘 안 하고 계속 장기간 썼다는 거고 그렇다면 우리가 장갑도 분명히 면장갑,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야 하는데 계속 썼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물류센터에서는 장갑이라든지 모자나 신발도 덧신으로 일회용으로 하루 쓰고 폐기하는 그런 식의 방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나오면 그렇게 오래 머물지 않는다라고 전해지기도 했는데 일단 작업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기 때문에 이게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감염이 된 그런 경우들이 많았다는 게 되겠군요?

[천은미]
그렇죠. 우리가 옷이나 이런 데 손, 모자 스쳐지나가면서 묻었을 거고 그게 보통 감염이 됐을 텐데 너무나 젊고 건강하고 활동적인 분들이 일을 하다 보니까 땀이 나고 그러면 마스크 내리고 얘기하고 조금 힘들어도 내가 일이 힘들어서 몸이 약간 몸살기가 있나보다 생각해서 지나가신 경우가 많았을 거기 때문에 지금 지체가 된 과정에서 발견돼서 많이 발견되신 것 같습니다.

[앵커]
쿠팡 물류센터를 배경으로 해서 이렇게 확산지가 된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보다는 그래도 상황이 낫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어제) : 이태원 클럽 사례와 달리 (부천 물류센터 관련 접촉자) 대부분의 연락처 파악이 용이하여 검사는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수 검사가 완료되면 물류센터 내의 집단감염은 방역관리망의 통제 안에서 관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사회 전파가 어느 만큼 더 확산될 것이냐는 것을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적어도 객관적인 요소 자체로 보면 이태원 사례와 비교해서 그 피해 규모를 추정해볼 수 있는 간접적인 그런 요소들은 있다….]

[앵커]
김강립 차관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봤는데요.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서 어쨌든 방역망 안에 관리가 가능하다 이렇게 평가를 내렸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관리는 될 수 있죠. 아무래도 확진환자나 추적환자를 하기가 용이하잖아요. 그렇기는 한데 발견 시기가 조금 늦은 것 같아요. 열흘 이상 지체가 됐기 때문에 그 사이 지역사회 감염이 많이 됐을 확률이 있고 대중교통이나 대중시설을 이용하셨기 때문에. 또한 열흘 동안 접촉한 시간이 많이 길잖아요. 그러면 가족 간 감염이 문제가 되고 또 하나 안 좋은 것은 학교가 등교를 했어요. 그러면서 학교를 통한 감염이 앞으로 발생할 소지가 많고 지금도 조금씩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사실은 확진자 수는 저는 더 많이 나올 확률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는 조금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렇지 않다 하는 의견도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어제 확진자 수 집계가 나왔나요?

[류재복]
나왔습니다. 어제는 58명이 늘었습니다. 해외 유입이 3명이고요. 순수 국내발생이 55명입니다. 전체 환자는 1만 1402명으로 늘었고요. 완치된 분은 23명이 늘어서 1만 363명. 추가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지역은 정확하게 세 지역에서만 나왔습니다. 서울 20명, 인천 18명, 경기 20명 이렇게 나왔고요. 서울은 20명 가운데 순수 발생이 19명이고요. 경기는 20명 가운데 순수 국내 발생이 18명 이렇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앵커]
역시 서울, 인천, 경기에서만 나온 걸 보면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들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류재복]
거의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추가 확진자가 58명이 나왔습니다. 이로써 누계 확진자는 1만 1402명으로 늘어나게 됐고요. 어제 58명의 확진자 가운데 해외발생은 3명이었고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가 55명입니다.

[앵커]
역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 때문에 이렇게 지역발생 인원이 크게 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어제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사망자는 269명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앵커]
치료를 마친 분들이 모두 23명이 늘어서 1만 363명이 치료를 마치고 일상생활에 복귀했습니다. 지금 어제 국내 환자 55명의 전부가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에서만 발생을 했습니다. 천 교수님, 우리 인구가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이 아무래도 앞으로 방역당국이 고민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천은미]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간이 지체됐어요. 열흘 이상 지체되면서 그 사이 수도권은. 사실 부천이 수도권이에요. 그쪽 수도권에서 대부분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시기 때문에 그 사이 대중교통이나 대중시설을 통해서 아마 우리가 모르게 지금 감염이 많이 되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분들이 가족으로 돌아가서 가족 간 감염이 될 거고 또 학생들 감염이 될 거고 노인층에도 감염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최대한 빨리 확진자를 찾아야 되는데 본인들이 모르게 감염된 분들은 지금 확인을 할 수가 없죠. 그리고 또 하나 식당을 통해서 감염이 대단히 많이 될 거예요.

식당 가보시면 사람이 많죠. 그 사이에 이야기하시면서 감염이 되기 때문에 그런 쪽에도 저희가 조금 신경을 써서 외식을 자제하고 그다음에 결혼식 모임이나 장례식 모임 때 요새 식사를 다 하시더라고요. 그런 경우에도 답례품으로 대신하는 그런 방향으로 전환을 해 줘야 될 것 같고 지금 물류센터나 이런 곳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까 말씀드렸지만 복장이라든지 이런 데 일회용을 사용하는 걸 권장해 주셨으면 좋겠고.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이번에 투잡을 뛰는 분들이 많이 나오신 걸 알았어요. 그 과정에서 이분들은 사실은 일하기도 힘든데 또 병까지 걸리시잖아요. 그분들을 위해서도 마스크라든지 이런 걸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해 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확진자가 집단 감염이 된 사례를 보면. 물론 대구 신천지가 가장 많았습니다마는. 이건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별개로 본다면 구로 콜센터에서 또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경우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천 교수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지금 부천 물류센터가 구로 콜센터보다 더 위험하다라고 평가를 하셨더라고요.

[천은미]
구로 콜센터는 딱 한 지역에서 활동이 떨어지는 여성분들이 주로 계셨어요. 그리고 발견 자체가 이거보다는 조금 빨랐고. 그런데 여기 물류센터는 더 많은 인원에 더 넓은 공간에 정말로 활동적인 20~30대 그리고 가장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셨고 또 일을 하시기 때문에 숨이 차고 이래서 더 많이 바이러스가 나왔을 수 있고 조금 불편하셔도 분명히 참으셨을 거예요.

일용직으로 하시던 분들은 돈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직업 특성상 분명히 불편하셔도 일을 하셨을 거고.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면 구로 콜센터보다는 저는 더 감염의 위험이 높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이어서 지금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학부모들이 걱정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다시 이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것 아니냐라고 걱정을 하실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계속해서 앞으로 등교수업은 확대될 것이란 말이죠. 다시 점검해야 될 때가 된 건 아닙니까?

[천은미]
고3 때문에 사실은 수업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는 아마 연말에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이태원발이 되면서 우리가 검사를 많이 하면서 또 확진이 된 거고. 하지만 외국에서 입국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3, 4월부터 계속 유지됐던 거고 앞으로도 이건 없어질 수가 없어요.

그러면 우리가 개인위생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사실 학교를 가보시면 알겠지만 교사분들이 많이 힘드시죠. 이 더운 여름에 마스크를 쓰고 하루 종일 수업하다 보면 분명히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고 그러면서 분명히 마스크 착용에 문제가 올 거고 손씻기 그런 거 사실 교육하기 쉽지 않거든요. 학생들 분명히 감염될 거예요.

그러면 학생들은 10대들이고 건강하기 때문에 면역상태 좋고 해서 증상 없고 또 약간 감기기 있어도 공부해야 되니까 그냥 넘어갈 수 있죠. 그러다 보면 집단적으로 감염이 올 수 있어서 제일 걱정하는 게 학교 등교예요. 그래서 학교 등교를 지금 전 학년을 다 시키는 게 사실은 의미가 조금 없는 면도 있다. 왜냐하면 지금 일주일에 한 번 등교하는 곳이 많잖아요.

그렇다면 이 기회에 말씀드리지만 온라인 교육을 철저히 해 주시고 가을에도 혹시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하면 또 못 갈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점을 조금 정부에서 장기대책이 필요하다. 고3도 사실 이 더운 여름에 하루 종일 수업하면 분명히 집중도 때문에 문제가 와요. 그래서 수업의 시간이라든지 효율성 면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고. 저는 식사시간을 항상 여러 번 말씀드리는데 가림막 그거 별 의미없다고 생각해요.

식사하기 전후에 줄 서 있으면서 이야기하게 되고 식사 과정에 마스크 벗고 에어컨 틀게 되면 분명히 또 비말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식사시간을 조정한다든지 그런 면도 우리가 현실성 있는 정책을 제공해 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등교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집단적으로 확산하면서 또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일단 방역당국도 고민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당장 생활 속 거리두기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하거나 등교수업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대신에 정부에서는 오늘부터 6월 14일까지 2주 동안 수도권의 공공부문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어제) : 수도권 지역의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6월 14일까지 중단하겠습니다. 약 2주간은 가급적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해 주시고, 특히 지역사회 감염이 다수 발생한 음식점, 주점 등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각별히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도권의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약 2주간의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계속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어제, 오늘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 통계를 보면 물론 정부가 정했던 기준치인 50명을 넘었습니다마는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게 정부 입장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의 대책이 나왔죠, 어제. 그래서 부문별로 어느 부문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어느 부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두고 또 어떤 부분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렇게 차별해서 대책을 내놨는데요. 천 교수님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교육 문제가 가장 큽니다. 그런데 유은혜 장관이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얘기한 부분은 뭐냐 하면 원격수업만으로는 대면수업을 통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냐하면 학생이나 학부모 상대로 조사를 해 보면 원격수업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수업의 질이라고 해야 되나요.

이런 것들이 사실은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든 대면수업은 유지해야 된다는 게 맞고 그러면 등교수업을 유지한다는 그 큰 전제를 앞에 놓고 대책을 짜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제일 먼저 공공시설들, 이건 수도권에 한정돼 있고 2주의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공공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환원됐다고 보면 됩니다. 모든 시설이 운영 중단이 된 거죠. 그래서 미술관, 박물관, 공원도 다 중단됐고 행사도 취소, 연기됐고 공공기관들은 출퇴근 시차제나 유연근무제도 다 도입을 합니다.

이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책이었죠. 그리고 유흥시설은 운영을 자제시켰습니다. 행정조치를 한 거죠. 행정조치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치입니다. 그리고 학원이나 PC방, 종교시설 이런 곳들도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만약에 이용을 하게 되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행정조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것도 역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치로 볼 수 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주민들을 상대로 당부를 한 것이죠. 2주간은 외출을 자제해 주십사, 모임도 자제해 주시고 음식점이나 술집도 가능하면 이용을 안 했으면 좋겠다.

이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책으로 보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등교를 가장 중심에 놓고 이 등교수업을 전제로 나머지 부문들 중에서 가장 감염 위험이 높았던 것들. 술집, PC방, 학원 이런 곳들을 중심으로 해서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강하고 그다음에 공공시설은 아무래도 정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렇게 차별화된 정책을 쓰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아까 수업과 관련해서 얘기를 했었는데요. 등교수업의 경우에 일단 확진자가 나왔고 또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해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는 800여 곳의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소식을 전해 줬습니다마는 그 사이에 더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았습니까, 어떻습니까?

[류재복]
대부분 등교 중지 학교의 통계는 오후 늦게 나옵니다.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통계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838개. 그러니까 전체의 4%. 그 전날이 2.7%였으니까 늘어난 거죠. 한 270개 학교가 늘었습니다. 당연한 조치죠. 왜냐하면 학교를 중심으로 해서 학생 또는 교사, 관계자들이 확진판정을 받게 되면 동선이나 접촉 빈도를 따라서 주변에 있는 학교들이 전부 휴교를 하기 때문에요.

지금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부천이죠. 부천은 고3을 뺀 모든 학교들이 다 나가지 않아서 250곳 정도 되고요.
인천도 한 240곳. 그리고 경북의 구미 182곳, 서울이 117곳. 이렇게 분포되어 있는데요. 아마 등교 중지가 되는 학교들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분간은 계속 확진들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등교 중지된 학교와 별개로 등교해야 할 학생 가운데 10% 정도는 집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열이 있거나 증상이 있거나 본인 상태가 좋다고 판단되면 사유서만 제출하면 집에서 수업을 해도 출석으로 인정을 다 해 주기 때문에 10% 정도는 아직 학교 등교를 안 하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등교수업을 중지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이라고 하셨는데. 당장 지금 오늘 아침에 인천에 있는 백석초등학교에서 교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교사입니다. 23살 3학년 선생님인데요. 이분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 학교는 학교가 있고 병설유치원이 있는데요. 학교의 1~2학년 학생들은 오늘은 온라인 수업 날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등교를 안 했기 때문에 귀가조치는 없었고요. 초등 돌봄교실, 그다음에 유치원 방과후과장 이런 것들은 다 중단됐고 전체 학생들은 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는데요. 아직까지 이 교사의 동선이나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어요. 그러니까 영업을 중단하라 이런 조치가 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경기도는 항상 일반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조치를 내놓고 있는데요. 경기도가 행정명령을 내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짧은 시간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 그다음에 두 번째는 모자나 신발, 시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래서 이미 이 시설은 전체적으로 오염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이고요. 또 하나는 쿠팡 물류센터의 초기 대응이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

그러니까 명단 제출도 늦게 하고 그다음에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직원들을 출근시켜서 일을 시키고 이런 부분들 때문에 앞으로 2주간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이렇게 조치를 했고. 경기도에서는 또 하나의 조치가 단위사업장별로 직원들 전수조사를 하게 되면 경기도에서 그 비용을 부담해 주겠다. 그러니까 사업장들에서 직원들 전수조사를. 대신 취합검사라고 해서 검체를 5개~10개 묶어서 한꺼번에 검사하는 그게 비용도 싸게 들거든요. 비용은 경기도에서 보조해 주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쿠팡 측에서는 열감지 시스템도 작동을 했고 그리고 방역도 제대로 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물류센터 내에서 이런 작업환경에서 바이러스가 상당 부분 노출돼 있다가 검출된 걸 보면 쿠팡 측에서 주장하는 것만큼 그렇게 방역이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모자나 신발이나 옷 같은 데서 나왔다는 건 말씀드렸듯이 그건 계속 쓴 거죠. 일회용을 쓰거나 세탁하지 않은 거고. 특히 하루 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 같은 경우는 방역수칙에 대한 교육이나 지원을 거의 안 했을 것 같아요.

[앵커]
지침도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요.

[천은미]
그러니까 하루 일하고 가셨기 때문에 마스크라든지 그런 거, 손씻기도 제대로 안 됐을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물류센터라든지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단기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지원도 분명히 필요하고 또 교육을 먼저 해서 수칙을 잘 지켜주셔야 될 것 같고 말씀드렸듯이 일회용 물품으로 가능한 앞으로는. 우리 병원에서 보면 덧신이나 장갑이 다 일회용이거든요, 모자도. 그렇게 쓰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 물류센터를 보면 공간이 굉장히 좁아요, 물건을 나르는 공간. 그러면 사람들이 옆으로 해서 지나갔을 거예요.

그 과정에서 많은 감염이 됐을 수 있고 또 휴게실이라든지 식당을 보면 좀 열악하죠. 많은 사람들이 쓰는 공간인데 여러 명이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시간배정, 사용하는 시간에 대해서 조금 조정이 필요할 것 같고. 이번에 흡연실에서 아마 많이 감염됐을 거예요. 앞으로도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흡연을 끊는, 금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감염을 보시면. 그리고 단기 일하시고 이런 분들이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담배도 많이 피우고 그다음에 일과 후에 힘드시니까 노래방이나 다중시설을 많이 이용하실 거예요, 대중교통도 많이 이용하고 그런 분들이 조금 본인들 스스로 위생을 잘 지켜주시면 감염의 고리를 조금 끊을 수 있습니다.

지금 사실 2주간 이런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해서 2주 후에는 어떻게 할 거예요. 똑같잖아요. 계속 반복될 거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일용직이라든지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저는 마스크를 굉장히 강조하는데 아마 여름용 마스크를 국가에서도 만들겠다는 얘기를 하시는데 그걸 빨리 효율적인 마스크를 만들어서. 또 그것을 우리가 쓸 수 있으려면 비용이 저렴해야 쓸 수 있어요. 매일 하나씩 갈아야 되기 때문에. 그런 걸 지원해 주는 게 저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물류센터의 상황이 어떤지는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마는 화면을 통해서 보면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해야 되고 또 힘든 작업이에요. 체력적으로 힘들고 많이 움직이다 보니까 마스크 착용 그리고 다른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일을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들한테는 힘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천은미]
우리가 땀을 흘리죠. 그러니까 마스크도 불편하니까 내리셨을 거고 땀을 많이 흘리면 땀을 손으로 닦아요. 장갑으로 닦건 모자. 땀에서 나와요, 바이러스가. 눈에서 눈물에도 나오고요. 다 바이러스가.

[앵커]
침방울로만 나오는 게 아니군요?

[천은미]
아닙니다. 몸에서 분비물에는 다 나올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거에서 감염됐을 확률도 상당히 저는 높다고 생각하고요. 또 일을 하면 숨이 차니까 하하 하면서 뱉잖아요. 그 과정에서 아마 바이러스가 굉장히 많이 퍼졌을 것 같아요. 그분들이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장갑을 벗고 손을 씻고 또 장갑 끼고 그렇게 하셨을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장갑은 일회용으로 주시는 게 좋고 땀을 많이 흘리시게 되면 닦는 것도 휴지라든지 그런 걸로 깨끗이 닦아서 버리셔야 되는데 그냥 손등이나 장갑으로 닦으셨을 확률이 높아서 그런 건 사실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야지 할 수 있지, 개인이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류재복]
조금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교수님 말씀하신 것과 관련해서 물류시설 관련 지침이 오늘 나옵니다. 어제 이 시간에 제가 그 지침이 하나도 없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하루 만에 마련이 됐는데요. 흡연실 사용이 금지되고 구내식당이 시차제로 운영되고요. 그다음에 휴게실이나 탈의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출퇴근 셔틀버스에 손소독제 비치하고 방역관리자 지정하고 일용직 근로자나 외부 출입자들도 명부와 연락처를 작성하는 이런 내용들이 지금 담길 것으로 보이고요.

조금 전에 얘기하셨던 마스크 관련한 것도 오늘 잠시 뒤 발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업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고시가 나오거든요. 그렇게 되면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KF94 이 마스크보다 훨씬 간편하고 숨쉬기가 용이한 그런 마스크들이 대량으로 생산될 것 같습니다.

[천은미]
하나 보충을 하면 흡연실 사용을 금지를 시키시면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십니다. 그러면 훨씬 더 위험하세요. 흡연실을 금지할 게 아니라 흡연실 사용시간이나 사용인원을 제한하고 그걸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주셔야지 그걸 금지를 시키시면 그건 더 많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앵커]
화장실 흡연은 원래 금지되어 있는 건데요?

[천은미]
그렇지만 갈 데가 없기 때문에 거기서 할 수밖에 없죠. 화장실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하시잖아요. 그런데 화장실이 굉장히 위험한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특별히 더 위험한 이유가 있습니까?

[천은미]
화장실에 갈 때 마스크를 벗죠, 안 보시니까. 그러면 거기에서 바이러스를 가지신 분들이 다 퍼뜨리게 되고 그걸 그냥 들이마시게 되기 때문에 저는 화장실에 갈 때 꼭 마스크 착용을 권장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장실도 환기를 제대로 시키거나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바이러스들이 충분히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거군요.

[천은미]
네. 그래서 그때 가실 때 답답하시지만 마스크를 쓰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저희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위험시설로 클럽이나 노래방 같은 이렇게 밀폐되어 있고 밀집돼 있는,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시설만 저희가 중점적으로 살펴봤는데. 작업환경이 똑같은 곳도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세심하게 살펴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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