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따' 강훈 "난 협박당한 하수인이다"...일부 혐의 부인

'부따' 강훈 "난 협박당한 하수인이다"...일부 혐의 부인

2020.05.28.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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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부따' 강훈의 첫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강훈 측은 사죄한다면서도, 자신도 조주빈에게 협박을 당한 하수인과 다름없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오른팔로 불린 '부따' 강훈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강훈은 박사방 개설 초기부터 조주빈과 공모해 피해자 유인과 성 착취물 제작·유포,

회원관리와 수익금 인출까지 범죄 대부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강훈 측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사죄한다면서도 조주빈에게 협박당해 범행에 가담하게 된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변호인은 강훈이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텔레그램으로 음란 영상을 보던 중,

색다른 음란물을 갖고 있다는 얘기에 조주빈에게 연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주빈이 회원 인증을 위해 신체 일부 사진을 요구해 찍어 보냈더니,

친구와 경찰에 알리겠다며 지속해서 협박해 '박사방'을 관리하는 등 하수인처럼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조주빈과의 공범 혐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조주빈 지시로 '박사방'을 관리하고 성 착취물을 판매·배포한 건 인정하면서도

성 착취물 제작과 피해자들에 대한 협박, 추행, 성적 학대 등은 모두 조주빈의 단독 범행이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철구 / 강훈 변호인 :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일 후회한다고 하고. (다만)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있었다 말씀드리고요.]

검찰이 거듭 '박사방' 일당에 대한 엄벌 의지를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조주빈과 거리 두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달 조주빈과 공범들을 추가 기소할 예정인 가운데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는 유료회원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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