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회사가 제대로 알리지 않아"...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 비상

[뉴있저] "회사가 제대로 알리지 않아"...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 비상

2020.05.27.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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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쿠팡 물류센터 68명 확진…서울 등 수도권 집중
-확진자 20% 무증상…식당과 셔틀버스 감염 가능성 제기
-쿠팡 직원들 "회사 측 초기대응 부실했다"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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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파악된 경기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68명입니다.

확진자가 노출된 지난 12일과 18~24일 상시 근무자 천23명이고, 일용직과 납품업체 직원까지 합치면 검사 대상자는 4천여 명입니다.

현재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한 곳이지만, 직원들의 거주지가 다양해서 수도권으로 퍼지는 상황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30명, 경기 23명, 서울 15명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물류센터는 지상 5층, 축구경기장 규모 넓이 건물로 단기근무자 천 300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보통 물품 분류와 포장, 하역 등으로 업무가 나뉘는데, 쿠팡 측은 확진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직원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어 상품과 직원의 신체가 직접 접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확진자 20%가 무증상자인 점, 또 식당과 흡연실, 셔틀버스 등에서의 집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방역 당국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 구내식당과 흡연실의 경우에도 마스크를 못 쓰시는 상황이 생기고요. 셔틀버스, 그리고 작업장 접촉 이런 부분들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지점으로 보고 있고요.]

이와 관련해 쿠팡 직원들은 회사 측의 초기대응 부실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상당수 직원들은 확진자 발생 소식을 늦게 알게 됐고, 제대로 된 공지조차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쿠팡 직원 (음성변조) : 24일, 25일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밥을 먹고 오니까 일하고 있는 층에서 다른 층으로 사람들을 옮기더라고요. 왜 그러는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일하고 있는 층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말해서) 알았는데 (회사 측은) 아무것도 말을 하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어요.]

또 방역 작업을 마쳤다는 이유로 즉시 귀가시키지 않고, 장소를 변경해 근무를 이어가게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여기다 확진자 발생이 확인된 지난 24일에도 회사가 오후 출근 조 수백 명을 정상 근무하게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밖에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작업하기도 했다는 진술도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가있는저녁 이연아[yalee21@ytn.co.kr]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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