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구하고자"...'10.26 사건' 40년 만에 재심 청구

"역사를 구하고자"...'10.26 사건' 40년 만에 재심 청구

2020.05.27.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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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유족이 40년 만에 이른바 '10.26 사건'에 대한 새로운 사법적 판단을 구하는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유족과 김재규 재심 변호인단은 어제 서울 서초동 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서울고등법원에 재심청구서를 냈습니다.

김재규는 지난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6개월 뒤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당시 김재규는 법정에서 민주화를 위하여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그리 한 것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최근 언론 보도에서 공개된 녹취를 통해 보안사령부가 쪽지 재판으로 재판에 개입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며 다시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재규에게 적용됐던 내란 목적 살인 혐의에서 '내란 목적'만이라도 무죄를 밝히고자 하는 취지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족은 궁극적으로 구하고자 하는 바는 판결보다는 '역사'라며 10.26과 김재규라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논의의 수준이 진화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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