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예배 재개한 교회서 잇단 감염...주말 예배 일시 중단

현장예배 재개한 교회서 잇단 감염...주말 예배 일시 중단

2020.05.24.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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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예배를 다시 시작한 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뒤 맞는 첫 주말 환자가 발생한 교회 대부분은 시설을 폐쇄하고, 재개했던 현장예배도 다시 중단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은혜감리교회.

일요예배 시간이 다가오지만, 교회 앞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교회 인근 주민 : 이렇게 교회가 조용한 건 처음이라고, 지금 아무도 없잖아요. 일요일인데….]

지난 20일 소속 전도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회를 전면 폐쇄하면서, 부활했던 현장예배도 다시 중단한 겁니다.

신도가 가장 몰리는 주말 예배 시간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고, 제 옆에 보이는 교회 입구마저 문이 굳게 잠겨있는 상황입니다.

교회 측은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다는 계획입니다.

[은혜감리교회 관계자 : 온라인 예배도 같이하고 있어요. 조금 위험하므로 저희가 되도록 자택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그렇게 권유하는 편이에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화도우리교회 역시 현장예배를 일제히 중단했습니다.

이 교회 목사가 지난 8일과 15일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에서 열린 성경연구회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 지금까지 목사를 포함한 가족 신도 등 6명이 잇달아 감염됐습니다.

소규모 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인근에 있는 다른 교회도 급한 대로 대면예배부터 중단했습니다.

[인근 교회 관계자 : 하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바로 코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고 해서 그래서 이번 주는 가정예배로 돌렸습니다.]

경북 구미에 있는 엘림교회에서도 목사와 신도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현장예배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많은 사람에게 노출이 가능한 종교시설 등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등 비대면·비접촉 종교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실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방역 당국은 현장예배를 재개한 교회가 또 다른 집단감염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장 방역 지침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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