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바이러스는 '유럽·미국형'...더 위험할까?

이태원 클럽 바이러스는 '유럽·미국형'...더 위험할까?

2020.05.22.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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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G 그룹'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된 다른 유형보다 더 위험할지, 또 백신 개발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인데요.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을 불러온 이태원 클럽발 바이러스는 '유럽·미국형'으로 분류됐습니다.

클럽 관련 초기 환자 14명에게 뽑아낸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G 그룹에 속하며 공통된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외,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입국하신 입국자로 인한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유럽·미국형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건 경북 예천 집단 발병 사례인데, 정확한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이런 G그룹을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에서 유행하는 S, V 그룹 바이러스도 국내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내 발생 초기 우한 교민과 해외 유입 등이 S그룹, 피해가 가장 컸던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사례 등이 V그룹으로 확인됐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지역을 거치면서 변형을 조금씩 한 거죠. (유럽·미국형이) 전염성이 높은 것 같아요. 그리고 외국 사례를 보면 치사율이 더 높은 것 같고….]

이처럼 위험도가 더 크다는 일부 의견에 방역 당국은 선을 그었습니다.

[한명국 /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그룹 간에 전파력이나 병원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실험적으로 입증한 결과는 학계에서는 보고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히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S, V, G라고 하는 것이 아주 작은 변이이기 때문에 몸통에 대한 중화항체를 만드는 하나의 백신이 준비된다고 하면 예방접종을 하나를 받음으로써 이 각각의 분류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를….]

백신이 만들어지기만 하면 국내 코로나19 예방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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