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 지속..."해외 유입 추정"

[뉴있저]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 지속..."해외 유입 추정"

2020.05.22.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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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이동훈 / 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동훈 내과전문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자세히 짚어보도록 합니다. 시청취자 여러분도 #0945로 문자 그리고 유튜브 댓글로 궁금한 점 남겨주시면 전문가의 답변 실시간으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이 자리에서 이태원 갔다 온 사람의 사람의 아들의 아버지, 이렇게 해서 4차네. 이렇게 계산했는데 또 5차가 거기서 나왔습니다.

[이동훈]
그렇습니다. 지금 생각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 같고요. 벌써 5차까지 갔으면 그다음부터는 저희가 계산하기도 어렵거든요. 그만큼 접촉자들이 늘어날 수가 있고요. 더 걱정되는 건 이태원에 가셨던 분들이 5500명 정도 되는데 한 1700명 정도는 저희가 잘 파악이 안 됐다고 얘기하고 있죠. 그리고 경기도 감염관리단에서 지난주에 한 번 통계를 낸 적이 있었는데요. 국내 접촉자들 중에서 한 3% 정도가 확진자로 발견이 된다는 통계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가 꽤 많은 분들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아주 주의가 필요할 것 같고요.

특히 또 연결고리가 이어지다 보면 어르신들이라든지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건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이 노출될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거든요. 방금 전에도 뉴스를 보니까 의료기관 근처에 가셨던 분이 또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걱정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연결고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또 경기 부천에서는 돌잔치에 갔던 사람들의 확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동훈]
그렇습니다. 이걸 보면서도 우리나라분들이 열심히 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택시기사를 하시면서 또 사진사를 하시고 또 여러 가지 돌잔치까지 하고 계셨는데 문제는 우리가 어떤 행사들, 특히 이런 비상 시국에서 결혼이라든지 장례식, 이런 돌잔치 같은 경조사들은 조금 가족 단위로 축소할 필요가 있고요.

특히 행사에 참여하시더라도 최대한의 마스크라든지 어떻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동참하시면 도움이 되는데 아무래도 반가운 자리다 보니까 경계심이 약해질 수가 있거든요. 지금은 아직 특수한 상황이니까 아무래도 만나실 때도 약간 서로 간에 조심은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택시기사도 하시고 또 주말에는 촬영기사로 여기저기 몇 군데를 다니시고 아마 어려운 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쳐서 더 어려워지시니까 보는 게 참 안타깝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태원 클럽 쪽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신천지 집단감염 때 발생한 바이러스하고 계통이 다르다고 얘기가 나와서 조금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동훈]
그렇습니다. 저희들도 유전자 검사라고 해서 유전자 계통을 하는데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국민이 거의 다 전문가 수준이라서 제가 쉽게 말씀을 드리면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약간씩 변이가 일어납니다. 그걸 WHO에서 계속 모아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모아서 분류했는데 처음에 S형이라고 해서 S계통이라고 하는데 S계통은 세린이라는 유전자가 변형된 것을 말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V그룹은 발린으로 바뀐 거고 G그룹은 글리신으로 바뀐 것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G그룹이 이번에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미국하고 유럽 쪽에서 주로 많이 발견된다고 하고 있고요. 미국 쪽에서도 주로 동부 지역, 그러니까 유럽하고 가까운 동부 지역에서 주로 G그룹이 많이 발견되고 있고 우리가 과거에 처음에는 우한에서 S그룹이 처음에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신천지 쪽은 V그룹이 있었다고 하는데 미국 서부 쪽이죠. 캘리포니아 쪽은 G그룹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각각 G그룹이 약간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 전파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아마 전염력이 강하다. 그리고 또 이탈리아라든지 스페인 같은 경우 사망률이 꽤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치명률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나는 이유는 뭡니까?

[이동훈]
RNA는 DNA랑 구조가 달라서 DNA는 우리가 다 아시겠지만 유전자 구조가 이중나선으로 돼 있기 때문에 서로간에 교차 검증이 되고 오류가 생겼을 때 수복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RNA는 한 조각밖에 없기 때문에 오류가 났을 때 교정하는 기능이 없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책 같은 거 손으로 필사를 하다 보면 가끔 오자나 탈자가 나지 않습니까? 우리가 출판할 때도 그런 일이 벌어지는데 RNA 같은 경우 복제를 하다 보면 약간씩 오자나 탈 자가 생깁니다. 그래서 구조가 약간씩 바뀌는데 이런 구조들이 어떤 기능에 큰 영향을 주는지, 이런 것들에 굉장히 영향을 주는데 마지막에 오늘 G그룹 같은 경우에는 바이러스의 뿔이라고 하죠. 코로나바이러스의 뿔처럼 튀어나온 구조에서 약간 구조가 바뀌었다. 그래서 현재 일부 과학자들은 그런 구조의 변화가 우리 인체에 침투라든지 이런 것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변형이나 변이가 일어나고 그게 침투하는 데나 아니면 증상을 일으키는 데 또 다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이건 연구를 계속해 나가야 되는군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미국에서 많이 발견됐다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해외 유입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는 건가요?

[이동훈]
아마 지금 질병관리본부도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이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 우리가 미국분이 한국에 오셨는데 이분이 미국에서 직접 오실 수 있고요. 아니면 일본이나 중국을 거쳐서 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추정은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에 있었던 주요된 것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 최근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기 때문에 이분들 중에서 무증상이셨던 분들이 사회활동을 개시하면서 아마 접촉을 통해서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2주간의 자가격리. 아마 저도 환자분들한테 들은 얘기인데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2주 동안 집안에 혼자 계시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15일째 되면 굉장히 나가고 싶고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2주가 끝난다 하더라도 1주 내지 2주 정도는 조금 더 사회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학교로 가보겠습니다. 사회 활동을 자제해야 되는데 학교는 어쩔 수 없습니다. 등교 개학을 시작했는데 아까도 제가 시작할 때 소개를 했습니다마는 아이들 후기를 읽어보니까 너무 갑갑해요, 이산화탄소를 많이 마시게 되는 것 아닙니까. 밥 먹을 때 어떻게 합니까? 벗어야지 등등 얘기가 나옵니다. 여름철이 되니까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새로 여름철 지침을 내놓는다는 거죠?

[이동훈]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KF94 마스크가 제대로 잘 쓰면 1시간 이상 버티기가 어렵거든요. 그건 현실입니다. 그래서 아마 질병관리본부도 수술용 마스크라고 하죠. 얇은 면마스크를 사용하시면 아무래도 호흡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고려를 하시는 것 같고요.

그리고 학생들 중에서도 천식이라든지 호흡기 질환이 있는 친구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호흡에 장애가 있는 것이 명확합니다. 그래서 아마 학교에서 수업을 할 때 사실은 제일 좋은 게 마스크 자체는 어떻게 보면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나 비말을 내뿜는 걸 막는 그런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수업시간에 정숙만 하시면, 우리 학생들이 친구들과 사적인 대화를 나눈다든지 이런 걸 안 하고 말을 잘 안 하고 학교 수업만 잘 듣는다면 마스크를 안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그런데 그런 것들이 참 어렵다고 하기는 하더라고요. 마스크는 아마 굉장히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7666님이 질문주셨는데요. 학생들이 등교하는 학교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있습니다. 학교도 집합금지 명령을 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했거든요.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선생님이나 학교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마스크를 안 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 또 순차적으로 등교가 이뤄지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훈]
야외에서는, 개방된 공간에서는 직접 대화를 하지 않고 충분한 거리가 확보되면 마스크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분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을 한다든지 이분이 대화를 하신다든지 어떻게 보면 기 침을 할 수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조금 위험할 수 있거든요. 만약 마스크를 쓰지 않은 분과 마주치게 되면 거리를 두고 피해 가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고요. 야외 개방된 공간이 아니라 실내 공간, 실내 공간에서도 복도를 혼자 걷는 행위를 한다든지 이럴 때는 마스크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누군가 마주치거나 이야기를 할 경우에는 마스크가 도움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국에서는 고위험군으로 따로 장소들을 9곳을 지정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되는 건지, 그리고 나누는 기준이 뭔지 설명을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동훈]
저도 이걸 보고 참 젊은 분들이 가시는 곳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걸 느꼈는데 저도 처음 듣는 곳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헌팅포차라든지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이런 식으로 9곳을 선정했는데 이곳이 아마 실내 밀집도가 높은 공간, 그러니까 좁은 장소에 많은 분들이 모였을 경우 그리고 소리를 내는 공간, 그러니까 노래방 같은 경우에는 소리를 지르지 않습니까? 이런 공간들. 그리고 오랜 시간 머무르시는 곳들. 그러니까 단시간 5분, 10분 만에 나가시는 공간들이 접촉률이 낮겠지만 1시간, 2시간 이상 장시간 지속적으로 거주하시는 공간들은 좀 위험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 공간들을 지정한 것 같고.

공통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게 방역관리 담당자를 지정하라, 이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담당자가 있어야 책임감 있게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두 번째는 출입하시는 분들의 명단을 확보해라,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고요. 소독을 또 강조했는데 여기서 재미난 게 소독을 할 때 우리가 수영장 같은 데 가면 쉬는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쉬는 시간을 주어서 소독을 해라, 이렇게 권고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영업을 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이게 다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꼭 이런 9곳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다니는 식당이라든지 개인 실내 영업장소들은 어느 정도 다 위험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코로나19 이후에는 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아마 잘 계획을 세우셔서. 미국 같은 경우도 최근에 맥도날드 햄버거에서는 화장실은 옆에 담당 직원이 있어서 계속 소독을 하기로 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걸 보면 우리나라 영업하시는 분들도 이 소독을 하는 것에 대해서 신경을 쓰셔야 될 것 같고. 아마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비용 부담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것들을 정부가 좀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손님들이 다 들어와 계신데 소독할 테니까 다 나가십시오, 이건 어려울 것 같고. 흔히 어떤 식당들은 그런 데도 있죠. 1차 타임, 첫 번째 타임, 두 번째 타임, 세 번째 타임. 이렇게 오전을 셋으로 쪼갠다든가 한 다음에 중간중간 소독을 한다든가 어떤 방법을 강구해야겠네요.

[앵커]
밀집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관련해서 유튜브에서 플랫폼님이 질문 주셨습니다. 코로나19는 비말 감염으로 알고 있는데요.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이 되나요? 하셨습니다.

[이동훈]
확진자가 접촉했을 때가 문제가 되는데 저희들도 확진자에게 노출되었을 때 아마 이분이 기침이라든지 어떻게 보면 비말을 내뿜는 행동을 했을 때 이런 비말들이 약간 공중에 떠 있을 수는 있거든요. 그래서 직접 대화를 근거리에서 한다든지 이럴 경우에는 아마 비말에 노출될 확률이 있는데 그렇지 않는다면 아마 호흡을 통해서 하는 것보다는 그분들이 내뿜는 비말들을 내가 무의식 중에 접촉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손을 통해서 내가 눈으로 입으로 가져가서 전파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주된 경로는 우리가 손이라고 대개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그렇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은 근거리에서 이야기를 할 경우에는, 그래서 에어로졸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나올 경우에는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 의료진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의료행위를 하다 보면 근거리 접촉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KF94라든지 그것도 부족해서 고글이라든지 방호복을 입고 저희가 진료를 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그런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고.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많이 쓰고 계시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대화를 하시면 그럴 위험은 상당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이제 더워지면서 덴탈마스크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5279님이 질문 주셨습니다. 덴탈마스크 재사용 가능할까요 하셨습니다.

[이동훈]
마스크 재사용,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가 방송에 많이 나왔지만 공식적으로는 한 번도 재사용 하라고 권고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어쩔 수 없을 경우에는 자외선 소독기라든지 잘 말리셔서 필터가 손상되지 않으면 다시 쓸 수는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권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스크를 오래 쓰다 보면 내부가 약간 축축해지거든요. 그러면 오염될 수가 있고 이게 건강에 또 안 좋을 수도 있어요.

[앵커]
그래서 알코올 뿌리고 그걸 또 햇빛에 널어서 말린 다음에 다시 써봤는데 이미 색깔이 변했는데, 아무래도 불안불안하더라고요.

[이동훈]
지금은 마스크가 어느 정도 공급이 되기 때문에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권장할 수 있는 건 전혀 아니라고 말씀주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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