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 더인터뷰] 대구 93개 고교도 등교 수업...지금 상황은?

[더뉴스 - 더인터뷰] 대구 93개 고교도 등교 수업...지금 상황은?

2020.05.20.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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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강정호 / 대구 오성고 3학년 부장교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3 학생의 등교수업이 남다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구인데요. 대구 현지를 연결해서 등교 수업 첫날 표정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성고 강정호 선생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강정호]
안녕하세요. 오성고 교사 강정호입니다.

[앵커]
연결 감사합니다. 80일 만에 등교수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선생님들과 학생들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강정호]
염려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80일 만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니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그리고 마스크에 가려서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씩씩하게 인사하는 학생들을 보니까 또 안심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앵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지 않습니까? 다른 지역보다 등교에 대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강정호]
그렇습니다. 코로나19가 대구는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입시를 목전에 둔 학생들이 참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렇게라도 또 대구의 상황이 진정돼서 등교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선생님, 오랜만에 학생들을 보셨을 텐데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강정호]
저희 학교는 온라인 수업 기간에도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집으로 가져다주면서 상담도 하였고요. 온라인 수업 기간에도 유무선으로 계속 연락을 해 왔기 때문에 서먹함보다는 익숙한 느낌이
었습니다.

[앵커]
등교를 시작하기는 했는데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남아 있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방역조치를 준비하셨습니까?

[강정호]
일단 교육부와 대구교육청의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 매뉴얼에 따라서 학교에서도 철저히 준비를 하였고 더하여 거리 유지와 환기에 방점을 두고, 중점을 두고 그렇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같은 경우에도 항상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시야에 두고 그렇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선생님들이나 학생들 모두 마스크는 다 착용을 하고 있는 거죠?

[강정호]
네. 마스크는 등교할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를 해야 하고 생활 중에도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4월 중순 이후에 대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의 꺾이기는 했지만 며칠 간격으로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우려도 있으실 것 같은데. 선생님들 사이에서 어떤 점, 이 점만큼은 가장 중요하게 바라봐야 한다라는 게 있었습니까?

[강정호]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을 대면을 해서 연결을 자연스럽게 해야 하고 학생들이 등교해서 무엇보다도 건강과 안전에 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앵커]
선생님, 아무래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학생들 관리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강정호]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조금 염려했었는데 쉬는 시간에도 교과선생님들께서 앞뒤 5분씩 맡아서 교실에서 지도를 하고 있고 화장실도 가급적 순차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화장실 앞에도 지도하시는 선생님께서 밀접접촉을 방지하고 질서를 유지하고 있어서 오전에 살펴보니까 큰 혼잡은 없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거리 유지를 하면서 또 담임선생님들께서 교실에 들어가셔서 편안한 휴식을 보장하되 시야에 두고 지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관리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선생님들이 온라인 수업에 이어서 학습지도와 방역지도를 비롯해 학교 생활지도까지 도맡게 됐는데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강정호]
선생님들께서 그런 부분, 여러 면에서 힘이 드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수험생으로서 이제껏 노력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학습지도, 방역지도 모두 소홀함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서로 격려하였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학교에서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인천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어떤 준비, 어떤 조치를 계획하고 계십니까?

[강정호]
등교 이후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교내 두 곳에 마련된 일시적 관찰실 가운데서 동선이 가까운 쪽으로 학생을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시적 관찰실에는 전담 선생님께서 배치가 되어 있고. 또 이후에 보건선생님께서 보건당국과 협의해서 전체 상황을 컨트롤하시게 됩니다.

[앵커]
선생님, 그리고 수능도 가까워져 오고 있는데 학사일정에는 차질이 없을까요?

[강정호]
대입과 학사일정이 부득이하게 빠듯한 부분이 있지만 오늘만이라도 다행히 등교를 하게 돼서 전체적으로 일정 소화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오성고의 강정호 선생님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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