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평가 'F'에 조의금은 개인계좌...윤미향 겨냥 고발 10건

회계평가 'F'에 조의금은 개인계좌...윤미향 겨냥 고발 10건

2020.05.19.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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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운영 둘러싼 의혹 ’봇물’…검찰 수사 착수
정의연, 정부 보조금·기부금 수익 기록 ’누락’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윤 당선인 개인계좌로 받아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도 의혹…관련 고발만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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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안성 쉼터 운영 당시, 회계에 문제가 많다며 감독기관에서 최하점인 F를 받았고 고 김복동 할머니의 조의금을 개인 계좌로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윤 당선인을 겨냥한 고발만 벌써 10건에 이릅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지난 2013년, 후원금 7억5천만 원을 주고 매입한 경기도 안성 쉼터.

후원금 감독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15년 말, 쉼터 사업 평가에서 C등급을 줬습니다.

시설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게 그 이유.

회계 부분은 더 심각합니다.

증빙서류가 미비하고 예산 변경 절차 등을 지키지 않았다며, 최하 등급인 F를 줬습니다.

최근엔 윤미향 당선인 아버지를 시설 관리인으로 채용한 것을 비롯해 쉼터 운영을 둘러싼 의혹이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이 눈여겨보는 부분은 안성 쉼터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벌어진 배임 의혹.

윤 당선인은 매입 당시 지인을 통해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산 뒤 팔 때는 3억 원 가까이 손해를 봤습니다.

[정성훈 / 변호사 : 매입가보다 싸게 매각을 한 것에 대해서 정의연 측에 손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삼자의 이익을 위해 감행했다면, 그러면 배임이 될 여지가 있죠.]

검찰은 이용수 할머니가 지적한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내역과 함께 부실한 회계 장부 처리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정의연은 정부 보조금 수익이 있었지만, 회계상으로는 0원으로 기재하는가 하면, 22억이 넘는 기부금 수익을 다음 해로 이월하기로 하고선 이듬해 서류에선 누락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또, 법인 계좌가 있는대도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 때 자신의 통장으로 조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개인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까지 받게 됐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관련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윤 당선인을 고발한 건수도 최소 10건으로 불어났습니다.

[권민식 / 사법시험준비생 모임 대표 : 시민단체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국민적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목적이 있으므로 검찰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가 요청됩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과 정의연 측은 단순 회계 실수며 후원금 유용은 결단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구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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