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목동 과밀학급이 방역 아킬레스건

강남·목동 과밀학급이 방역 아킬레스건

2020.05.19.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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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 앞두고 등교개학 준비 작업 한창
전교생이 1,200명 과대 학교, 일부 선택과목은 과밀 학급
과밀 학급·과대 학교, 서울 강남·목동·중계동에 집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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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3 등교 수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남과 목동 같은 교육 1번지의 과밀학급이 방역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반을 나누려 해도 물리적인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매일 등교하는 고 3학생들도 오후엔 원격수업을 하는 등 학교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고등학교.

고3 등교를 앞두고 사물함을 복도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학생들의 책상 간격을 최대한 멀리 띄우기 위해섭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천2백 명에 가까운 과대 학교, 게다가 일부 선택과목은 학생 수가 서른 명을 넘어 과밀학급이 됩니다.

그래서 고3 학생들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오후로 나뉘어 있던 선택과목을 오후로 몰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겁니다.

[서종일 / 신목고 교장 : 하루 종일 마스크 쓴다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되, 온라인 수업은 주로 선택교과가 많은, 학생 수가 많은 교과에 배치해서 그것은 가급적 오후에 진행하도록 하고.]

서울에서 한 반 학생 수가 서른 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87개교에 2,968학급, 전체 학생 수가 천 명 이상인 과대 학교도 177개교에 달합니다.

특히, 이런 과밀학급이나 과대 학교는 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이나 목동, 중계동에 집중돼 있습니다.

[강연흥 /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등교수업을 해가면서 밀집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분반하는 방법밖에 없다.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공간을 구할 수 없는 거죠.]

교육 당국은 과밀학급에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잦은 환기와 학생 간 거리 두기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과밀학급과 과대 학교가 교실 내 방역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이번 등교 개학, 나아가 K 방역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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