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어서 와"...고3 등교 하루 앞 방역 준비 '분주'

"얘들아 어서 와"...고3 등교 하루 앞 방역 준비 '분주'

2020.05.19.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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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 시작을 앞두고 학교마다 방역 준비가 한창입니다.

건물 소독부터 교실과 식당 안 좌석 배치까지 신경 쓸 게 많은데요.

학생 맞을 준비에 한창인 학교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

내일이면 학생들이 오게 되는데, 학교에선 어떤 준비가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저는 지금 고3 학생들이 수업을 받게 될 교실에 나와 있는데요.

아침 일찍부터 선생님들이 나와 학생 맞을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어떤 것들이 준비됐는지 교실 안 둘러보겠습니다.

우선 문 앞에는 코로나19 예방 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고요.

교탁 옆 책상에는 학생들이 쓸 수 있도록 휴대용 체온계와 손 소독제, 마스크가 비치돼있는 모습 보이실 겁니다.

칠판에는 어서 학생들이 오길 바라는 선생님들의 메시지도 적혀 있는데요.

이 교실에서는 학생 16명이 수업을 듣게 됩니다.

보시다시피 학생 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좌석들을 2m 이상씩 최대한 띄어 뒀습니다.

학교 건물은 이미 지난주 일요일에 전문업체를 통해 소독을 마쳤고, 오늘은 마무리 점검이 한창입니다.

내일부터 이 학교에 등교하는 고3 학생은 모두 180여 명입니다.

우선 학생들은 건물 현관 앞에서 열 화상 감지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받게 됩니다.

등교 전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고요.

식사 시간을 빼고는 건물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게 됩니다.

식당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따라 학교 측은 급식실 좌석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뒀습니다.

혹시 수업 중간에 의심 증세를 보일 경우에 대비해 빈 교실에 격리실도 마련됐습니다.

이번 고3 등교를 시작으로 2학년은 오는 27일, 1학년은 다음 달 3일부터 순서대로 등교하게 됩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고2와 고1 학생들은 학년이나 학급별로 격주 등교를 권장했습니다.

문제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들입니다.

학생 수 30명 이상의 과밀학급이나, 전교생이 천 명을 넘는 과대학교는 교실 안 거리 두기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서울 전체 초, 중, 고등학교 가운데 과밀학급은 2,968개, 과대학교는 177개에 달합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덕수고등학교는 학생 수가 많지 않은 편이어서 필요하면 빈 교실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반면 상당수 학교는 전 학년이 등교하게 되면 방역 지침을 따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교육청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거나 특별실 활동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란 입장인데, 구체적인 방침은 정해주지 않아서 학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덕수고등학교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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