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저러지도"...등교 수업 앞둔 학부모들 속앓이

"이러지도 저러지도"...등교 수업 앞둔 학부모들 속앓이

2020.05.18. 오전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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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고3 등교 수업…학사일정·입시 위해 불가피
원격 수업만으로는 학습 효율 떨어져…재수생과 격차 우려
고2 이하 학부모는 "학생 안전 최우선" 의견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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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 수요일, 고3 학생들부터 등교 수업을 받게 됩니다.

이태원 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학부모들 걱정은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등교 수업을 마냥 미룰 수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먼저 등교 수업을 받게 될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들은 대체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장아름 / 고3 학부모 : 불안한 건 사실인데요. 그렇게 (연기)하자면 올해 끝이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원격 수업만으로는 학습 효율이 떨어지니, 대면 수업으로 진도를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서경지 / 고3 학부모 : 커리큘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과가 진도를 아직 제대로 못 나간 학교가 많이 있거든요. 그건 너무 재학생한테 불리한 상황이죠, 사실은. 재수생한테는 너무 이득인 상황이고.]

다른 학년 학부모들 사이에선 방역과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은영 / 중2 학부모 : 일단 아이들이 대학을 가는 것,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지금 안전에 더 우선할 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박성혜 / 고2 학부모 : 저희 아이가 인천에 있다 보니까, 감염이 늘어나니까 (학교에) 가는 게 불안해요, 사실은. 일단은 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은 들어요.]

인터넷 커뮤니티엔 학교에서 감염이 확산할 경우 어떻게 할 거냐는 댓글이 이어지는 상황.

등교 수업을 연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동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결국, 학생과 학부모들을 안심시키면서 등교 수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선 철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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