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으로 알려졌는데...DNA분석했더니 '독버섯'

식용으로 알려졌는데...DNA분석했더니 '독버섯'

2020.05.16.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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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태를 통한 버섯 분류가 최근 DNA 분석으로 바뀌면서 기존 버섯들이 다른 종으로 분류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용이나 약용으로 알려졌던 버섯에도 섭취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종류가 추가됐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수목원이 보유하고 있는 독버섯과 식용버섯들입니다.

독버섯은 색이나 무늬가 화려한 것이 많지만, 식용버섯과 구분이 어려운 종류도 있습니다.

매년 독버섯 중독사고가 잇따르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식용으로 알려진 버섯에 독버섯 종류가 추가된 경우가 생겼습니다.

둘 다 큰갓버섯 종인데, 독성이 있는 새로운 종류가 발견된 것입니다.

어린 시기에 약초인 영지버섯과 비슷해 중독사고를 일으키곤 하던 붉은사슴뿔버섯, 아예 사슴뿔버섯 종에서 빠져 다른 종으로 바뀌었습니다.

형태적 특징에 따르던 버섯 분류를 DNA 분석을 통해 좀 더 과학적으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김창선 / 국립수목원 박사 : 국내에 기존 식용 버섯으로 알려진 버섯 종들을 포함해 많은 종이 신종이나 미기록 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새로 정립된 국내 버섯 종류는 총 2,077종으로 기존보다 176종이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최종 확인된 식용 버섯은 420종,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64%가 넘는 1,342종의 버섯이 식용인지 독버섯인지 명확하지 않은 만큼 이미 알려진 버섯이라도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새로운 버섯 분류와 식용 여부는 국가 생물 종 지식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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