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확진에 법원도 '올스톱'...검찰, 30여 명 격리

교도관 확진에 법원도 '올스톱'...검찰, 30여 명 격리

2020.05.15.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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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확진되면서 수용자들이 다녀간 서울법원종합청사는 모든 법정이 폐쇄되고 재판도 대부분 연기됐습니다.

구치소에 수용된 구속 피의자들을 소환 조사한 서울중앙지검에서도 접촉한 직원들이 대거 격리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재판을 위해 법원을 찾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뒤늦게 재판부와 변호인에게 전화를 해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정헌철 / 재판 당사자 : 10시 5분경 연락을 받았는데 몰랐어요. 왔는데 오늘 재판 취소됐다고 돌아가시라고 해서….]

[이일열 / 재판 당사자 : (그동안은) 재판일정이 무기한 연기돼 여기까지 왔는데, 오늘도 많이 기다리던 날짜인데 이렇게 되니까 참 답답하죠.]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법원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피고인 상당수가 재판을 받아온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의 주요 법정이 모두 폐쇄된 겁니다.

한시가 급한 구속영장 심사나 일부 선고기일만 별관에 마련된 특별 법정에서 이뤄졌을 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 농단' 재판 등 예정됐던 주요 재판은 대부분 연기됐습니다.

구치소에 수용된 구속 피의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검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는 확진 교도관과 접촉한 수용자 7명이 조사 등을 위해 최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들과 접촉한 검사와 수사관 등 30여 명을 즉각 자가 격리 조치하고, 재판을 전담하는 공판부 검사들도 전원 귀가시켰습니다.

법원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재판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해 구치소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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