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집회·나들이 앞둔 주말..."이태원 발 n차 확산 중대 고비"

종교집회·나들이 앞둔 주말..."이태원 발 n차 확산 중대 고비"

2020.05.15. 오후 1: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태원 클럽 발 감염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2, 3차 이상의 전파, 이른바 'n차' 확산 차단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휴양 시설이나 관광지에 사람이 몰리고 전국에서 종교집회가 열리면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두 달여 만에 문을 열었던 어린이대공원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서 입장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공항에도 여행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랜만에 인파로 붐볐습니다.

당시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징검다리 연휴까지 겹치면서 나들이객과 유동인구가 몰린 겁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자마자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이 시작되면서 2차·3차 감염은 물론 역학적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환자까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말이 다가왔습니다.

전국 곳곳에 현장 예배 등 종교집회가 예정돼 있고, 여러 리조트와 야영장에는 예약이 꽉 찼습니다.

[○○리조트 관계자 : 객실 같은 경우는 만실이고요. 야영장도 똑같습니다. 데크도 다 찼고. 취소 같은 건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정부는 이번 주말이 이태원 발 감염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우리는 지금 매우 중대한 고비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우리가 절대 하지 않아야 할 단어는 사실은 방심입니다.]

전문가들은 이태원 클럽 감염의 경우 콜센터나 교회보다 접촉자를 더 찾기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3차 이상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우주 /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태원 클럽 관련) 2천여 명이 연락이 안 되니까…사회에서 돌아다니면서 가족이나 직장동료, 친구를 전염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우려되는데요.]

이태원 클럽을 가지 않았다는 감염자들이 나온 데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것도 무차별 확산 가능성을 키우는 이유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고, 다중이용시설엔 선제 방역을 하는 것, 그리고 불특성 다수가 모이는 곳엔 가지 않는 게 자신뿐 아니라 가족, 나아가 사회를 지키는 최선의 방안입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