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번 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조사

검찰, 이번 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조사

2020.05.10.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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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근 옛 미래전략실 출신 잇달아 소환
삼성물산 합병·삼성바이오 회계부정 집중 조사
"경영권 승계 위한 분식회계 등 회계부정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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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번 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합니다.

피고발인이자 피의자 신분인데, 공개 소환이 폐지된 상황이라 비공개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피고발인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 주 소환 조사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입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조사를 앞두고 최근 장충기 전 사장을 재소환하는 등 과거 삼성그룹의 지휘부였던 옛 미래전략실 출신 전·현직 임원들을 잇달아 소환 조사했습니다.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물으며, 이 부회장과의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이 부회장을 소환해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과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의혹이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수사는 지난 2018년 11월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분식회계 등 혐의였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러한 회계부정의 최종 목적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였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가진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어 삼성물산과 합병했고,

이후 자본잠식이 우려되고 합병 비율 정당성 논란이 불거지자 4조5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최근 대국민사과에 나섰던 이 부회장은 삼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경영권 승계 문제에서 비롯됐다면서도 관련 의혹이나 혐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6일) :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는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이 검찰이나 특검에 소환되는 건 국정농단 사건 수사 이후 3년여 만으로, 지난해 말 공개소환이 폐지된 상황이라, 소환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 관련자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일괄 불구속기소 하는 방안 등을 결정한 뒤 1년 6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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