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확진 환자 15명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확진 환자 15명

2020.05.08.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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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용인에 거주하는 확진자의 친구도 감염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이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에서 오늘 10명이 넘는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정부가 지자체와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방역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방역 당국은 그날 동선이 겹치는 분들은 일단 외출하지 말 것과 증상이 있는 분들은 즉각 보건소에 연락해 감염 검사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류재복 해설위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또 수도권 지자체가 조금 전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어요. 일단 그 회의 결과가 나왔는데. 그 회의 결과 내용부터 들어보고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도록 하겠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오후 3시부터 총괄조정관 주재로 해서 17개 시도 지자체 그리고 행안부, 중대본 식약처 등과 함께 이번에 집단적으로 발생한 클럽 등에 대한 향후 조치사항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서 클럽 등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락텍 등 밀폐된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지침 준수를 하는 행정명령을 오늘 저녁 8시부터 발동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자체에 실효성 있는 단속도 함께 강구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금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이러한 유흥주점 시설에 대해서 별도의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간은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적용할 예정에 있습니다.

[손영래 / 전략기획반장]
그래서 그런 것들은 추가적으로 보시고 추가질의를 하시면 될 것 같고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질문 한두 개만 답변드리고 보도자료를 내고 궁금증을 해소시켜드리겠습니다.

[기자]
구체적으로 운영자제라는 게 기존에 있던 현재 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했던 것과 동일한 건지 어떤 건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저희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 운영 중단을 권고했었고요. 그 이후에 이뤄진 약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운영 자제를 권고했었습니다. 그래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저희가 발동한 행정명령에 준해서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인 건데 발생한 것도 그 기간에 발생했던 거잖아요. 그래서 딱히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고요. 추가로 달라지는 게 있나요?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이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는 막바지에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그래서 저희가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단속을 중요하게 된 부분도 막바지에 조금 느슨한 그런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유지하지만 이러한 밀폐된 고위험 시설 특히 유흥주점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실효성 있는 단속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지자체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그렇게 했었습니다. 행정명령 주체는 보건복지부 장관이고 전국에 있는 모든 시도에 다 해당됩니다.

[기자]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조사된 내용은 아직 파악이 안 됐나요?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아직까지는 조사가 완료되지는 않았습니다.

[손영래 / 전략기획반장]
참고로 저희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계속 관리했던 시설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교회를 비롯해서, 종교시설을 비롯해서 종교시설, 유흥시설, 실내 체육시설. 거기에 학원과 지자체별로 노래방, PC방 정도까지 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조금 전에 윤태호 반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시설들의 경우에는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중에도 자율적으로 준수하고 있는 게 상당히 잘 이루어져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다만 지금 문제가 됐던 클럽과 같은 형태의 밀폐된 곳에서 다수가 밀집해서 운영을 하는 형태 이런 영업장들의 경우 현재 수칙의 자율적 이행이 쉽지 않다고 보여져서 조금 전에 설명드린 것처럼 한 달 정도 기간 동안 가급적 운영을 자제하든지 아니면 운영을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명령으로 발동하는 조치라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럼 종전에 달라지는 조치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유흥주점에서 실제로 장부를 작성한다거나.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일단 저희가 출입 과정에서 명부 작성을 좀 더 엄격하게 본인 확인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좀 더 엄격하게 하고요. 그다음에 실내에서 마스크와 관련되는 부분들이 사실은 벗고 하는 부분이었는데. 마스크 실내에서도 착용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이런 부분들을 중심적으로 조금 더 추가적으로 할 계획에 있습니다. 그리고 최소 2회 이상, 하루 2회 이상은 시설소독과 환기를 실시하도록 하는. 업체 내에서, 시설 내에서의 소독 그다음에 방역 이런 부분들이 예전에 비해서는 강화된 그런 조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기자]
사실은 이번 사태의 경우는 허위로 명부를 작성한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있잖아요. 지금까지 단속을 안 하려고 안 하신 건 아닐 텐데 강화하신다고 했으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그 부분은 저희도 좀 더 고민이 필요한데요. 예컨대 미성년자는 출입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까 신분증을 확인한다든지 그다음에 전화번호와 관련된 부분도 확인이 그 자리에서 될 수 있는 부분도 같이 검토할 건데요.
그 부분은 기술적인 부분들은 지자체와 좀 더 추가적으로 논의해서 좀 더 실효성 있는 방안들, 이런 부분들은 추후 계속 논의하기료했습니다.

[앵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의 브리핑 내용 들으셨습니다. 일단 류재복 기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걸 클럽 부분에 있어서는 적용을 계속 하겠다는 거예요, 그렇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려했던 대로 유흥시설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만 그러니까 밀폐 이용시설을 운영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이 수칙은 바로 전 단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것이고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운영 중단을 권고했었죠. 그리고 행정명령도 마찬가지인데요.

행정명령은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부득이 운영할 경우에는 운영수칙을 지켜야 한다.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감염병 예방법에 의거해서 고소, 고발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벌금이나 징역도 살 수 있고 만약에 거기서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구상권도 청구할 수 있다. 이것이 행정명령이거든요. 그래서 이 행정명령을 앞으로 한 달 동안 유지한다. 그러니까 유흥 밀접 시설에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 전체적인 내용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긴급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사실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거예요. 집단감염이 시작된 게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에 사는 29살 남성의 확진이었습니다. 우선 집단발병까지의 흐름부터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이 남성은 용인시 기흥구에 살고 있는데요. 동거하는 사람이 1명 있습니다. 그러니까 둘이 사는데. 29살인데요. 이 사람은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닙니다. 이른바 판교 테크노벨리라는 곳에서 꽤 큰 회사입니다. 직원이 800명쯤 되는. 건물에는 1000명이 있고요. 그 건물도 한 20층 가까이 되는 큰 건물인데요.

여기에서 근무를 재택근무 중이던 지난 2일에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여서 5일 오전에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해서 6일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이 4월 30일, 그러니까 이른바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친구들과 경기도와 강원도 여러 곳을 놀러다녔고 특히 5월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이태원에 있는 주점과 클럽을 여러 곳을 전전했습니다. 한 곳에서 짧게는 10분 정도 머문 곳도 있고 길게는 1시간 반을 머문 곳도 있습니다. 이때 접촉한 사람이 명부로만 1500명이 넘는 것으로 지금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래픽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5월 1일에서 2일 사이인데요. 그러니까 5월 1일이 금요일이죠. 지난주 금요일 그리고 5월 2일이 토요일입니다. 금요일 밤부터 분당에서 이태원 클럽, 주점 방문한 겁니다. 그러니까 5월 2일 새벽이니까 5월 2일이 토요일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이태원 클럽, 주점을 방문했는데. 클럽을 3곳이나 방문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클럽과 주점을 합쳐서 5곳을 돌아다녔고요. 이 사람은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회사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연휴를 즐겼던 것이죠. 그런데 그 후에 어제, 오늘 해서 일단 이 용인 확진자와 여행과 이태원을 같이 갔던 안양 사는 31살 친구가 감염됐고요. 그다음에 이 사람의 회사 직원이 감염되고 그리고 이태원에 있는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모두 15명이 확진됐고요. 이 클럽 접촉 12명 가운데는 외국인이 3명입니다. 프랑스 사람이 2명, 미국 사람이 1명인데 모두 20대고요. 이태원에 거주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군인도 1명 있는데요. 국방부 직할부대의 하사입니다. 이 사람도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연령대를 보니까 19살에서 37살까지 분포가 돼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접촉자 12명이 오늘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계속해서 역학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래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죠?

[류재복]
그런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이요. 클럽에서 집단으로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클럽에 있는 사람들이 아직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럽에서 이렇게 한번 집단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은 이 용인에 있는 확진자가 클럽 내에 엄청나게 많은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모레에 걸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현장으로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환자, 용인의 66번 환자와 관련된 확진자가 지금까지 본인을 포함해서 15명인데요.

[앵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직장 동료도 오늘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습니다. 해당 회사가 즉시 건물을 폐쇄했습니다. 두 곳을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먼저 김다연 기자.

[기자]
저는 경기도 분당의 IT회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박희재 기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저는 서울 이태원동에 있는 한 클럽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회사로 가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직원들이 무기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태원 클럽 여러 곳을 돌아다녔던 경기도 용인의 66번 확진자의 회사 동료가 오늘 추가 확진됐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67번 환자는 31살 남성으로, 용인시 수지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회사는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오늘 직원 전원에게 자택근무로 전환하라는 긴급 공지를 내렸습니다. 회사는 일단 건물을 폐쇄하고 오전 9시쯤부터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방역을 모두 마쳤는데 회사 측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분당에 있는 사업장 3곳과 강남 선릉에 있는 사업장 전부를 폐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66번 확진자가 다니는 이 건물에는1000여 명 정도가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용인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66번 환자가 접촉한 회사 동료는 43명이고 1명을 제외한 42명은 모두 66번 환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이 중 1명이 오늘 새벽 확진된 거고 나머지 4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추가로 확진된 회사 직원은 66번 환자와 17층에 있는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이 직원은 애초 무 증상자였는데 보건소는 정확한 동선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회사는 무기한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추가 방역 작업과 건물 개방 일정은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해당 클럽이 있는 이태원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용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클럽 앞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 업소에는 용인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가 다수 나왔는데 이 가운데 1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용인에 있는 회사 동료와 어제 확진된 친구 등을 포함해 모두 접촉자 14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번 추가 확진자 가운데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도 포함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확진자가 클럽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해당 클럽 3곳엔 모두 1,510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 지자체 서둘러서 공동대응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방역 당국은 접촉 의심자들을 대상으로 외출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지난 2일 그러니까 지난 금요일부터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0시부터 3시 반에 서울 용산구 킹클럽과 새벽 1시부터 1시 40분까지 트렁크클럽, 그리고 새벽 3시 반부터 20분 동안 클럽 운퀸을 방문하거나 동선이 유사하면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클럽 등 다중집합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어 가는 과정에서 나온 집단감염이라며 이 같은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에서 관리해 온 클럽 출입자 명부가 정확하지 않아 방역 당국은 CCTV와 통신기록, 그리고 카드 사용 내역도 함께 확보해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다연, 박희재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일단은 지금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친 그그날 거기를 갔었던 사람들은 일단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증상이 없어도 일단 집에 있는 게 좋겠다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용인에 사는 첫 번째 환자로 꼽히는 이 환자는 지금 두 곳에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있는 거죠. 우선 회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밀접접촉자 가운데 한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음성판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증상을 보면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동선 파악이 비교적 쉬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나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죠. 하지만 클럽은 지금 명부상 1500명 정도가 있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봤을 때 허위기재했을 가능성도 있고 기재를 안 했을 가능성도 있고. 심지어 미성년자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클럽에서의 집단발병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일일이 다 파악하기 위해서는 명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파악하고 보건당국에 신고하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각 지자체나 방역당국에서 그날의 동선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 동선을 한번 더 볼까요.

[류재복]
그것을 말씀드리면 안내문자에 의거해서 제가 말씀을 드리면 지난 2일 새벽에 이태원 소재에 있는 킹클럽, 0시부터 3시 30분까지. 0시부터 3시 30분. 이것은 왜 그러냐면 킹클럽에 한번 들렀다가 트렁크 주점에 들렀다가 다시 킹클럽에 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간을 놓고 봤을 때 0시부터 3시 30분까지가 있고요.

트렁크 클럽에서 새벽 1시부터 1시 40분까지. 그리고 킹클럽을 들러서 퀸주점이라는 데를 갔죠. 이 퀸 주점이라는 곳은 3시 30분부터 3시 50분까지. 이 시간대에 해당 주점이나 클럽에 있었던 사람은 가급적 외출하지 말고 집에서 증상을 살피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주변에, 이 시간대 이태원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은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마스크를 좀 더 강화되게 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증상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까지도 지금 안내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안내문자는 영어로도 발송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류재복]
이태원이라는 곳이 외국인이 많고 이미 확진자가 3명이나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상당히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영어로도 문자를 발송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자발적인 검사를 유도하는 것 역시 사실은 출입자 명단을 작성하도록 세부지침이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명단을 믿기가 어렵다, 이런 판단으로 봐야겠군요.

[류재복]
현재 방역당국에서 파악한 바로는. 그러니까 출입자 명부에 의거해서 종업원이 73명, 방문자가 1500여 명이다. 이 세 곳에서,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세 곳에서. 이렇게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장도 밝혔고 방역당국도 밝힌 게 출입자 명분에 부정확한 내용이 들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전화번호가 잘못 적혀 있든지 전화번호가 안 적혀 있든지.

[류재복]
부산의 사례를 보면 되는데요. 대구에서 입소를 앞둔 10대 확진자가 부산 클럽에 놀러가서 그때 부산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이 명부에 500여 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100여 명이 마지막 끝까지 확인이 안 돼서, 소재가 확인이 안 돼서 굉장히 애를 먹었었거든요. 그것도 역시 표기를 잘못했거나 허위로 했거나 안 했거나 누락했거나 이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 가지 방법을 추가로 더 쓸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CCTV가 있습니다.

업소 내에 CCTV가 있고 주변 CCTV가 있습니다. 이 CCTV 화면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고요. 다행히 이 업소들은 CCTV을 끄지는 않았습니다. 3월 말쯤에 났던 크크&트렌드라고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는 손님들이 자기네들의 신분이 노출되는 걸 두려워해서 CCTV를 꺼달라고 해서 CCTV을 껐었거든요. 그런 상황이 있는데. 지금은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고요. 그다음에 통신기지국에 접속자료가 있습니다. 이 휴대전화를 통해서 사람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거든요. 이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계산을 하게 되면 전표가 남습니다. 카드전표가 남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신원이나 소재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허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금으로 계산했을 경우에는 방법이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스스로 이 시간대에 거기 있었던 사람들은 방역당국이나 보건소에 알려달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고 스스로의 증상을 스스로 잘 살피기를 권고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5월 2일 새벽 이태원에 혹시 다녀왔던 분들 계시다면 일단은 외출 자제하시고요. 증상이 있으면 검사 꼭 받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 환자가 5월 1일 새벽에 이태원에 방문했다 5월 2일 저녁에 이제 본인이 증상이 나타났다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증상이 나타나고서 바로 검사를 받은 건 아닌가 보죠? 병원을 다닌 것으로 나온 것 같던데.

[류재복]
이 사람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저께 SNS를 통해서 사과를 했는데요. 이때 두 가지 이야기를 했죠. 하나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방문했고 2일부터 시작됐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 호기심에 클럽 방문해서 머문 시간이 짧았다. 그리고 마스크를 썼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보니까 이 사람은 대기시간에만 마스크를 쓰고 업소 내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앵커]
클럽 안에서는 안 썼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는 타인 감염에 있어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래서 아마 조금 전에 있었던 방대본 주체 지자체 회의에서도 바로 마스크 착용 관련해서 실효성 있는 단속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아마 그 부분이 굉장히 강조될 것 같고요.

[앵커]
5월 2일 저녁에 설사, 고열로 의심증상이 발생했고 3일날 본인이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고.

[류재복]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는데 여기서 이 사람의 코로나19 여부를 파악을 못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이틀을 그냥 보내게 된 것이죠. 그러고 나서 5월 5일에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은 마스크를 쓰는 부분하고 증상 부분. 그래서 방역당국에서 이 사람을 초발환자. 저는 편의상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이라고 이름을 붙여본다면 이 집단감염의 초기환자입니다.

첫 환자는 5월 2일에 증상이 있었고 그리고 방역당국에서 설명한 것처럼 코로나19의 특성상 증상이 나타나기 직후 또는 직전에 바이러스 방출량이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이 클럽 안에서 집단감염을 많은 사람에게 일으키지 않았는가 이렇게 현재까지는 추정이 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껏 앞선 확진자도 보면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까? 이번 확진자의 경우에도 5월 3일날 이비인후과를 방문했지만 코로나19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던 건 역시 감염경로를 알 수 없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런데 감염경로를 찾는 게 상당히 어려운데요. 지금 이 환자도 감염경로를 찾을 수 있는 단초는 이제 역학조사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 환자도 누구한테 전염된 거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누군가에게 전염됐겠지만 이 사람은 4월 29일까지는 정상적으로 회사에 출근을 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감염이 된 게 아닌가라는 추론이 가능한데. 회사에서 확진된, 이번에 동료 가운데 확진된 그 사람은 증상이 이 사람보다 늦게 나타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이 초발환자일 가능성이 높고요. 그 부분은 회사 쪽 역학조사를 통해서 밝혀내야 될 상황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이태원 클럽에서 누군가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은 비교적 적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정은경 본부장이 오늘 브리핑 때 부산에서도 이런 유사한 클럽에서 감염이 나왔었는데 부산하고는 좀 다른 양상이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입대를 앞둔 대구 사는 10대 19살 확진자가 부산 클럽에 가서 많은 사람을 전염시켰는데 결국 클럽에서 확진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고요. 대구에 사는 친구가 감염됐습니다. 그때는 왜 그랬냐면 그 당시에 이 10대 입소 예정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클럽을 들렀죠.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그 당시에는 감염이 안 됐을 가능성도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증상이 없는 거였기 때문에 아주 초기단계였을 수도 있고. 왜냐하면 이 사람의 감염을 확인한 것은 입소한 뒤에 신체검사에서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부산의 클럽을 들른 뒤 나흘 후에 확진판정을 받은 겁니다.

그래서 부산에 있을 때는 무증상이었거나 아주 감염 초기였기 때문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었을 수 있죠. 하지만 이 사람은 2일부터 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상당히 많았을 것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앵커]
이번 집단감염의 첫 확진환자, 용인 확진환자를 보면 거의 모든 경로에 안양에 사는 친구가 같이 했습니다. 안양에 사는 친구의 동선 파악도 중요할 것 같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 사람도 동선이, 이 사람도 역시 한번 더 정리해 드리면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는 용인에 사는 첫 번째 확진자와 친구 2명 이렇게 넷이서 경기도 가평 그리고 강원도 홍천에 있는 비발디리조트를 다녀왔죠.

[앵커]
그러니까 증상이 없을 때네요.

[류재복]
그렇죠, 그때는 서로 증상을 몰랐을 때.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용인에 사는 친구와 같이 머물다가 5월 1일 밤에 다시 서울 이태원으로 와서 같이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간 겁니다. 그리고 나서 5월 4일에 의왕과 부천 그러니까 어머니와 함께 부천에 있는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서울도 방문했고요. 그리고 5월 5일 새벽에 택시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그리고 5월 5일에 또 서울에 와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귀가를 했죠. 그러고 나서 5월 6일에 검사를 받고 7일에 확진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사람과 접촉했던 사람은 다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접촉한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부모 2명도 다 음성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안양에 있는 이 31살 남성은 아직까지는 특별히 누군가에게 감염됐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성남의료원 간호사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간호사가 지난 2일 이태원 주점 여러 곳을 다닌 것으로 또 확인됐어요. 아직 용인 환자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성남의료원은 원래 올 3월에 정식 개원예정이었거든요. 옛날 성남시청 자리에 있는 건데요. 새로 병원으로 지어서 시립병원으로 개원하려고 그랬는데 코로나가 터져가지고 국가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코로나 국가전담 지정병원이 됐고 그러니까 지난 6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거든요. 이제 국가지정병원에서 해제가 돼서. 그런데 이 간호사가 그 전까지는 격리병실에 있다가 6일부터 수술실에 와서 근무를 했는데 6일에 증상이 나타나서 이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도 상당히 큰 병원이거든요. 병상만 500여 병상이 있는 큰 병원인데 이 간호사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바로 2일 새벽에 이태원에 있는 주점을 여러 곳을 방문했다, 이렇게 진술한 것이죠. 그런데 그 주점이나 클럽이 용인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는지는 현재 조사 중입니다. 그래서 아마 곧 결과가 나오게 되면 성남의료원도 현재 수술실은 폐쇄가 돼 있는 상태고 밀접접촉된 의사들도 다 격리돼 있지만 좀 더 큰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성남의료원,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병원이 상당히 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하가 4층이고 지상 10층 정도의 건물이고요. 장례식장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아까 방역당국의 발표에서는 사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겠다. 그리고 유흥시설에 대해서만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확진자가 훨씬 더 많아진다면 개학도 앞두고 있고 좀 걱정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혹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강도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거든요.

[류재복]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기 바로 직전에 방역당국이 이렇게 밝혔죠. 3단계 거리두기 정책을 병행하겠다고 그랬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를 두고 정부 방역당국 제시한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하루 신규 발생자 50%,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발생 5% 미만, 방역당국의 통제 가능성 여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이 3단계로 수시로 오고갈 수 있다는 것이죠. 어찌보면 첫 적용이 된 겁니다. 그런데 전면적으로 적용한 게 아니라 부분별로 적용한 것이죠. 왜냐하면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학교 등교를 막아버릴 수는 없는 겁니다. 어차피 사회적 통제는 자율로 운영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만약에 이것이 2, 3, 4차 감염을 일으키고 서울, 수도권 전역으로 크게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그때는 또 한번 검토를 해 봐야 되겠죠.

[앵커]
이 시간을 통해서 류재복 기자도 그랬고 전문가들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도 그랬고 그리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할 때도 그랬습니다. 클럽이나 유흥주점 이 두 곳은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지적들이 많았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도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그래서 이번에 이 집단감염은 언젠가 한번은 거쳐야 될 것이 아니었느냐 이렇게 지적들이 있는데. 문제는 이것이 바로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을 바로 앞둔 황금연휴에 나왔다는 것이죠. 그래서 상당히 좋지 않은 것이고. 그다음에 초기부터 너무 환자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돼서 내일이나 모레 하루이틀 사이에 추가로 환자들이 나오게 되면 사실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한 달간 유지하기로 했으니까요. 조금 더 어떻게 관리와 단속을 실효성 있게 할 것인지를 방역당국이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성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 황금연휴 동안에 일어난 일, 지금 약간 우려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정부가 일단 신속히 대책을 세웠습니다. 클럽들은 일단 운영 자제 권고, 행정명령을 내렸고요. 그리고 중요한 게 지난 2일 새벽에 이태원을 다녀왔던 분들은 스스로 신고도 하고 스스로 자제하고.

[류재복]
외출을 자제하고요. 자신의 증상을 면밀히 며칠 동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모두가 지금 방역주체가 돼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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