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이태원 클럽發 집단감염 속출...대책은?

[더뉴스-더인터뷰] 이태원 클럽發 집단감염 속출...대책은?

2020.05.08.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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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에서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온 뒤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에서 클럽 접촉자 가운데 12명이 추가 확진됐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이신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님 연결돼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29세 확진자와 관련해서 본인 포함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클럽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왔는데 우려했던 게 현실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최재욱]
그렇습니다. 사실 누구도 바라지 않았지만 이런 밀접 접촉, 밀폐된 공간에서의 이런 상황에서 발생이 지금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화됐고요. 여러 가지 예상은 했었습니다마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될까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이제 가장 중요한 게 빨리 추가 감염자를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조치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십니까?

[최재욱]
지금 방역당국에서 클럽 세 곳에 대한 접촉자분들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요. 물론 지금까지 500명, 600명, 300명 정도의 그 당시 시설을 이용했던 분들 명단이 확보됐습니다마는. 이분들이 다 접촉자는 아니고요. 여기에서 실제 밀접 접촉과 역학조사가 필요한 접촉자를 걸러내는 조사 작업을 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격리대상, 격리 안 해도 되는 분, PHR 검사 양정자, 양성 확인해야 되는 분 이렇게 확인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발표된 클럽과 주점 방문 시간을 함께 보면서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준비된 그래픽이 있을 텐데요. 일단 5월 1일부터 2일 사이에 여러 클럽과 주점을 오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날 같은 장소에 있었던 분들은 아무래도 스스로 보건소를 찾는 게 중요하겠죠?

[최재욱]
그렇습니다. 보건소를 꼭 찾지 않더라도 연락을 직접 본인이 해 주시거나 혹은 방역당국의 접촉이 있었을 때 정확하게 조사에 응해 주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고요. 아시다시피 지금 이분이 증상이 발현한 것이 5월 2일이고요. 증상 발현 이틀 전인 30일 접촉자가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접촉자를 확인해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30일부터 확진이 된 6일까지의 동선을 모두 확인해서 지금 접촉자를 확인하고 이 점에 있어서 동선에 계셨던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굉장히 중요한 그런 협조 사항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온라인상으로는 소수자 클럽이라는 등 여러 정보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오히려 접촉자가 숨어버리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그 점은 사실 불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소수자 클럽이니 이런 부분이 그리 중요한 내용은 아니고요. 그래서 동선이 정확하면 공개되면 거기에 협조해 주시면 그걸로 족할 것 같고요. 불필요한 오해나 이런 부분들은 당연히 있어서는 안 되겠죠.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확진자의 동선을 보면 증상 발현 전후로 해서 연휴를 맞아 많은 장소를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증상이 나타나기 며칠 전부터 철저히 확인하고 관리를 해야 할까요?

[최재욱]
지금은 방역당국 기준으로 보면 48시간입니다. 첫 번째 증상이, 첫 번째 증상이라면 발열이든지 기침이든지 피곤함이라든지 여러 가지 증상이 다 해당됩니다마는. 증상 발현 48시간 전부터 감염력이 있다고 보고 그 기간의 동선에서 지금 파악하는, 동선에 계셨던 분은 신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자료화면에도 보여주고 계십니다마는 4월 30일이 증상이 발현 48시간 전입니다.

4월 30일부터 6일까지 6개 지역이 지금 공개되어 있습니다마는. 그곳에 계셨던 분은 혹시라도 증상이 있거나 혹은 검사를 받아보시겠다는 분은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거나 방역당국의 조사 협조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클럽 방문 전에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거든요. 이로 인한 지역사회의 추가적인 감염 우려는 없을까요?

[최재욱]
그럴 가능성이 일부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 접촉이나 스쳐 지나간 곳이나 그런 경우에는 사실 전파 위험성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요.

다만 밀접 접촉이라고 할 수 있는 동일한 공간에서 15분 이상 그리고 2m 혹은 1m 거리 내에 같이 위치한 그런 경우가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너무 우려하시지는 않아야 됩니다마는. 그렇다고 또 안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 방역당국이 동선 파악을 정확하게 해서 시간과 거리와 그리고 그 공간에서 있었던 많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노력은 하고 있으니까 그 점에 대해서 너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앞서 저희가 얘기했습니다마는 젊은층의 클럽 등의 방문은 꾸준히 우려가 제기돼 왔던 상황인데 본인은 증상을 느끼지 못해서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도 상당히 큰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려가 되는 건데. 의사로서 한동안 이런 유흥업소 등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행정지침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최재욱]
그 점은 보건당국의 입장에서 혹은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밀접 접촉이 예상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클럽 같은 유흥주점, 다양한 곳이 우려된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감염 환자의 숫자와 발생과 또 지역사회 감염의 정도와 또 감염의 증가가 급속도로 증가되느냐, 완만하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조절을 해서 해야 될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이 1건의 사례를 가지고 당장 행정적인 조치가 있어야 되느냐,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를 판단하기는 아직은 이르고요. 지금 이 사례를 토대로 해서 앞으로 좀 더 상황을 들여다보고 유사한 사례가 계속 발생되거나 그러면 좀 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마는 이 점을 유념해 보고 상황을 좀 더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님이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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