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실습 수업부터 강의실에서"...대학 대면수업 전환 시동

"실기·실습 수업부터 강의실에서"...대학 대면수업 전환 시동

2020.05.06.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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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생활 방역으로 완화되면서 대학들도 대면 수업 움직임을 보이는데요,

우선 실기·실습 강의부터 대면으로 하겠다는 곳도 있고, 모든 수업을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안 고요했던 교정에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서울대 음악대학 건물에서 개강 두 달여 만에 대면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이혜진 / 서울대 음대 국악과 신입생 : 학교를 처음 와봐서 지리도 잘 몰랐고, (학우들) 얼굴 표정을 보면서 얘기하니까 훨씬 좋아요.]

캠퍼스 풍경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마스크 차림으로 체온을 재고 문진표를 작성한 뒤에야 강의실에 들어갑니다.

교수와 학생 사이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 침방울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했습니다.

또, 수업 중간중간 이렇게 창문을 열어 환기해줘야 합니다.

[김규연 / 서울대 음대 피아노과 교수 : 학생들과 이번 주가 (원격수업)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을 하기도 했고요. 줌으로 음악을 들면 공간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고요.]

서울대가 음대 실기와 의대 실습부터 대면 강의를 시작한 데 이어 고려대와 한국외대 등도 다음 주부터 일부 강의를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실습 과목을 대면으로 진행하는 대학은 전체의 21%가량인데, 이달 말이 되면 대학 10곳 가운데 4곳이 모든 수업을 학내에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면 강의 전환을 앞둔 학생들은 의견이 분분합니다.

[복태규 / 서울대 체육교육과 석사과정 : 굳이 강의실만 그렇게 막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확진자) 그렇게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잖아요.]

[이재욱 /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3학년 : 이번 학기가 절반 정도는 이미 진행이 다 된 상태기 때문에 이번 학기까지는 비대면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낫다고….]

대학들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지금, 학교 측이 학생과 교수의 자율에만 맡기지 말고 방역을 위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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