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조문 행렬'...시공사 "조사 결과 달게 받겠다"

이틀째 '조문 행렬'...시공사 "조사 결과 달게 받겠다"

2020.05.01.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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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동분향소 설치 이틀째,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공사 등 공사 관계자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가족들을 만났지만,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한 거냐는 질문에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사흘째, 합동분향소.

신원을 알 수 없었던 희생자 9명 대부분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제단 위 빈자리에도 위패와 영정 사진이 더 채워졌습니다.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외국인 노동자의 딸은 아직 아버지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희생자들의 마지막 얼굴을 직접 마주한 유가족들은 절규를 토해냅니다.

마르지 않는 눈물 속에 조문 행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일반인 방문객의 조문을 정중히 사양했지만, 오전에만 70명이 넘는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유가족 일부는 공사 관계자들과 추가로 면담했습니다.

가족들을 찾아온 시공사와 감리사 등 공사 관계자 20여 명은 변명하지 않고 조사 결과를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안전 관리자를 배치했는지를 묻는 유가족들 항의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들은 면담 이후 자체 회의를 열어 대표단을 선출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 정부에 요구할 사항들을 논의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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