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에 성희롱 댓글 단 울산 교사 파면해야" 청원 등장

"초등생에 성희롱 댓글 단 울산 교사 파면해야" 청원 등장

2020.04.28.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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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에 성희롱 댓글 단 울산 교사 파면해야" 청원 등장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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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빨래 숙제,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를 파면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를 내고 (댓글로)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글에 따르면, 남자 교사 ㄱ 씨는 최근 온라인 개학 후 초등학교 1학년생들에게 '자기 팬티 빨기'를 효행 숙제랍시고 냈다고 한다"라며 "그리고 '밴드' 커뮤니티에 속옷을 빠는 사진을 올리게 했다. ㄱ씨는 학생들이 올린 사진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원인은 "해당 교사는 심지어 지난해에도 같은 숙제를 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섹시 팬티, 자기가 빨기, 행복한 효행레크 축제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라면서 "설상가상으로 이 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들의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진마다 '우리 반에 미인이 넘 많아요', '매력적이고 섹시한 00' 등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인권 수성이 타인에 비해 훨씬 민감해야 하며, 성인지 감수성 또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라며 "그래야 학교가 폭력과 성적 희롱으로부터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아이들이 상처 없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청원인은 해당 교사의 파면을 재차 요청하며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발 울산 교육청 소속 교사 ㄱ 씨가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을 할 수 없도록 파면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이 청원은 28일 오후 2시 10분 기준 3만 4,537명의 동의를 받았다.

울산시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112에 신고하고,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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