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행사' 대거 재개..."조용한 전파자, 집단 감염 우려"

'종교행사' 대거 재개..."조용한 전파자, 집단 감염 우려"

2020.04.26.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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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로 그동안 중단됐던 종교집회가 오늘부터 속속 재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하지만 여전히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는 조용한 전파자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 또 류재복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지금 보면 총 10명이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류재복]
10명이 추가됐고요. 이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한 환자가 9명입니다. 그러니까 순수 국내 발생은 1명이라는 얘기죠. 순수하게 국내에서 확진자가 1명 나온 건 아마 두 달 만에 처음 있는 일로 보입니다. 아직 좀 더 확인을 해 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상당히 줄었다고 볼 수 있고요. 해외 유입 가운데 검역에서는 1명이 됐고 나머지는 지역에서 8명이 발생한 것이고요. 그래서 확진자를 모두 모으면 1만 728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2명이 늘어서 242명입니다.

그리고 서울은 발생이 없습니다. 이틀째 발생이 없고요. 경기도에서 6명, 대구에서 1명, 부산에서 1명 이렇게 되고 있고요. 완치자는 82명이 늘어서 8717명이 됐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어제 0시와 비교했을 때 신규 확진자가 10명인데 그 가운데 국내 순수 확진자는 1명, 나머지 9명은 모두 해외 유입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조금 오늘 상황에서 안타까운 것은 지난 이틀 동안은 사망자가 없었는데 오늘 사망자가 2명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신규 확진자가 9일째 20명 미만. 또 특히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는데 사망자가 2명이 발생했습니다. 이 숫자가 주는 의미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백순영]
사망자는 지금 중태이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느 정도 치사율을 올리는 효과가 있어서 아주 안타까운 부분이 분명히 있죠. 지금 희망적인 걸 말씀하신 부분이 어제 오늘 이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한 게 4월 12일 부활절에 대규모 예배들이 많이 일어났고 그 전에 사전투표도 했었고 그다음에 꽃놀이 같은 노출도 굉장히 많았었거든요, 주일날에. 그리고 15일에는 총선이었었는데 지금 오늘이 25일이니까 열흘 정도 됐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5일 내지 7일 정도의 잠복기에서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어떤 노출이 지금 결과로써 나온다면 지금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나타날 시기인데. 이 시기에 굉장히 많이 줄고 있다는 것은 선거라든지 부활절 예배도 굉장히 잘 진행됐었다. 그 정도 노출에서는 안 나올 수도 있겠다라는 희망적인 한 예를 보여준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완치율이 80%이기는 한데 이것이 굉장히 늦게 올라가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 지금 31번 환자 같은 경우에 계속 증상이 미미하면서도 완치가 안 되고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상황. 또 완치가 됐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재양성이 나오는 상황 또 재재양성까지 나온다는 의미는 결국은 바이러스가 있으면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이 바이러스가 더 증식한다는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가 죽은 바이러스라고 얘기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죠.

아직 증명은 안 되었지만 이런 여러 가지 부분들이 아직까지도 조용한 전파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완전히 다 모른다 하는 부분들이 자꾸 우려스러운, 걱정스러운 특성들이 나오고 있어서 과연 우리가 이걸 얼마나 제압할 수 있고 생활방역으로 갈 수 있을지 여러 가지 허들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20명 미만 확진자가 얼마나 더 이어지면 우리가 한시름 놨다고 볼 수 있는지 말씀하신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거든요.

[백순영]
지금 오늘 같은 경우도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 빼면 1명이거든요. 그러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는 건데. 제로가 됐을 때 상황을 보면 과연 조용한 전파라는 건 모르는 거 아닙니까? 방역망 밖에 있는데 어떤 사람이 만약에 증상이 나타나면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갔었느냐. 또 얼마나 오랜 기간 노출을 하고 있었느냐 하는 것을 파악해야 되는데. 아직은 그런 징조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또 다행히도 예천이라든지 또는 부산의 부녀라든지 전부 그렇게 크게 퍼지지는 않고 빨리 잡아서 잘 됐어요.

그런데 앞으로 또 이렇게 갈 수 있는지 하는 것들이 문제인데 어제 또 대구의 한 학생이라고 할까요, 19살짜리가 부산 클럽에 가서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얼마나 우리 방역이 지금, 모든 국민들이 개인 위생을 열심히 하고 있고 거리두기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완화된 상태에서 모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증가할 것이냐는 것을 일단 모니터링해 보고 그 안에 지리도 중요하겠죠.

한두 사람 발생했는지 그 주변에 산발적으로 집단 발생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니지만 갑자기 이렇게 산발적으로 여러 군데에서 나온다고 하면 숫자는 적다 할지라도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지역사회 전파의 감염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예의주시해 가면서 결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도 말씀 중에 잠깐 얘기하셨습니다마는 코로나19 완치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또 재확진이 되는 사례가 어제 기준으로 250명이라고 합니다. 전날에 비해서 그 수가 20명 넘게 늘었는데. 하지만 보건당국은 재양성이라는 표현을 써서 재양성자에 대한 전파력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그 근거가 뭘까요?

[류재복]
그 근거가 있죠. 지금 재확진이 아니고 재양성자라고 우리가 통상 얘기를 하는데요. 말 그대로 몸 속에 바이러스의 찌꺼기가 남아 있다가 다시 양성판정이 나왔다는 뜻인데 검사를 해 봤습니다. 검사를 했는데 몸에서 중화항체. 그러니까 치료를 받아서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의 몸에서 바이러스검사를 해 보니까 중화항체라는 게 형성이 됐거든요.

중화항체라는 게 바이러스를 꼭 집어서 없애주는 그런 항체를 말하는데요. 이 항체가 남아 있었는데 중화항체는 다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2명은 항체가 있는데 바이러스의 양성반응이 나왔단 말이죠. 그래서 이게 어떤 일인가, 이것이 바로 재양성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이 바이러스를 분리배양 실험을 한 것이죠.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또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분리배양을 했는데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거죠. 그랬다는 것은 활성화가 안 됐다는 것이죠, 늘어나지 않았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이 남아 있는 바이러스는 아주 양이 적거나 또는 죽은 조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재 방역당국의 얘기고요.

이것에 무게를 두고 계속해서 검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재양성 환자는 감염을 시킨 예가 한 번도 없습니다. 재양성 환자가 남에게 감염시킨 경우가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아마 방역당국에서는 죽은 조각이라든가 아니면 아주 양이 적거나 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은 방향으로 방점을 두고 계속 검사하는 중이죠. 아직 이것은 어떻게 확정된 논리나 이론이 정립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재확진, 재양성이 됐다 하더라도 감염력은 낮다고 이렇게 보고는 있는데. 같은 사람이 세 번이나 확진된 그런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나타나는 걸까요?

[백순영]
여기에서 몇 가지 짚을 부분이 있는 것이 250명인데요. 이 250명을 검사했을 때 양성이 나왔다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그 양성이 나온 사람들 중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서 증식을 시켜보니까 증식이 안 됐다. 그러니까 전파력은 약하다, 한 가지 증거하고요. 또 이 사람들이 접촉한 사람들 중에서는 역학적으로 전염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전파력이 약할 것이 아니냐 하는 게 두 가지 다 추측에 불과한 것이거든요.

지금 과학적으로 이것이 검증된 결과가 아니에요. 그래서 일단 제가 알고 싶은 부분은 과학적으로 본다 그러면 이 바이러스가 있을 때 과연 항체의 양은 얼마나 되느냐. 경시적이라고 하는데요. 시간이 가면서 바이러스의 양하고 항체의 양을 비교해 보면 바이러스가 늘어나고 항체가 줄지는 않지만, 생기는 바이러스는요. 완전히 없어진다면 줄어듭니다.

이런 것들을 경시적으로 봐야 될, 항체검사를 해야 될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과, 양적인 문제를 가지고요. 또 하나는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이런 상황이 되는 거냐.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고 재양성이 나오는 사람들은 약 2% 조금 넘거든요. 그러면 이 사람들한테 분리되는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들하고 다른 부분이 어떤 게 있느냐. 즉 중화항체라는 건 딱 맞아야만 없앨 수 있는 것이거든요.

조금 틀리면 굉장히 떨어집니다, 제거시키는 능력이. 또 한 가지. 재재양성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바이러스 조각일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게 되면 우리 몸에서 RNA 같은 것들은 굉장히 분해를 잘 시키기 때문에 그 PCR에서 나올 만한 것들이 잘 잡히지가 않는데 재재양성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이 바이러스는 살아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하는 것인데. 사실은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환자 안에서 만약에 어떤 병소가 있다 그러면 그 병소 안에 그냥 숨어 있던 것이 다시 튀어나와서 검사가 될 수 있지만 어쨌든 어디에 우리 인체 안에 숨어 있든지 간에 재재양성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활성이 없다 하는 것을 증명하기는 조금 상당히 지금 어려운 상황일 것이고. 마지막으로 하나는 이런 사람들 중에 분명히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었다고 보고가 돼 있었거든요.

그러면 그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의 바이러스는 상당히 양이 많았을 거예요. 그러면 그 많은 양들이 다 이 조작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것이 위험하지 않다. 또 이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지 않는다고 결론 내리기는 너무 이른 시기이기 때문에 모른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최장 입원 환자, 아까 교수님도 잠시 언급을 하셨습니다마는. 대구 신천지 교인인 31번 환자 경증, 70일째가 되고 있습니다. 경증 환자라고 하는데 계속 지금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거든요. 왜 이러는 걸까요?

[백순영]
이게 지금 연장선상에서 같은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요. 바이러스가 있는데 회복기에 가면 이 중화항체라는 게 생겨서 바이러스를 다 제압해서 없애버리고 그다음에 항체만 남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 항체라는 것은 점점 양이 줄어들어요, 많이 필요 없으니까, 바이러스가 없으면. 그래서 조금만 남겨놨다가 새로 들어오는 바이러스에만 저항할 수 있게 남겨두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바이러스에 비해서 항체 양이 그다지 많이 생기지 못해서 제압하지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더 이상 늘어나지는 못하지만 실제로 없어지지 않는 상태. 이건 우리 여러 가지 볼 수 있습니다. 사실은 세균 같은 경우에 결핵환자들은 걸어다니는 결핵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또 HIV환자들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항체도 같이 갖고 있는데 이걸 없애지를 못해요.

그래서 계속 걸어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는데. 이 남아 있는 작용기전은 달라요. 이런 호흡기 바이러스에서 이 RNA 바이러스가 어떻게 항체를 피해서 살아남아 있는지 이거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지만 만약에 이런 환자들이 존재한다면 이건 굉장히 큰일인 것이 이 사람들은 환자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올라가고 또 면역력이 좋아지면 바이러스가 줄어들고. 이걸 평생 같이 할 수가 있는 잠복감염이라는 게 될 수 있는, 재발감염이 될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환자가 과연 있을 수 있는 건지, 없는 건지에 대한 연구가 확실히 돼야 되고. 그런 대상 환자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건 연구의 영역이고 상당히 오랫동안 연구를 하고 바이러스 항체 여러 부분들을 다 조사를 하고 연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31번 환자의 사례는 굉장히 독특하면서 연구대상입니다. 그런가 하면 의료진들의 헌신 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있습니다. 아까 잠시 언급하셨습니다마는 대구에 사는 10대, 입대를 앞두고 뭔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부산 클럽을 다녀왔는데 결국 확진판정을 받았거든요.

[류재복]
10대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상당히 놀랍고도 답답한 지점이 두 가지쯤 있는데요. 일단 그래픽을 보면서 제가 설명을 드리면요. 이건 시간대별로 설명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지난 17일에 대구에서 부산으로 열차를 이용해서 갔고 그다음에 술집에, 포차라는 게 포장마차를 이야기하는 것이죠. 술집도 방문했고. 클럽을 방문했는데 이 클럽은 부산시에서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한 그런 클럽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휴업을 권고했던 곳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했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그 밤에 저 클럽을 왔다 간 사람이 500명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회적으로는 거리두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조심조심하는데 저런 클럽에는 하룻밤 사이에 손님이 500명이나 왔다 갔다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이 사실은 참 안타까운 부분이고요. 이 10대는 그다음 날 횟집도 방문했고 이제 대구로 돌아갔는데 그다음날부터 증상을 보였고. 군대에 가서 그 당일에 증상 검사를 받고 바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클럽이라는 곳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얼마 전에 있었던 서울의 ㅋㅋ&트렌드라는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이, 그때도 다행히 확진자는 3명에 그쳤지만 114명을 접촉을 했거든요. 그리고 ㅋㅋ&트렌드라는 유흥주점은 손님의 요구에 의해서 찍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허점이 있을 수 있거든요. 클럽 같은 경우도 손님들의 사생활이라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허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 클럽이나 유흥주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다 명부를 작성해야 되는데 이런 것들도 허위로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는 지켜봐야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 그날 방문자가 열심히 역학조사를 해 보니까 한 480명 정도라고 지금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당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 휴업을 권고했던 시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백순영]
이게 항상 일본이랑 비교되는 게 일본은 이런 클럽에 의해서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이 발생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클럽에서는 발생한 적이 없고 우리는 계속 경고만 해 왔어요. 그런데 이번 경우를 보면 이게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 안의 환기도 어렵고요. 또 마스크 쓰고서 거기서 술을 마시거나 노래하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고요, 분명히. 간접 접촉할 물건들이 너무나 많이 널려 있습니다.

그래서 하여튼 이 부분은 한번 집단적으로 감염이 된다고 그러면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좀 다행인 것은 빨리 발견이 됐고 480명을 지금 전수조사할 수 있는 우리 방역당국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480명 일단 전수조사하고 다 2주 격리시키고 하면 어느 정도 수습이 될 것 같습니다마는 이게 벌써 시간이 며칠 지났기 때문에 2, 3차 감염으로 갔다고 그러면 이 지역사회 전파가 만연될 수 있는 이건 진짜 조용한 전파일 수밖에 없거든요.

저 안에 있었던 480명들이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을 거고 자기 자신이 걸린 것조차도 모르면서 지역사회 전파를 일으킬 수 있는, 특히 부모님들이라든지 고령자 혹은 기저질환자로 가면 아주 치명적일 수가 있고. 또 이런 환자들이 나와야만 어느 정도 2차, 3차가 간다는 걸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이 480명 가지고서도 알 수 없는 아주 어려운 상황이 된 건 분명합니다. 이 1명으로 인해서 이런 일이 생긴 거죠.

[앵커]
감염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되면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죠. 특히 오늘 같은 경우 일요일이라서요. 앞서 저희도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절, 성당, 교회. 그동안 굉장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현장 집회 자제를 많이 했었는데 오늘은 대거 열리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일단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정세균 / 국무총리]
언제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고, 집회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 주셔야 합니다. 종교인분들의 참여와 협조가 중요합니다.

[앵커]
특히 이미 예배가 시작된 교회가 60%에 이릅니다. 자칫 여러 차례 우리가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조용한 전파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 사실상 이번 일요일이 현장예배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거든요.

[류재복]
저는 전환점은 지난 부활절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때 사실 한 60% 이상, 교회는. 그런데 교회나 성당이나 사찰이나 사실은 비슷합니다, 조건들이. 그런데도 불구하고 교회는 한 60% 정도가 예배를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현장에서 상당히 방역이나 이런 것들을 철저히 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오늘 주일예배를 7번 보는데요. 보통 1번 볼 때마다 1만 2000명 정도가 그 예배에 참석하는데 간격 두기 때문에 10분의 1만 참석합니다. 그러니까 1000명 정도만 참석한다고 하죠. 그만큼 교회에서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지금 현장예배를 하지 마라. 또는 이런 것들은 사실은 저는 이제 끝났다고 봅니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건 되돌릴 수 없는 대세인데. 그러면 과연 이런 서로의 접촉을 어느 정도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접촉하느냐 이거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오늘 개신교도 그렇고 천주교도 사실은. 천주교는 지금 870여 곳 성당이 현장 예배를 본다고 하고요.
사찰들도 지난 23일에 음력 초하루 예배를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현장예배가 이뤄집니다. 이루어지는데 지금부터의 문제는 얼마나 예배를 준비하는 것과 참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방역을 철저히 하느냐 여기에 달려 있다고 보고요. 저는 부활절 때부터 지금 한 2주 정도 지났기 때문에 사실 이 정도로 강도 높게 한다면 아마 큰 발생은 없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우려가 있는 분들은 또 온라인 예배, 미사 이런 것들을 활용하고 계시기는 합니다. 교회를 비롯해서 말씀하신 절, 성당 각 종교단체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입구에 두고 있고 자리 넓혀 앉고 이 정도 방역수칙 정도면 감염 우려는 조금 낮아진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백순영]
그렇죠.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방역이라는 것은 선제적으로 지나치리만큼 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 병원 같은 데 지금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마스크를 안 썼으면 못 들어가게 한다든가 또 모든 발열체크 또 증상을 문진으로 하는 것도 할 필요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들어갈 때마다 전부 손소독하고요. 그다음에 예배 인원 제한하는 것은 제한을 하고 있는데 엘리베이터라든지 화장실 같은 데 철저하게 소독하고 사용하는 방법 숙지하는 것들하고요. 즉 간접 접촉하는 것들을 거의 없애자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당분간은 고령자라든지 기저질환자는 교회에 가지 말고 그냥 온라인 예배를 당분간 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고. 불교나 다른 데서도 다 급식은 금지하고 있거든요. 이 안에서 음료라도 마시지 말고 대부분의 성찬식이라든지 혹은 세례식 같은 것들도 지금 이 시기만 하지 않으면, 이 시기만 잘 지나면 예배는 아무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복병이 바로 이번 주중부터 시작되는 부처님오신날부터 시작되는 5월 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입니다. 이번 주부터 다음 주 초까지 쭉 이어지는데. 벌써 보면 제주, 강원도 이런 여러 숙박시설, 관광시설 예약이 막 밀리고 있다고 그러거든요. 특히 제주도, 강원도 방문하는 분들 크게 늘 전망입니다. 지자체, 보건당국 긴장하지 않을 수 없어요. 슈퍼 전파자가 나올 가능성 있기 때문에.

[류재복]
제주도는 이미 방문을 가능하면 하지 마십사 하고 부탁을 하고 있죠. 그리고 의심증상자가 발생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황금연휴 기간 동안에 제주도에 한 18만 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요. 이미 지난 24일 그리고 어제만 해도 하루에 2만 명 정도가 제주도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황금연휴가 제가 볼 때는 사실상 생활방역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면 지금 국내 항공사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70~80% 수준으로 운항 횟수도 회복이 됐고요. 특히 황금연휴에 국내선 운항이 한 6000번이 넘을 거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러니까 지금 해외를 나갈 수가 없으니까요.
대개 이 시기에 작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2800만 명이 해외여행을 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올해는 이 부분이 완전히 봉쇄가 되다 보니까 국내 여행으로 많이 돌리신 것 같아요. 그래서 항공률 예약률이, 항공편은 90%가 넘고요.

그다음에 KTX나 열차도 이미 매진된 곳이 많습니다. 29일이나 30일 오전에는 거의 매진이 됐고요. 그런데 문제가 이런 것이죠. 지금 열차나 대중교통은 전부 좌석을 띄워 앉도록, 이건 생활방역으로 넘어가도 그렇게 해야 되는데. 이렇게 예약률이 거의 매진에 가까워지면 사실 이 문제가 또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거죠. 그다음에 리조트 같은 것도 예약률이 벌써 90% 왔다고 보니까요. 사실은 상당히 이것이 환자 발생 추이에 어떤 분수령이 될 것은 확실해 보이고요. 이 부분만 잘 큰 문제가 없게 넘어간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생활방역으로 넘어가도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생활방역과 또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이 등교 개학 부분입니다. 등교 개학을 교육부가 어떻게 이 시기를 넘겨서 준비할지 거기에 대해서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이제 방역당국이 예방, 방역 다 합니다마는 동시에 치료에도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치료제, 백신 개발 쉽지 않은데 일부 치료제에서는 부작용도 있다고 하는데 언제쯤이나 우리가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백순영]
그러게요. 대부분의 치료제가 지금 코로나19를 위해서 만들어진 치료제는 아니고요. 다른 치료제들 중에서 일부 여기에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작용기전이 쓸만 하면 여기다 적용시켜서 하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 중에서 칼레트라라든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라든지 아비간, 렘데시비르 또는 혈장치료까지 다 적용해 봤는데 사실 그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건 아직까지는 없어요.

다만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가능성이 있었고 또 여러 가지 면에서. 물론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지만 다른 데서 부작용이 이미 알려져 있고 에볼라 때도 임상시험을 많이 했고 실제 미국에서도 임상1상을 시행하고 있었거든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그런데 별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고 좋은 결과가 있기는 있었습니다마는 제대로 된 실험들은 아니었었고. 여기서 제가 하나 따지고 싶은 부분은 지금 뎀데시비르를 쓰는 것은 중증환자가 사망하지 않는 이것을 보고 있는데. 또 이것은 주사제로서 지금 사용하고 있거든요.

사실은 논리상으로 보면 경증환자가 중증으로 가지 않게끔 하는 일반적인 치료제로써 하고 또 경구제로써 만약에 임상실험을 한다면 치료제로서는 아직도 굉장히 능력이 있는 후보물질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아직까지 그쪽 연구가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느낌은 뭐냐하면 이 바이러스를 지금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 항바이러스제라는 의미는. 그래서 타미플루처럼 초기에 바이러스가 많이 증식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우리 면역력이 우위에 서게 하는 즉 중증으로 가지 않게끔 하는 연구를 한다면 상당히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도 그런 쪽으로 지금 바뀌어야 될 것 같고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로써 사용할 수 있는 제제를 변형시킬 수 있는 이런 연구가 된다면 이런 연구들은 수개월이면 할 수는 있는 것들이거든요. 이런 연구가 더 된다면 제일 아직도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이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본부장이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 실망스러운 상황도 있다고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우리가 치료제 개발에서 박차를 가해야겠죠.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상황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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