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처에 현금 수억 원...라임 사태 주범들 체포 현장

은신처에 현금 수억 원...라임 사태 주범들 체포 현장

2020.04.24.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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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숙박업소에서 체포…은신처에 수억 원
잠복해있던 경찰, 택시 타는 김봉현 회장 붙잡아
’라임 사태 주범’ 이종필도 같은 은신처에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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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도피설까지 돌았던 두 핵심 피의자가 은신해 있던 곳은 서울 시내 한 숙박업소였습니다.

은신처에서는 현금 수억 원도 발견됐습니다.

체포 당시의 상황,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 8시 50분쯤.

한 남성이 택시에 오르자 잠복해 있던 경찰들이 차를 에워쌉니다.

한참을 승강이하던 남성이 택시에서 내리고 경찰이 끌고 가려 하자 팔을 휘두르고 주저앉으며 저항합니다.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긴급 체포되는 장면입니다.

김 회장이 붙잡힌 지 2시간 만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도 붙잡혔고, 라임의 자금 조달책으로 알려진 심 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잇따라 검거됐습니다.

이곳 은신처 바로 앞에서 붙잡힌 김 회장은 경찰의 추궁 끝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위치를 실토했습니다.

이들이 숨어 지내던 곳은 서울 성북동에 있는 숙박업소로 주로 외국인이나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었습니다.

이 전 부사장이 미국에 사는 지인을 통해 한 달 치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업소 주인에게는 미국에 사는 교포인데 가족과 머물겠다고 말했습니다.

[숙박업소 주인 : 예약을 하신 그분은 미국의 항공권 상황 때문에 못 오고 가족분들이 먼저 온다고 했는데 한국에 있는 삼촌이 이종필이에요.]

은신처에서는 현금 수억 원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김 회장 일행은 그동안 추적을 피하려 대포폰 수십 개를 쓰고, 택시를 자주 갈아타기도 하며, 호텔 여러 곳을 옮겨 다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로 도망갔다', '부산에 있다' 숱한 풍문을 낳은 도피 행각은 결국, 서울 한복판에서 다섯 달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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