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끊기고 일손 없는 농가들 '비상'...정부 지원 기대감

판로 끊기고 일손 없는 농가들 '비상'...정부 지원 기대감

2020.04.23.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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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농가에서는 재배한 작물을 판매할 길도 끊겼지만, 재배할 인력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최근 피해 농가를 지원하겠다는 정부 대책에 그나마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꽃들이 많이 보이는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제 뒤로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붉은 꽃들이 보일 텐데요.

라난큘러스라는 선물용으로 많이 쓰이는 꽃인데 안타깝게도 모두 버려질 예정입니다.

지금도 팔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지만, 찾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들어 버린 꽃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수확할 때를 놓쳤는데, 버리는 것도 일이라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곳 농원 관계자는 재배하는 꽃 가운데 30% 정도를 폐기 처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월에 많은 졸업식부터, 봄에 진행하는 행사들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이처럼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열무와 상추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도 피해가 큰 건 마찬가지입니다.

출입국이 어려워진 탓에 외국인 근로자로 주로 이뤄진 농장에서 인력 수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도·소매시장에서 상품을 찾는 사람이 없어 가격도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축소된 셈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학교 급식업체에 공급해왔던 농가들은, 원격수업이 일제히 이뤄지면서 피해가 막심한 상황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댈 곳은 그나마 정부 정책입니다.

이곳 경기 광명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사회봉사 요원과 인근 군부대 등 인력을 지원받아 농가 돕기에 나섰습니다.

직거래 장터를 열어 농산물 시장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정부는 전국 22개 시군에 농촌 인력 중개센터를 기존 70개소에서 20여 개소를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농가 인력에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큰 만큼 이미 입국해있는 체류자에 한해 체류 기간도 늘립니다.

다만, 농작물의 경우 시세가 떨어진 탓에 기존에 있던 인력에 지급할 인건비도 부담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조금 더 세심한 정부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광명에 있는 화훼농원에서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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