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기 코로나19 환자 중화항체 형성"...2차 유행에 '방패' 역할할까?

"회복기 코로나19 환자 중화항체 형성"...2차 유행에 '방패' 역할할까?

2020.04.23.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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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시혜진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정부가 생활방역 전환시 개인과 집단이 지켜야 할 기본수칙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감염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중화항체가 확인됐다고도 발표해서 어느 정도 방어력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혜진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어제 추가 확진자가 발표가 됐죠?

[류재복]
오늘 아침에 어제 추가된 환자 수가 발표됐습니다. 그래서 어제 8명이 늘었습니다. 신규 환자가 8명이 돼서 전체 환자는 1만 702명이 됐고요.

자세한 내용은 잠시 뒤 10시쯤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일주일째 신규 환자는 10명 안팎에서 하루가 10명 이상이었고 나머지 닷새는 10명 아래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당히 안정적인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이 시간에 저희가 부산의료원 부녀 확진자 같은 경우에 추가 접촉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사이에 또 추가 감염자가 나왔어요.

[류재복]
지금 이 부녀 확진자는 크게 세 곳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딸인 간호사가 근무하던 부산의료원 이곳에서는 1000명 가까이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고요.

그다음에 아버지가 지난 12일에 예배를 봤던 교회. 이 교회는 139명이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근무하는 학교, 부산 동인고등학교의 71살 환경미화원이 확진이 됐는데. 이 아버지가 학교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 두 분이 휴식시간에 같이 대화도 나누고 차를 마셨다고 하는데 아마 그 과정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이렇게 지금까지는 추정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방역당국이 그렇게 추정하고 있고요. 밀접하게 접촉했던 사람들을 7명 정도로 꼽았는데 나머지 6명은 음성이 나왔고 이 환경미화원만 확진판정을 받아서 지금까지 부산 모녀와 환경미화원 이렇게 해서 환자는 3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에서 감염이 된 사람 가운데 그러니까 잠깐 마스크를 벗고 커피를 마셨는데 그 사이에 감염된 그런 사례가 있다고요?

[류재복]
바로 이 사례입니다. 그러니까 이 아버지와 환경미화원이 휴게공간에서 함께 차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이 환경미화원이나 아버지 환자는 평소에 상당히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휴식시간에 차를 마실 때는 아무래도 마스크를 쓸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잠깐 벗었는데도 확진이 된 것으로 봐서 마스크 착용을 좀 더 주의 깊게 해야겠다는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확진자와 대화할 때 마스크를 아무리 평소에 잘 쓰고 있다 하더라도 잠깐 벗고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도 비말이 충분히 전파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거군요?

[시혜진]
특히나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초기 전파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대부분 확진자들이 부산의 부녀 같은 경우 병원에 근무하는 분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는데. 그런데 어쨌든 아버지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이렇게 확진사례가 나왔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게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어쨌든 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봐야 되겠죠?

[시혜진]
아무래도 밀접접촉의 가능성이 높은 사회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것들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것에 조금 더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정부에서는 일단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그리고 조금씩 생활방역에 대한 지침도 나오고 있고. 점차 일상생활로 조금씩 변화해 가기 위해서 전환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렇게 갑작스러운 확진자들이 발생하면 아무래도 또다시 경계가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시혜진]
지금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아직까지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것은 매우 좋은 영향이지만 안심하고 모든 걸 일상으로 갑자기 전환하는 데는 조금 무리가 있는 상황이고 지금 접촉자들에서 추가 접촉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밀접접촉자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잠복기 내에서는 처음에 음성이셨던 분들도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여기 접촉자 초기조사에서는 음성이었다가 증상이 생기고 검사하니까 양성이 된 사례들이 있으신 거거든요.

그것처럼 잠복기에 충분히 자가격리를 지켜주시고 이런 것들이 접촉자에게서의 추가 접촉자를 방지해서 추가 확산을 막는 데 매우 도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 부산 부녀 확진자 같은 경우에 접촉자들이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일단 대부분이 다 음성이 나왔다고 하거든요.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겠군요?

[시혜진]
지금 부산에서 128번, 129번 확진자가 확진된 날짜가 18, 19일 정도라서 아직 잠복기라고 하는 저희가 통상적으로 얘기하는 2주가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추가 확진은 당연히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그 사이에 추가 확진자가 될 접촉자들이 추가로 접촉을 함으로써 만약에 확진이 되면 그러면 또 접촉자가 늘어나는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다량의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류재복]
외국의 실험 결과가 얼마 전에 보도된 것을 보면 우리가 통상 코로나19는 기침을 했을 때 침방울이 날아가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화 도중에도 엄청나게 많은 침방울이 튄다고 합니다.

실험을 해 보니까 간단한 한마디를 할 때도 3000개가 넘는 침방울이 튀어나올 수 있다고 하고요.

코로나19가 그 안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침뿐만 아니라 대화할 때도 어느 정도 거리를 띈다든가 하는 이런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또 부산 외에 어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후에 회복해서 항체가 형성된 다음에 바이러스가 또 검출되는지 분석하는 시험의 중간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25명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감염 후에는 모두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중 12명, 총 분석대상자의 48%는 중화항체가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호흡기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양성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는 환자에 따라서는 중화항체가 형성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있는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추정해볼 수 있고, 현재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들. 그러니까 완치된 환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조사를 한 건데요.

그러니까 중화항체가 발견됐다는 건 어쨌든 면역체계가 갖춰졌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시혜진]
중화항체라는 것은 어떤 외부에서 박테리아라든지 바이러스 같은 감염성 물질이 들어왔을 때 몸에서 면역체계가 작동함으로써 그 면역체계에서 대항하는 물질을 만든 게 중화항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항체는 보통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표면에 달라붙어서 바이러스의 활동이나 전파력을 억제하는 식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아까 발표에서도 잠깐 나왔었지만 중화항체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꼭 바이러스가 지금 다 사라졌다는 걸 의미하는 아니고 그다음에 중화항체가 어느 정도 기간이 지속되는지 이게 평생면역으로 지속이 되는 건지 아니면 잠시 생겼다가 다시 없어지는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연구가 좀 더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화항체가 형성이 됐는데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건 어떤 의미인 건가요?

[시혜진]
중화항체가 일단 감염력을 낮추고. 아까 그 연구에서 보면 배양했을 때는 나오지 않고 PCR검사에서만 양성으로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항체가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이지만 아직 모든 바이러스가 다 무력화되지 않고 일부가 검출될 정도로는 남아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런데 이게 항체가 더 증가하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공존하는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한 연구는 조금 더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 정은경 본부장이 발표한 내용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25명의 완치된 환자에 대해서 조사를 해 봤더니 중화항체가 생겼다.

그런데 그 가운데 12명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먼저 중화항체라고 하는 그 용어 때문에 시청자들이 헷갈려하시는데요.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항체하고 중화항체, 다른 겁니까?

[시혜진]
비슷하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화항체가 생겼다는 것은 면역력이 생겼다 이렇게 이해해도 됩니까?

[시혜진]
네, 항체가 생김으로써 바이러스의 작용을 무력화하는 기능을 할 수 있는 몸에서의 방어물질이 생겼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이렇게 항체가 생기면 면역력이 생기고 그에 따라서 바이러스도 사라져야 되는 게 정상 아닌가요?

[시혜진]
그런데 면역력이 생겼다고 해서 그것이 바이러스를 전부 없앨 수 있느냐에 대한 건 조금 더 연구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필요할 수 있겠고. 그다음에 저희가 계속 걱정하는 건 이 항체가 보통 저희가 예방접종이나 이런 것들로 하는 항체들은 평생 지속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독감 같은 경우도 매해 백신을 맞게 되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것처럼 이 항체가 어느 정도 지속이 되는지. 일단 완치 전에 생겼다가 완치가 되고 나면 사라지는 것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몸에 남아 있으면서 앞으로 추가로 재감염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막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말씀은 지금 코로나19를 앓고 완치가 됐다 하더라도 만약에 다시 코로나19가 겨울에 2차 대유행이 온다든가 이랬을 때 그러면 과연 그때까지 면역력이 지속되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은 거군요?

[시혜진]
지금 그거에 대해서는 어떠한 연구도 이루어진 바가 없기 때문에 지금 항체가 생기시는 분들도 단기에 지금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고 1, 2년 추적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적하면서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제가 궁금한 건 코로나19가 특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바이러스는 어떤 양상을 보이는 건지 그게 궁금한데요.

지금 보통 보면 항체가 생겼다고 하면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19라서 다른 상황이 나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바이러스도 똑같이 항체가 생겼다고 해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건지 그게 궁금하거든요.

[시혜진]
일단 코로나19의 단독적인 특성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다른 바이러스들도 충분히 항체가 있지만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검출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항체가 발견됐다 정도의 연구만 이루어진 것이지, 항체의 특성이라든지 지속기간이라든지 항체의 정확한 역할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아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지금 방역당국에서도 실험을 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목적 때문인 건가요?

[류재복]
재양성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이죠. 재양성 사례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까지 보고된 바로는 재양성 환자들은 감염력은 없었거든요.

그게 여태까지 보고가 돼 있었는데. 재양성이 만약에 감염력을 갖게 되면, 재양성 환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게 되면 지금까지의 모든 방역기준을 다 바꿔야 됩니다.

왜냐하면 완치가 됐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재양성이 나올 수 있고 그것이 또 전파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어제 실험 결과를 보면 아까 말씀하신 거 첫 번째로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는 것. 그러니까 중화항체가 형성됐지만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다는 거 그거 하나하고. 두 번째는 뭐냐하면 그러면 이 바이러스를 분리배양 실험을 해 본 겁니다.

이 바이러스가 살아있다면 배양실험을 하면 확 늘어나야 되는데 하나도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항체가 제 역할을 한 것이고 이 바이러스는 죽은 것에서 나온 조각일 가능성이 있다까지가 어제까지 밝혀진 상황이고요.

이것이 의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런 것들은 좀 더 연구를 해 봐야 될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은 교수님께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지금 이 PCR 검사라는 게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검사기 때문에 너무 민감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이런 죽은 조각까지도 다 끄집어내기 때문에 조금 보완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일각의 의견이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혜진]
민감도와 특이도라는 걸 보통 이야기하는데. 민감도라는 건 적은 숫자라도 양성으로 확인을 해서 놓치는 경우가 없는 것을 높이는 걸 민감도라고 쉽게 말씀드리고요.

특이도라는 건 아닌 것을 확실하게 아닌 것으로 해 주는 게 특이도라고 볼 수 있는데 PCR 검사라는 것의 특성 자체가 조각을 증폭시켜서 검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감도가 높지만 특이도가 상당히 낮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같이 대유행이 있고 환자들이 확진이 빨리빨리 필요한 상황에서는 민감도가 높은 게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코로나19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지금 코로나가 재양성되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 있어서 질병관리본부가 특별히 유의해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말씀을 나누는 도중에 어제 확진자, 이미 저희가 어제 하루 8명이 추가가 됐다고 말씀은 드렸습니다마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는데요. 류재복 위원이 정리해 주실까요?

[류재복]
어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환자가 8명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환자는 1만 702명이 됐고요. 격리해제는 134명이 늘어서 8411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해외 감염이 8명 가운데 4명이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들이고요. 지역발생은 4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신규 확진자가 없습니다. 없고요.

부산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명이 늘었고요. 대구가 4명이 늘었고 경기도에서 1명이 늘었습니다. 이 정도고요. 검역단계에서는 2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망자가 2명이 늘어서 국내 사망자는 모두 240명이 됐습니다.

[앵커]
어제 신규 확진자는 8명입니다. 1만 702명으로 누적확진자가 나타났고요. 사망자 240명으로 그제보다 2명이 더 늘었습니다.

이제 전체 8명의 확진자 가운데 해외에서 4명.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일단 많이 줄기도 줄었지만 해외로부터 감염이 되는 경우가, 감염 사례가 여전히 조금씩이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군요?

[류재복]
이달 초보다는 많이 줄었죠. 왜냐하면 그건 들어오는 사람의 숫자가 워낙 줄었기 때문에 사실 해외 유입 환자도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일단 환자가 줄어드는 건 다행입니다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동안에는 호흡기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 신장이라든지 심장 같은 다른 장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이건 어떤 사례들인 건가요?

[시혜진]
일단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라는 것은 체내에서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폐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들에도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폐렴이라는 질환의 특성상 저산소증이라든지 쇼크가 동반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에서는 꼭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더라도 저산소증이 동반되면 산소가 공급돼야 되는 주요 장기들. 콩팥이라든지 간이라든지 심장, 뇌 같은 장기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혈압이 떨어지는 것도 필요한 영양분들을 전달해 주는 그런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것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중증감염이 시작되면 폐렴 자체로도 신장이라든지 콩팥이라든지 다른 장기들에 영향을 줄 수 있고요.

그다음에 바이러스 자체가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의 두 가지 효과가 다 같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호흡기 외에 신장이나 심장 같은 장기를 직접 공격하는 겁니까?

아니면 바이러스 자체로 면역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신장이나 심장 이런 장기에 손상을 가져오는 겁니까?

[시혜진]
일단 중증 폐렴이 있기 때문에 장기에 손상이 온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바이러스가 실제로 그 장기들에 침범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바이러스가 장기에서 검출이 돼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검사를 해 본다든지 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그건 명확하지 않군요?

[앵커]
일단 코로나19가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폐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건 확실한 거고 그로 인해서 여파가 다른 장기까지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군요.

[시혜진]
그렇지만 바이러스의 특성이 세포를 다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기에도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어제 신규 확진자가 8명 늘었다는 것을 전해 드렸는데요. 점점 더 신규확진자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 회사와 학교 등 사회 집단이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제시했습니다.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안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회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개인방역 4대 보조수칙안으로는 마스크 착용,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 생활수칙 , 그리고 건강한 생활습관 등 4개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우리 방역당국이 앞으로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때의 기본적인 수칙을 발표했는데요. 좀 더 세부적인 수칙도 또 나오게 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제 앞으로 사회 전 영역에 걸쳐서 생활수칙들이 다 나오는데요. 어제 발표한 건 개인 방역의 기본수칙, 보조수칙이 나왔고요.

그다음에 집단방역의 기본수칙 이렇게 나왔는데. 이것은 지금 보시는 건 개인방역 5대 기본 수칙이라고 해서 사실은 상당히 한 문구, 문구가 전부 익숙한 겁니다.

저희가 기존에 계속 해 왔던 것들이죠. 아프면 집에 머물고 간격 두고 손씻고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이런 것들이 기본수칙으로 제시됐고요.

그다음에 보조수칙도 제시가 됐는데요. 개인 방역과 관련한 보조수칙입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거나 소독하거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과 고위험군의 생활 수칙 같은 것도 제시가 됐고요.

건강한 생활 습관 이런 것들도 됐고요. 그다음에는 집단방역 기본수칙인데요. 집단방역은 아무래도 이해관계가 서로가 상충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체라는 말을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공동체가 노력하고 중요한 것이 방역관리자를 지정하는 것이거든요.

이 방역관리자가 방역지침도 만들고 발열 확인도 하고 이렇게 해서 구성원들은 방역관리자에게 협조하는 구조로 집단방역 기본수칙을 만들었는데요.

방역관리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회사라든가 체육시설이라든가 이런 곳들은 사실은 방역관리자를 지금도 지정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제시한 건 뭐냐하면 동호회라든가 아파트 부녀회 같은 정기적인 모임이 있을 때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서 그 사람이 스스로 이런 수칙들을 지키는지 감독하고 관리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사무실이나 대중교통, 음식점 이런 곳에 대한 세세한 세부규칙 이런 것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인데 방역당국도 어제 인정한 것처럼 사실은 논쟁적 요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미리 발표를 해서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보겠다는 건데요.

논쟁적 요소라는 건 뭐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동체라는 게 서로의 이해가 상충됐을 때 과연 누가 피해를 볼 것이냐, 누가 희생을 할 거냐 이런 문제들. 예를 들어서 아프면 3, 4일 동안 집에서 쉬게 되면 그러면 과연 그 사람이 일을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가 감당할 것이냐.

유급휴가를 주면 회사에서 그것을 감당할 것이냐? 아니면 정부가 감당할 것이냐. 감당을 한다면 어느 정도의 비율로 감당할 것이냐. 그리고 사회적 인식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바뀌어야 할 것이냐. 이런 논쟁적 사안들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해서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다음 달 5일에 생활수칙으로 넘어갈 때는 어느 정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수칙을 정해서 그때부터는 한번 지켜보자, 이런 방식으로 나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앞서서 수칙을 발표했습니다마는. 이게 정말 기본적인 수칙이고 저희가 그동안에 코로나19가 발생함과 동시에 여러 번 이야기하고 그동안 지켜왔던 것들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류 위원이 얘기한 것처럼 앞으로 나올 지침들에 뭔가 좀 더 구체적인 사항들이 들어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야 된다고 보세요?

[시혜진]
일단 이번 지침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굉장히 기본적이고 공통된 부분들만 해서 조금 약간 불특정한 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추가되는 지침에는 좀 더 구체화된 방안들이 제시돼야 될 것 같은데. 아까 류재복 해설위원님이 말씀하셨다시피 그러면 방안을 제시해 주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근무를 제한할 경우에는 근무제한의 기준이라든지 근무를 제한할 때 대체자라든지 보상체계라든지 이런 것들도 필요할 수 있겠고. 거리를 두게 되면 식당이라든지 버스라든지 대중교통 이런 것들을 보면 다 간격들이 밀접접촉이 가능한 간격들로 이미 다 구조가 되어 있거든요.

그런 구조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 또한 공동방역지침의 관리자라는 분을 어떠한 기준으로 선발해서 그분에게 어떠한 교육을 하고 어떤 것을 관리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들도 들어가야 실용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말씀이 잠깐 나왔지만 굉장히 다양한 그룹들이 있고 다양한 단체들이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직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다 총괄해서 하나의 지침으로 묶기는 굉장히 어려울 수 있고 지침을 세분화하고 그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계속 보완해 나가는 과정들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에서 개인 방역의 5대 수칙과 보조수칙 이런 걸 다 발표했는데요.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지금까지 강조했던 개인위생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요. 그러니까 마스크도 쓰고 손도 자주 씻고 거리 유지하고 하는 것들이 있는데. 여기에 또 환기도 있어요.

하루에 2~3번 정도 환기한다는 게 있는데. 환기는 어떤 정도의 어떤 영향을 주는 겁니까?

[시혜진]
일단 공기 중에 많이 떠돌 수 있는 비말이 튀어나갈 수 있는 확률을 줄이고 튀어나가서 존재해 있는 비말을 해소해 준다는 효과를 노리고 시행하는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서도 어떠한 주기로 자연환기를 시킬 건지 청정기를 돌리면 되는 것인지 이런 거에 대한 지침들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환기도 코로나19 예방에 충분히 도움이 되는 그런 수칙이죠?

[시혜진]
튀어나가는 경우에 쓸려나갈 수 있는 효과를 줄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런 지침들이 사실상 어떻게 보면 그냥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차원이지, 권고라든지 이런 수준이지 이게 강제성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과연 이게 얼마 정도,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 것이냐, 이것도 중요한 부분 아닐까요?

[류재복]
그런데 저는 지금 이제 강제하거나 규제하는 것은 전체적인 방역의 틀 속에서는 벗어났다고 봅니다.

사실 이번 주부터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사실은 뭔가 강제적으로 하기보다는 국민들이 스스로 이런 수칙들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방향으로 가야 다음 달 5일 생활수칙으로 넘어갈 때 사실은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보완조치들을 마련하기는 했죠. 강제성은 없지만 꼭 필요한 부분들은 법을 바꾸어서 잘 지키면 인센티브를 주고 지키지 않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벌칙을 주는 방안들을 법을 고쳐서 만들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런 식으로 해서. 왜냐하면 누군가 돌발행동을 했을 때 공동체 전체의 수칙이 한꺼번에 무너져버릴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사실은 벌칙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그런 방향도 같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코로나19 때문에 군 장병들의 외박이나 외출이 완전히 금지가 되어 있었는데 이제 이게 차차 풀리게 되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군에서는 지난 2월 21일에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다음에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전부 금지시켰습니다. 왜냐하면 군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요.

현재 군 내 발생환자가 39명쯤 되고요. 치료받는 환자는 3명 정도가 됩니다. 얼마 전에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던 사람들은 사실 입소 전에 발병이 됐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세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빠졌고요.

3명 정도가 받고. 그다음에 사회적으로 사실 거리두기나 이런 수칙이 완화되기 때문에 군에서도 내일부터 안전지역이라는 토를 달았습니다.

안전지역이라는 단서를 달고 외출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안전지역이라는 건 일주일 안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지역. 사실은 지금 거의 군에서 발생이 중단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들이 해당될 것 같고요.

지휘관이 판단을 해서 외출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휴가나 외박, 면회는 아직까지는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서 순차적으로 해제를 하려는 상황이고요.

사실은 신체검사도 이번 주부터 재개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신체검사라는 게 사실은 군에 가는 사람들은 대개 나름대로 학교와 이런 것을 병행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는데 상당 기간 신체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개인에게도 피해가 있었고 또 군인 수요에도 상당히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신체검사도 어느 정도 풀리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앵커]
물론 희망자에 한해서 신체검사를 진행합니다마는 이런 군에서도 일상생활, 일상생활이라고 하기보다도 어쨌든 생활 속 방역처럼 군에서도 자발적으로 뭔가 수칙들을 지켜가면서 이렇게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 대책들이 필요할까요?

[시혜진]
일단 군대라는 특성상 한 번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다량의 밀접접촉자가 생길 수 있고 추가 확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 위생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더 민감하게 지키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외출 갔을 때, 갔다 오기 전에 체온을 측정한다든지 방문지역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접촉자를 확실하게 보완하는 방책으로 나가야 될 것 같고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외출이라든지 앞으로 시행될 휴가라든지 이런 것들을 서서히 확대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군부대 내에서는 그러니까 외박이나 휴가는 아직까지는 시작을 안 하는 거고 외출만 허용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숙박의 문제가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공원 같은 데가 어제부터 일부 개방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숙박시설은 개방이 되지 않습니다. 숙박시설은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 정도로 내려갔을 때 숙박이 가능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군인들도 밖에 나와서 머물다가 들어가는 건 상당히 위험한 요소들이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다.

[앵커]
병사들도 군부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잠깐 나갔다가 들어가는 것이 되겠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시혜진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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