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기된 개학...학생들에겐 '방학 연장'

코로나19로 연기된 개학...학생들에겐 '방학 연장'

2020.04.21.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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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3과 중3은 38일 만에, 초등학교 저학년은 49일 만에 온라인으로 개학을 맞았는데요.

개학이 미뤄진 기간 동안 학생들의 학습 시간이 일반 학기의 절반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교실 책상이 아닌 집에서 TV와 노트북으로 수업을 받는 학생들.

학부모의 걱정은 자녀의 학습 시간입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전국의 학부모와 학생 9만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온라인 개학 전, 한 달 넘게 이어진 개학 연기 기간 중 학생들은 방학과 다르지 않은 일과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팀은 학생의 일과를 학습과 수면, 휴식, 계발 등 네 가지로 크게 나누고, 일반 학기와 방학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 기간으로 비교 분석했습니다.

학생들은 일반 학기 중에는 하루 평균 9시간 동안 학습했고, 8시간 정도 잤으며, 3시간 조금 넘게 휴식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개학 연기 기간에는 학습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수면과 휴식 시간을 1시간에서 2시간씩 늘려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런 일과는 방학 때 시간 배분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학생들은 방학 중 4.5시간 공부했고, 9시간 수면했는데,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된 기간에도 이 패턴을 이어갔습니다.

온라인 개학 전, 방학 기간의 일과가 그대로 이어져 겨울 방학이 한 달 넘게 연장된 셈입니다.

반면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시간은 소폭 줄었습니다.

일반학기 중에는 1.6시간, 방학 기간에는 1.8시간을 보냈는데, 개학 연기 기간에는 하루 1시간 정도만 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개학 연기 기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 좋은 점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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