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신규 확진 나흘째 10명 안팎...'생활 속 거리두기' 어떻게?

[뉴스큐] 신규 확진 나흘째 10명 안팎...'생활 속 거리두기' 어떻게?

2020.04.21.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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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박정완 / 순천향대 천안병원 감염내과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이틀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줄었죠. 9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정부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내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는 등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박정완 순천향대 천안병원 감염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정부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그런 정부 대책을 계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류재복 해설위원도 약간 걱정된다고 얘기했는데.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 우리 방역 당국은 어떤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까?

[류재복]
오늘 이 부분에 대한 상황 평가가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에서 상황평가를 했는데요. 유리한 상황이 있고 불리한 상황이 있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유리한 상황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일단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고 그다음에 날이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사람들이 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것은 바이러스 감염에는 굉장히 좋은 소식입니다. 바이러스가 자꾸 환기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다음에 국내외의 유입도 다 어느 정도 차단이 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신고 의식도 높고 진료 수준도 상당히 높다. 그리고 검사 역량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유리한 면으로 꼽았습니다.

그런데 불리한 상황도 있죠. 일단 남반구가 겨울이 다가오면서 발생 증가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불리한 점으로 찍었고요. 그다음에 조속한 치료제나 백신의 상용화는 현재로서 불가능하다는 점. 이 부분도 불리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활동성이 늘어나게 되면 국민의 방심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점, 이 점이 가장 중요한 불리한 상황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오늘부터는 사실상 완화된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있는데 일각의 분위기는 이미 완전히 지난해 말로 돌아가는 그런 분위기가 지금 감지되고 있거든요. 이런 국민들의 방심 이것이 바로 가장 코로나 방역에 있어서 큰 적이다 이렇게 꼽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은 어쨌든 장기화에 대비해서 생활방역을 준비하고 그다음에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본격화할 시기다 이렇게 못을 박았습니다.

[앵커]
박 교수님께서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지만 조금 완화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박정완]
아까 잘 짚어주셨던 것처럼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나라에서 방역이 잘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확진자가 발생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그 가운데서는 지역감염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또한 해외 유입 사례들도 아직 계속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의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책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분명히 계속해서 강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국민들 개개인의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건 분명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들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금 잘 실천해야 되는 게 전제조건이에요. 지금 3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류재복 기자, 그리고 지금 제일 우려스러운 대목이 지역사회 감염인데요. 예천인가요. 예천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환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요. 지금 어제, 오늘 사이에 또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예천에서 34명, 그러니까 최초 발생에서 안동과 문경까지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거든요. 예천에서 34명, 안동에서 3명, 문경에서 1명 이래서 38명까지 늘어났고요.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접촉자가 한 100여 명 정도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요. 무엇보다도 5차 감염까지 이루어지는. 그러니까 최초 접촉자에서 5단계의 감염도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상당히 걱정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앵커]
지금 13일 사이에 38명이 감염이 됐다는 소식이거든요. 지금 이게 100명 정도가 검사를 하고 있는 거면 검사를 하는 와중에 38명이 지금 나온 겁니까?

[류재복]
그렇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검사하는 도중에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확진자들이 계속 범위가 좀 넓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선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이루어질수록 더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예천 상황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정완]
예천 상황은 지금까지의 그런 상황들하고의 연장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역사회 감염은 분명히 있고요. 그리고 특히나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최근에 얘기를 했던 것처럼 무증상 감염자 또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 사례들도 분명히 충분히 있을 거다라는 것이 현재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은 앞으로도 꾸준히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부산에서도 부녀가 확진 판정을 받고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일단 접촉자들은 음성이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겠죠?

[류재복]
전체 대상이 1100여 명쯤 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확진자는 소식이 없습니다. 일단 딸인 간호사가 근무했던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이 961명인데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일단 부산의료원에서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그런 상태고요. 아버지는 교회 예배 때 접촉자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139명 중에 129명이 음성이 나왔고 10명은 검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10명 안에서 확진자가 나올지를 좀 두고봐야 할 것 같고요. 이 아버지와 딸과 동선이 동시에 겹치는 170여 명 정도가 또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현재 한 23명 정도만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진자는 없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 사례 같은 경우에는 간호사 그리고 또 간호사의 부친은 지금 교직원이에요. 그래서 감염 사례를 파악은 하고 있는데 일단 음성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지역사회에서 조금만 방심하면 퍼질 수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박정완]
맞습니다. 지금 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 대해서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해서 질환이 배제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앵커]
음성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일주일, 2주일 뒤에 다시 양성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박정완]
네, 맞습니다. 그런 사례들이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보고가 됐던 적이 있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 확진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환자들로부터 무증상,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무증상 전파 사례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의 그런 문제들이 더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은 배제되기는 어렵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래서 더욱 우리가 방심하면 안 되고 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가 가장 걱정하는 게 5월 초 연휴예요. 연휴가 지금 거의 5일 이상 될 것 같더라고요, 계산을 해 보니까. 그러면 이때 좀 느슨해지면 이때 우리가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잖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발생이 오늘도 한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더 걱정이 되는 부분은 지금의 결과는 2주 전의 상황의 반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딱 2주 전을 생각해 보면 되겠군요.

[류재복]
그렇죠. 지금부터 2주 전에는 사실 많은 분들이 외출도 자제했고 모임도 잘 갖지 않았고 그다음에 수칙을 철저히 지키던 시기입니다. 그때의 결과가 지금 한 자릿수,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오늘의 상황, 어제의 상황을 한번 돌이켜 보면 사실은 그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YTN에서도 보도한 것처럼 어젯밤에 저희가 클럽에 취재를 갔는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클럽에서는 발열체크를 하기도 하고 또 줄을 서 있을 때 거리고 띄우고 입장을 시켰지만 그러면 과연 그 클럽 안에서 춤을 출 때 그렇게 거리를 띄울 것이냐. 상당히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거든요.

월요일에도 그렇게 클럽 쪽에 사람이 많았다면 주말에는 얼마나 많을지 또 연휴 기간에는 어떨지. 숙박시설도 지금 황금연휴 때 모든 예약이 다 찼다고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것이 2주 후에 어떤 결과로 나올 것이냐를 생각하면 약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숙박시설 같은 데는 어차피 가족 단위, 아직도 조심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클럽 같은 경우는 어쨌든 정부에서 어느 정도는 자제를 시킬 수 있는 행정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클럽은 저번에 유흥 술집에서 나온 것처럼 누가 왔다 갔는지 이런 것들도 잘 파악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한번 감염이 일어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아마 정부 행정력이 뭔가 자제할 수 있는 어떤 힘을 발휘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클럽 같은 경우에는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개강도 미루고 있고 또 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개학도 미루고 있고.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을 하게 될 텐데 그런 부분들에서 조심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류재복]
우리 사회에 이상하게 퍼진 가짜 인식이 하나 있는데요. 젊은 사람은 걸려도 큰 문제가 없고 잘 걸리지도 않는다, 이런 잘못된 인식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층 사람들이 이런 클럽 같은 데를 많이 가는 것 같은데 실제로 확진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20대입니다. 그걸 아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물론 감염 증상이 조금 약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파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전파력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클럽에 가서 훨씬 더 많은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것을 꼭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앵커]
박 교수님, 지금 류재복 기자가 여러 가지 걱정스러운 일을 얘기해 주셨어요. 그러니까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마는 너무 느슨해져서 지금 클럽도 문전성시고 또 5월 숙박도 대부분 예약이 꽉 찼다고 하니까 걱정이거든요. 우리의 잘못된 인식, 조심해야 될 방역. 어떤 게 있겠습니까?

[박정완]
첫 번째로 아까 기자님께서도 잘 지적을 해 주셨던 것처럼 첫 번째, 젊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이게 감염이 안 된다, 또는 전파가 덜 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은 정말 위험한 인식일 수 있고. 실제로 환자들의 증상적인 측면을 봤을 때도 젊은 사람들이 사이토카인 스톰이라고 하는 그런 것들이 고령자에 비해서 더 많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의 중증도도 높게 발생될 수 있는 여지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분명히 감염에 대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것, 그것이 첫 번째로 알아야 될 것일 것 같고 두 번째는 연휴 기간에 그런 밀집된 공간에 모여서 유흥을 즐긴다든지 또는 놀이를 할 때 우리나라의 국내 유행 사례들을 봤었을 때 밀집된 지역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이것이 가장 고위험의 위험인자였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모이는 것, 2m 이내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 이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가는 게 위험한 이유 중 하나가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증상 감염을 일으킬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상대가 맞은편에 있는 분이 기침을 하면 일단 경계를 하지만 기침을 하지 않고 특별히 열도 나지 않는 것 같으면 조금 가깝게 접촉해도 된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분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환자일 수 있는 거죠?

[박정완]
맞습니다. 무증상 전파 관련된 연구보고가 아직은 불충분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례는 아닐 수 있으나 분명히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지적해 주신 것처럼 무증상 전파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얼마전에 우리 선거하지 않았습니까? 선거 때도 방역수칙 가운데 하나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가능한 대화를 하지 말고 1.5m 정도 유지하고 투표를 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 이유가 바로 그런 데 있겠죠.

[류재복]
우리나라 총선에서 보여준 방역은 세계적으로도 정말 칭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어느 나라도 선거를 제 날짜에 치는 나라가 없습니다. 우리는 과감하게 총선을 치렀는데 그날 참으로 다행히 모든 분들이 방역수칙을 정말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총선이 끝나고 아직은 조금 기다려봐야 되지만 총선이 끝난 뒤에 아직까지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거든요. 그렇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것이죠. 그래서 부디 앞으로 5월 초까지 남은 기간 동안에 지금 일단 행정력으로 강제하는 거리두기는 저는 끝났다고 봅니다. 지금부터는 스스로 알아서 수칙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에 따라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느냐 아니면 안정기로 들어서느냐의 분기점에 와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스스로가 철저히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반복해서 계속 걱정되는 부분, 우려되는 부분들을 짚어주고 계십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일부터 자연휴양림 같은 실외 공공시설들의 문을 연다고 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이용할 때 당부하는 사항도 이야기를 했죠. 이 부분도 설명을 해 주시죠.

[류재복]
총리가 아침에 얘기를 하고 오후에 방역 당국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내놨는데요. 그러니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실외시설들, 실외 체육시설이나 놀이시설들, 공원시설들은 또 국가가 운영하는 곳이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있고 또 민간 시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도 각각 시차를 좀 두고 개장을 하는데요. 일단 내일부터는 그러니까 국가가 운영하는 야외시설들. 그러니까 자연휴양림, 수목원, 치유의 숲 이런 곳들이 문을 열게 되고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은 지방자치단체가 판단을 해서 개장 날짜를 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신 숙박시설은 문을 열지 않습니다. 숙박시설들은 위기경보 단계가 좀 더 낮아진 후에나 숙박시설은 문을 열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 국립 휴양림이나 이런 곳을 가시더라도 머물고 오는 것은 안 되고요. 하루 구경을 하고 오는 방식이고요.

[앵커]
야외 공간만 해당되는 거죠.

[류재복]
야외만 합니다. 그리고 실외시설들, 5월 6일 이후에, 그러니까 생활방역으로 넘어가게 되는 순간에는 야영장이나 동물원 같은 곳도 야외시설에 한해서는 개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포츠 시설도 문을 열게 되는 것이죠. 문을 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키는 조건 아래서 문을 연다는 것, 이것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고요.

총리가 내일 실외 공공시설을 문을 연다고 하고 테니스장이나 이런 곳도 문을 연다고 하니까 문제가 없겠구나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총리가 그다음에 강조한 내용이 있습니다. 무엇이냐면 대규모 확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거리두기 강도를 다시 높여야 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모든 것이 다 풀어지는 단계가 아니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된다 이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정부는 강도 높은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완화했지만 개인 차원에서는 좀 더 오히려 강도를 높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교수님, 지금 야외 시설. 국립공원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우리가 어떤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되겠습니까?

[박정완]
야외라고 해서, 물론 야외가 밀폐된 공간에 비해서는 안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감염병의 전파 경로라든가 이런 것들을 봤을 때. 하지만 야외라고 해서 사람과 사람의 간격이 2m 이내가 될 수 있는, 그러니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라든지 또는 그 안에서도 밀접하게 모여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눈다든지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들은 분명 주의를 해야 되고요. 또한 비말이 어딘가에 튀어서 그것이 손에 묻은 채로 접촉을 한다든지 점막에 접촉이 되면 또 전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외에 방문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접촉을 한 경우에는 손 위생을 자주 하는 것들을 꼭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방역당국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방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정은경 본부장이 한 이야기가 주목을 받았는데요. 코로나19가 금방 종식되기는 어렵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겨울에 2차 코로나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했거든요. 어떤 의미로 분석을 해 볼 수 있을까요?

[류재복]
감염병 전문가가 이런 얘기를 했죠. 전쟁이 끝난 게 아니고 1차 전투가 끝나갈 뿐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2차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었죠. 그러니까 방역당국에서 공식적으로 겨울철 다시 유행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저는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겨울에 다시 유행이 될 거라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얘기한다는 것은 사실은 그에 대한 준비를 이미 시작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강도가 여름이 되면 약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바이러스가 기온이 올라가면 어쨌든 활성도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까도 설명드렸듯이 남반구는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반구에서의 유행이 사그라들더라도 남반구에서 다시 유행이 될 수 있고 그러다가 다시 계절이 가을로 넘어가게 되면 다시 북반구로 넘어와서 2차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현재로서는 올해 안에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됩니다.

그렇다면 2차 대유행을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또 하나의 속수무책인 상황을 또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생활방역으로 넘어간다는 측면이 2차 대유행을 준비하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방역이 완전히 습관화될 수 있는, 생활화될 수 있는 이런 양식으로 우리가 숙달되지 않으면, 단련되지 않으면 2차 대유행의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런 경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앵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우리 생활습관을 모두 바꿔야 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정은경 본부장이 어제 한 말 중에 코로나19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도 높다. 그리고 감염 이후에 면역형성 과정, 면역 지속, 이런 것들에 대해서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제로는 우리가 코로나19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고 알아야지 막을 수 있는데 지금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된다는 거죠?

[박정완]
네, 맞습니다. 모든 신종 감염병은 그렇듯이 인체에 대해서 면역력이 어느 정도까지 생성이 될지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번에도 보고가 나왔던 것처럼 중앙체가 생성되는 비율이 굉장히 미약하다라고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발표를 했었고 이 중앙체가 어떤 것이냐면 바이러스에 대해서 내 몸이 면역력을 획득한다라는 그런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중앙체 생성률이 낮다라는 건 실제로 바이러스에 대해서 내가 면역 자체를 갖지 못한다라는 의미고 또 만약에 면역을 획득한다 하더라도 이게 지속되는 정도가 매우 적을 수 있겠다라는 그러한 반증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경우에 감염병이 만약 지속된다라고 하면 겨울이 아니고 몇십년 후에도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은 지속될 수 있다라는 그러한 위험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을 합니다.

[앵커]
우리가 보통 질병을 앓고 나서 몸의 면역력, 항체가 생기잖아요. 그러면 그 병에 다시 안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그게 아직 증명이 안 되고 있나 보죠?

[박정완]
증명이 안 되고 있고 실제로 중앙체가... 그러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몸 안에 중앙체가 생겼다가 얼마 만에 없어지는지 이런 것들을 연구를 했었을 때 중국 데이터라서 어느 정도의 신뢰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수개월 이내에 감소되더라라는 그런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이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알 수 없는 거고 또 한 가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잘 일으킨다라는 그런 보고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발생했었을 때, 소변이가 발생됐을 때 이런 것들에 대해서 면역력이 다시금 없어지는 그러한 상황도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름철에 약화될 거다 이런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프랑스 연구진이 연구를 한 바에 따르면 바이러스를 섭씨 60도에서 1시간 동안 가열을 했는데 여전히 바이러스가 활성화됐다 이런 연구결과가 있거든요. 이렇다면 여름에도 약화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들거든요.

[박정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종 감염병이 유행되고 발생되는 것은 굉장히 이질적으로 발생을 합니다. 원래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는 겉껍데기가 지질로 형성이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에 굉장히 약하고 그래서 열을 가했을 때 얘네들이 사그라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에 반대되는 그런 연구결과가 이번에 나온 것이고. 실제로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도 코비드19이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방에서도 그렇고. 그런 것들을 봤을 때는 여름철이 됐을 때 과연 코비드19이 없어질까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서 류재복 기자가 설명해 주셨는데 남반구는 겨울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코로나19가 지금 북반구에서 훨씬 많이 유행하고 있지만 남반구도 지금 사실 시작됐거든요. 그러니까 남반구는 겨울이 돼가니까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박정완]
맞습니다. 어쨌든 호흡기 감염병의 양상이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와 그리고 바람의 움직임. 이런 것들이 전파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겨울이 여름철보다 습도가 조금 낮기 때문에 비말 전파나 또는 일부에서는 공기 전파의 양상으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게 훨씬 더 전염성이 강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 전파는 더 잘 되는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남반구에서는 앞으로 더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일단 당장은 다음 주가 가장 걱정이고요. 또 장기전에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대비를 하는 게 좋겠습니까?

[박정완]
우선은 코비드19이 우리 국내에도 토착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모두가 다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런 이슈들이 나오는 것처럼 뉴 노멀 시대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적응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특히 방역 당국이라든지 의료기관에서는 바이러스 감염병 또는 원인불명의 발열이 발생했을 때 이러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된 검사와 격리에 대해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님, 토착화 가능성과 관련해서 혹시 방역당국이 밝힌 내용이 있습니까?

[류재복]
토착화 관련해서도 정은경 본부장이 얘기를 했었죠. 그래서 이것이 6개월, 1년 또는 몇 년 가면서 토착화를 거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것은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의 중론처럼 모아지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것도 역시 독감이나 이런 것처럼 이제 완전히 토착병화 되는 것이죠. 그러기에는 걱정되는 부분이 여러 가지 있는 것이 이것이 무증상 감염도 있고 그다음에 전파력도 굉장히 강하고 그다음에 치명률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걱정이 되는데요. 어쨌든 풍토화된다는 것까지도 감안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의료진도 지금 피로가 상당히 누적되지 않았겠습니까? 의료기간이나 의료진도 어떤 장기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정완]
지금 많은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선별진료라든지 안심진료를 하면서 피로가 많이 누적이 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선별진료를 완화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어서 감염병을 하는 입장으로서는 좀 우려되는 목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염병을 진단하고 격리를 하는 것들이 현재로서는 갑자기 이머징한 감염병이다 보니까 조금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던 부분이 있다라면 이런 것들이 조금 더 시스템화돼서 전문적으로 격리가 되고 진단이 되고 치료가 될 수 있는 그러한 시설이 확립이 된다든지 또는 그러한 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게 바로 유행병에 걸리고 면역력이 생기면 과거 집단면역, 스웨덴 같은 경우에 집단면역으로 한번 이것을 막아보겠다고 했지만 사실상은 지금 실패한 거죠? [박정완] 실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류재복 기자, 안심밴드 있잖아요. 그거 곧 시작하지 않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게 원래 손목밴드라고 해서 모든 자가격리자에게 착용을 하기로 처음에는 그런 방침으로 시작이 됐죠. 그런데 인권 문제가 대두가 됐죠. 왜냐하면 일단 손목밴드라고 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안 좋은 이미지들이 있어서. 그래서 결국은 자가격리하는 도중에 수칙을 어긴 사람들에게 착용하는 식으로 해서 이번 주 안에 세부 지침이 나와서 다음 주부터 착용을 하기로 했는데요. 본인이 거부하면 또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게 실효가 있겠느냐라는 그런 비판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정완 순천향대 천안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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