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국내 신규 확진자 13명 추가...서울, 47일 만에 '0명'

[뉴스큐] 국내 신규 확진자 13명 추가...서울, 47일 만에 '0명'

2020.04.20.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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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 어제 13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서울은 47일 만에 신규 환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 달 5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현황과 전망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어제는 8명 신규 확진자 나왔고요.
오늘은 13명 나왔습니다. 지난주에 비교하면 지난주에도 30명 안팎이었는데 이제 조금 더 아래 단계로 내려간 느낌이거든요. 방역 당국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류재복]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조마조마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지역 여러 곳에서 어떤 클러스터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발생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은 2주 전쯤 그러니까 아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고 있을 때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요. 사실은 조금 조마조마한데. 지금 부산의 부녀 확진 사례가 있는데요. 심각합니다.

아버지는 학교 직원인데 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딸은 부산의료원, 그러니까 부산 지역에서 가장 큰 코로나19 전담치료병원의 간호사입니다. 이 두 사람이 증상을 느끼고 열흘 이상 출근을 하거나 많은 사람을 만나서 자가격리자만 450명, 검사 대상만 1100명이 넘습니다. 이래서 예상치 못한 큰 클러스터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논산훈련소에 또 신천지 교인 입소자가 3명 나왔고요. 이런 식으로 지역별로 감염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서 이것이 어떤 식으로 번져나갈지 상당히 조마조마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의 말은 일단은 신규 환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감염 사례가 심상치 않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설대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설대우]
굉장히 동의하는데요. 우선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는데 우리는 발생 양상만 보면 확실히 하향안정화 추세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일주일 전에 부활절이 있었고 4.15 총선이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봄을 맞아서 상당히 많은 상춘객의 이동이 있었죠. 거기에다가 제일 제가 걱정하는 게 어제 당국이 공식적으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가 볼 때는 가장 위험성을 내포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조금 이따가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여러 가지들을 감안하면 향후 한 2주 정도, 그러니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정도, 2주 더하기 이틀 정도 연장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 기간 동안에 지켜봐야 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하향안정화 추세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는 있는데 향후 한 2주일 정도에 지금 변화된 것과 어제 발표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 이런 것들이 향후 한 2주 동안 어떻게 평가가 되느냐에 따라서 이 국면의 방향이 결정되지 않을까 이렇게 평가됩니다.

[앵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어떤 내용이 달라지는 건지 정리를 해 주시죠.

[류재복]
그러니까 가장 쉽게 생각하면 지금까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그러니까 모든 게 사실상 강제적인 부분들이 많았고 법적인 부분들이 많았는데요. 이 부분들을 없애고 이것을 규칙 정도로 바꾸는 겁니다. 그래서 시민들이나 운영자들의 자발성을 키우는 측면. 그래서 생활방역으로 이어지는 연착륙을 시도해 보겠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눠서 규제들을 조금 완화했는데 민간부문은 4대 밀집지역이라고 해서 종교시설 또 실내체육시설, 학원 이런 곳들이죠. 이런 곳들은 운영 제한을 해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사실상 행정명령을 통해서 가능하면 운영을 하지 않는 쪽으로 유도를 했었는데 지금부터는 그런 강제적인 조치는 다 없어졌고요.

방역 조치를 잘 취하면 운영을 재개하도록 했는데 벌써 오늘 학원 같은 곳은 다 문을 열었습니다. 그렇게 됐죠. 그리고 시험 같은 것도 필수적인 자격시험이나 채용시험 이런 것은 봐도 되는 것으로 얘기를 했고요. 공공부문도 국립공원, 수목원 이런 곳이 다 문을 닫았는데 이제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아마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이 이곳일 것 같고요.

그다음에 운동 경기도 무관중이면 가능하다 했지만 사실은 무관중에서 일부 관중의 숫자를 정해서 관중들이 들어갈 수 있는 쪽으로 완화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자칫 이런 것들이 국민들이 여태까지 쭉 가져왔던, 어떤 쌓여왔던 피로도. 그다음에 신규 환자가 줄어든다는 것 때문에 심리적인 저지선이 무너져버리면 사실상 다시 한 번 재창궐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최근 지방에서 몇몇 감염 사례들이 두려움을 많이 키워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도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인식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1000명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인식 조사를 했는데요. 바로 완화해야 되느냐라고 물었더니 3명 가운데 2명 정도는 반대했습니다. 1명 정도는 찬성을 하고. 그래서 어떤 이유로 그러느냐 했더니 현재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확진, 재양성이 될 수 있다.

[앵커]
반대하는 이유를 물었군요.

[류재복]
그 이유가 역시 한 66%쯤 됐고요. 확진자가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가 14%. 그다음에 해외 확진자, 입국. 이 부분을 걱정했던 사람이 13%쯤 되고요. 그다음에 이런 생활방역수칙을 교육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 정도가 나왔습니다.

[앵커]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를 했는데 이 부분도 한번 설명을 해 주실까요.

[류재복]
그런데 이건 즉시 완화를 찬성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폐지하는 방향에 찬성하는 분들인데요. 우리 일상에서 이미 이 수칙이 충분히 실천되고 있다가 절반 정도 됩니다. 그다음에 확진자 수가 충분히 줄었다. 그다음에 경제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경제를 위해서라도 완화를 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피로감.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했던 그런 대답들이 나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설대우 교수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찬성하는 이유도 들어보면 경제가 상당히 어렵고요.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감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부도 분명히 알고 있을 겁니다.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단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에서 약간 수위를 낮췄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설대우]
이유가 있죠. 이유가 있는데 저는 이 이유를 설명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조금의 우려가 아니고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고요. 또 제가 이 시간에 쓴소리를 하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원래 정부가 어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가 어떤 기준이 충족되면 생활방역체계로 가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내용적으로 실제로 기준은 충족이 됐습니다. 10일 이상 동안 기준이 충족되었어요. 그래서 생활방역체계로 가야 되는데 내용이 일부 충족이 안 되면서 어제 발표한 것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그러니까 생활방역체계하고 고강도 사이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거예요. 제가 한 10일 전부터 계속 얘기한 것이 어떤 지자체는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요인이 있다, 해외 유입 요인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다른 지자체들은 환자가 거의 15일~20일 동안 발생하지 않는 곳도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되었든 아니면 생활방역체계가 되었든 상관없이 순차적으로 다른 지자체에서 먼저 어딘가로 가보고 위험요인이 평가가 되면 최종적으로 서울, 경기, 대구, 경북 같은 데서 어떤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어제 발표한 것은 뭐냐 하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는 위험평가가 전혀 안 된 상황에서 전 국토를 그냥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간다고 발표를 한 거예요.

그러면 한번 볼까요. 국민 피로도와 경제를 고려해서 종교시설, 유흥시설, 실내 체육시설, 학원. 이런 곳을 열겠다는 것이거든요. 거기에다가 5월 초에 있는 긴 공휴일이 있습니다. 그것과 맞물리게 된 거죠. 그러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되면 방금 고강도 때문에 못 열었던 4개 정도의 시설과 장기 휴일,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굉장히 위험 요인이 커진다는 거예요.

또 다른 하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어떤 전문가가 먼저 앞자리를 깔고 두 분이 마치 입을 맞춘 듯이 한 이야기가 뭐냐 하면 뭐냐 하면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쓰나미가 밀려온다,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게 지금 맞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 얘기를 평가를 하면서 그 당시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경기, 서울 지역에 쓰나미가 몰려올 것 같으면 대구경북 지역은 종식이 되면 안 된다. 지금과 같은 현상을 보이면 안 되는 거예요. 거기는 훨씬 많이 퍼져 있고 우리가 모르는 감염이 더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환자가 나타나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서울 경기 지역에 쓰나미가 밀려온다라고 하는 얘기는 맞지 않다는 거죠. 그러면 제가 걱정하는 것은 뭐냐 하면 그때 단정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제 걱정은 어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되면 이제 정말 쓰나미가 몰려올 수도 있어요. 온다는 게 아니라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묻고 싶은 게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아니면 서울시장이나 대구시장이나 경북도지사는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정말 쓰나미가 올 수 있으면 그 지역이 먼저 올 수 있어요. 그러면 어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겠다고 한 정부 당국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우리는 동의한다든지 아니면 우리는 우리 지자체에 맞는 형태로 완화적 사회적 거리두기나 아니면 다른 형태를 하겠다든지, 아니면 우리는 여전히 고강도로 하겠다든지 이런 입장 표명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리고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환자가 나오지 않은 곳에서 순차적, 단계적으로 가면서 결국은 위험도가 있는 데까지 전 국토로 확대돼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는 거거든요. 한꺼번에 가는 이 위험을 누가 어떻게 관리를 할 거냐는 거예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이것을 결정하는 사람은 내가 책임을 지고 안 되면 내가 자리를 벗어나면 된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많은 희생을 당하거나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그 자리는 너무도 작은 거라는 걸 꼭 제가 덧붙여 드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위험도가 평가되지 않은 곳으로 한꺼번에 가냐는 거예요. 과연 전문가들이 어떤 조언을 했고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어떤 평가에 의해서 이런 결정이 됐나? 저는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의 코로나19 위기는 어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이 말씀을 제가 분명히 드립니다.

[류재복]
이 부분에 저도 쓴소리를 한마디 하자면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의 준비 부족이 이곳저곳에서 드러납니다. 제가 보면, 운영재개수칙이라는 걸 만든다고 했거든요. 각 분야별로 어느 정도 완화된 준칙이 적용될 때 세부적인 규칙을 만들기로 했는데 이것을 22일부터 순차적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사실은 오늘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데 준칙은 22일부터 나온다는 것은 준비 부족이라는 측면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2주마다 감염 확산의 위험도와 생활방역 준비 상황을 평가하게 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적용 기간이 2주입니다. 그러면 2주 후에 그때는 생활방역으로 갈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될 순간에 무슨 2주마다 평가를 하는 것인지 이런 부분들 곳곳에서 보면 준비가 부족하고 정부의 방역대책이 조금 느슨한 측면들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이것을 미리 미리 준비해서 어제, 사실은 점점 꼼꼼하고 치밀하게 발표를 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는데 그런 준비들이 덜 돼 있는 것도 사실은 정부에게는 지적하고 싶은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설대우 교수도 그렇고 류재복 해설위원도 그렇고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니까 완화된 거리두기보다는 조금 더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지속됐어야 되지 않느냐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정부도 지금 그래서 이번 주가 상당히 고비다. 이번 주가 중대 고비가 될 것이다라고 어제 발표하는 걸 저도 들었는데요. 지역별로 지금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데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습니다. 아까 류재복 기자가 설명한 것처럼 논산훈련소 사례를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논산훈련소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가 3명 나왔습니다. 논산훈련소는 군인들이 단체생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되는 곳인데요. 입소자 중 확진자가 3명 나온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3명이 모두 신천지 교인입니다. 창원에서 온 확진자는 16일에 확진이 됐는데 이 사람은 애초에 한 번 감염이 됐다가 3월 1일에 퇴원을 했거든요. 그런데 입소해서 48일 만에 양성반응이 다시 나왔죠. 그다음에 뒤에 보이는 대구에서 온 20대 2명, 이 사람은 역시 신천지 교인인데요. 전수조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들어와서 검사해 보니까 확진 판정을 받았죠. 그래서 이 3명 모두 신천지 교인 가운데 방역 당국의 통제 밖에 있었던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런데 특히 창원에서 온 입소자는 재양성화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부담감이 있는 것이고요.

다행히 이 3명과 접촉한 사람들은 현재까지 한 100여 명 가까이 되는데 전부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크게 확산할 것 같지는 않지만 이런 부분에서도, 지금 특히 48일 만에 재확진된 창원의 입소자는 그러면 재양성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 이 문제가 상당히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죠.

[앵커]
그렇겠네요. 그리고 2월 말, 3월 초 자가격리 된 뒤에 17일날 확진된 사례들도 있잖아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음성 판정 나왔다가 다시 또 확진 판정 받고 또 완치됐다가 재확진 나오고. 이게 걱정스러운 대목이에요.

[설대우]
재양성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게 걱정은 됩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사실은. 왜 그러냐면 우선 당국이 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몇 가지 제가 걱정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하나는 재양성화된 사람들 중에서 아직까지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재양성화가 되면 재활성화가 되었든지 어떤 형태가 되었든지, 심지어는 재감염이 되었든지 어떤 경로가 되었든지 재양성화된 사람한테서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재양성화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킨 경우가 아직까지도 한 예가 없어요,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하나는 과연 재양성을 보인 것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가라고 하는 질문이 하나 있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그러면 바이러스가 아니면 무슨 요인이냐. 왜냐하면 본인은 명확하게 어떤 유증상을 느꼈기 때문에 재검사를 했을 거고 그렇기 때문에 양성 판정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검출이 안 된다. 이게 서로 맞지 않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바이러스 자체에 감염이 되고 나서 일단은 나았겠죠, 본인이. 어떻게든지 나았을 겁니다. 그런데 유증상이 보여서 검사를 해 보니까 일단은 유증상이라고 하는 게 본인이 느끼는 어떤 열감이나 또는 본인이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면 사람이 어떤 트라우마가 있냐 하면 약간의 변화만 있어도 이거 바이러스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느끼는 어떤 주관적인 느낌이 유증상으로 표현되었을 수 있다는 것 하나하고 두 번째는 바이러스가 검출이 안 되니까 우리 진단키트는 감도가 아주 좋아서 바이러스가 부서지거나 바이러스가 일부분만 남아 있어도 PCR 증폭이라고 하는 것에 10억 배에서 1조 배 정도로 증폭을 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의 일부분도 양성으로 보여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바이러스가 마치 생겼거나 재활성화되었다기보다는 뭔가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해 보는데 바이러스가 깨지고 남았던 일부분이 PCR 검사로 해서 검출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만일에 재양성화가 매우 심각하다고 하면 반드시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어야 됩니다, 이것은. 그리고 지금 거의 180여 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감염자가 없다고 하는 사실은 뭔가 굉장히 강력한 걸 시사하는데 그건 뭘 시사하냐고 하면 뭔가 바이러스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을 종합해서 본다고 하면 재양성화가 각각이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의 PCR 진단키트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문제, 이런 것들 때문에 마치 바이러스가 있는 것처럼 표시는 되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가 아닌 게 아닌가.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재양성으로 나온 사례에 대해서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산에서 조금 걱정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부녀가 지금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중에서 딸이 부산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수용하고 또 치료해온 부산의료원의 간호사라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부산의료원에는 현재도 타지역에서 온 확진자를 포함해서 24명이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간호사는 바로 그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곳에 투입됐던 간호사입니다. 이 간호사는 25살 여성인데요. 부산에서는 첫 번째 의료진 확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간호사는 병원의 기숙사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병동과 기숙사만을 왔다 갔다 했는데 아버지의 집을 네 차례 방문했습니다. 아마 거기서 아버지에게 감염을 시킨 것으로 현재 부산의료 당국에서는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앵커]
아버지는 또 교직원이시네요.

[류재복]
아버지는 교직원이고 부활절 때 예배에 참석을 했죠. 그래서 이 25살 여성 간호사가 접촉했던 사람이 157명이고요. 그다음에 그 병원의 의료진과 직원이 856명입니다. 전수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 835명은 음성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그리고 이 여성의 아버지는 고등학교 행정실의 직원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18일에 확진을 받았는데 8일부터 18일까지 정상적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8일은 증상이 나타났던 시기입니다. 그러니까 열흘 동안 정상적으로 출퇴근을 했고요. 병원도 여러 차례 가서 진료를 받았고요.

또 사전투표도 했고요. 경남 함안에 있는 어머니댁도 방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딸을 만나서 딸과 같이 식사도 하고 여러 가지 접촉을 했었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아버지는 현재 교회 접촉자가 149명이고요. 다른 접촉자까지 합치면 한 300명 정도가 자가격리가 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0명 정도는 현재까지 음성이 나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감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요. 다행히 부인과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만약에 딸이 부산 방역 당국에서 최초 추정하는 것처럼 딸이 병원에서 감염돼서 아버지에게 전파를 시켰다면 부산의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가 크고 중요한 의료시설의 코로나19 관리 실태의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설 교수님, 이런 게 지역사회에서 확산이 불씨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방역 당국은 이런 사례에 대해서 어떤 점에 초점을 두고 방역을 펴는 게 좋겠습니까?

[설대우]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는데요. 우선 하나는 종사하시는 분들이 언제나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어제 대구에 있는 모 대학교수와 통화를 했는데 모 대학교수가 어떤 병원에 있는 교수와 전화 이외에는 접촉을 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병원에 계신 분들이 확실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본인 자신이 감염이 되어서 병원으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그러니까 일체의 외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거예요. 바로 이런 경각심이 필요한 겁니다. 두 번째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경우에도 감염이 확인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가장 신속한 조치를 해야 되는 게 지금 우리 류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10일 정도 동안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했다. 이런 것들은 굉장히 큰일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감염 확산이 생기는 걸 막아야 되고 일단은 확인이 될 경우에는 언제든지 선제적 조치를 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원칙을 지키신다고 하면 충분히 우리가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의사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지금 본인이 다수의 사람들과 접촉하는 그런 직업을 가진 분들은 정말 유의하셔야겠어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앵커]
국군대전병원에서도 의료진 4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서 병원이 잠정 폐쇄됐었는데 일단 음성으로 나왔다고요?

[류재복]
이 부분도 사실은 지금 의심환자가... 그러니까 이곳에서는 여기도 역시 감염병 전담병원인데요. 의료인력끼리 교대를 합니다. 교대할 때마다 검사를 하는데요. 100여 명 정도가 교대를 시켜주기 위해서 검사를 했는데 여기서 5명이 1차 때 양성이 나온 겁니다. 그래서 검사를 하고 있는데 2차 때는 음성이 나왔고 현재 3차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에 따라서 이 병원은 현재는 잠정 폐쇄됐지만 이 사람들이 양성인지 음성인지 확인하게 되는데요. 28번째 환자를 제가 떠올리게 되는데 이 28번째 환자가 1차 때 양성이 나왔다가 2차, 3차 때 음성이 나왔고 최종 검사 때도 양성이 나왔는데 아무 증상 없이 치료받지 않고 완치가 됐거든요. 이런 것들이 그때도 제가 설명드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음성과 양성의 경계선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음성이 나왔다, 양성이 나왔다 이럴 경우가 있는데 이 의료진들이 아마 그런 경우가 아닌가, 아직까지는 추측의 영역입니다마는 자세한 것은 설 교수님께서 설명을 해 주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설대우]
바이러스가 아주 양이 적다거나 아니면 일부 치료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바이러스 검출이 매우 미약해서 음성, 양성을 오갈 수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사실 무증상 감염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무증상 감염도 여러 형태를 나눌 수 있는데 지금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이런 무증상 감염은 특히 전파력이 매우 적기 때문에 비교적 무증상 감염 중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어떤 건강하신 분들 중에 무증상 감염인데 그런 분들은 초기에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배출할 수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검사를 하면 바로 양성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 2개는 서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설 교수님, 치료제 좀 물어볼게요. 그동안 계속 나왔어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해 주는 약이 이름이 뭐였습니까?

[설대우]
렘데시비르죠.

[앵커]
렘데시비르. 이게 지난주 미국에서 효과가 있다, 코로나19에도. 그래서 미국이 들썩거린 적이 한 번 있었거든요. 어떻습니까?

[설대우]
렘데시비르라고 하는 약은 우리 타미플루를 만든 길리어드라고 하는 회사가 만든 약인데요. 이 약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돼서 임상시험을 하다가 효과가 좋지 않아서 거의 폐기되다시피 한 약입니다. 그런데 에볼라라고 하는 게 RNA 바이러스고, 지금 코로나19가 RNA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는 서로 다르지만. 그래서 혹시 이 약이 에볼라에서는 충분히 좋은 약이 아니었지만 코로나19에는 혹시 어떤가 싶어서 초기에 검사를 해 보니까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써보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들한테 에볼라 치료제 용으로 여러 번 써봤기 때문에 안전성이나 용량이나 이런 것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전 세계 사람 2500명을 대상으로 해서 현재 임상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카고에서 지난주에 나왔던 결과는 그중에 일부분, 125명에 대한 결과가 나왔어요. 나왔는데 결과가 상당히 잘 나왔습니다, 좋게.

[앵커]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를 해봤는데 약을 투여했더니 상당수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요?

[설대우]
완치 판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호흡이 힘든 분에게 투여했는데 다음 날 바로 호흡이 정상화되고 했다고 하는 매우 좋은 결과를 냈거든요. 그래서 주가도 들썩거리고 심지어는 이 약이 코로나19의 아주 미라클의 약이 되는 것 아니냐, 기적의 약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평가되고는 있는데. 이것 이외에 다른 데서 또 임상시험을 한 게 2건 정도 더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또 이만큼 좋지 않아요, 결과가. 그래서 지난주에 했다고 하는 시카고대학의 결과와 다른 데서 했다고 하는 결과가 서로 잘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앵커]
그 다른 대학도 역시 렘데시비르를 썼는데.

[설대우]
그렇습니다. 또 지난주에 시카고대학이 발표를 한 것은 전체 250명이 하고 있는 일부분인데 왜 전체 2500명의 결과가 아닌데 발표가 됐느냐라고 하는 논란 때문에 미 의회에서조차 이것을 조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이 약이 좋은 약이다, 이렇게 평가하기는 이르고 우리 당국은 아직까지 시카고 대학의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 이게 기본 입장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치료제, 사실은 임상시험까지 거치려면 최소한 1년 정도 걸린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더라고요. 오랜 시간 두고 봐야 되는 거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긴 시간 걸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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