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현장 예배 성행..."거리 두기 완화해도 계속 단속"

교회 현장 예배 성행..."거리 두기 완화해도 계속 단속"

2020.04.19.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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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서울에선 2천 곳 넘는 교회가 현장 예배를 이어갔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을 다소 완화하더라도 교회나 유흥업소 등 집단 감염 우려 시설은 철저히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의 집회 금지 명령에도 아랑곳없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벌써 4주째입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 가세요, 찍을 것 없어요. 예배방해죄, 방해죄야 이거.]

교회 밖 주택가에 늘어선 신도들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려 애쓰기도 했지만, 예배당 가까이 갈수록 다닥다닥 붙어선 모습입니다.

현장 예배에 참석한 신도는 9백여 명으로 지난주 부활절보다 3백 명가량 줄었지만 주민 불안은 여전합니다.

[사랑제일교회 인근 주민 : 매주 그냥 저 사람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교외로 나가요. 불편하죠. 맹신하는 것 같아요. 자기들밖에 모르니까.]

경찰과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선 서울시는 세 번째 행정명령 위반 책임을 물어 교회를 추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외에도 지난주 부활절 현장 예배를 진행한 서울 시내 교회 2천5백여 곳 대부분이 예배당 문을 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대형교회는 이렇게 자체 소독차까지 동원하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래도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연세중앙교회 인근 주민 : 2주 전부터는 여기 그래도 경찰들이 단속하던데, 심하죠, 걱정이. 교인들이 좀 안 다녔으면 좋겠는데, 그 사람들이 뭐 어딜 갔다 왔는지 저희가 모르잖아요.]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강도가 다소 낮아지더라도, 종교시설과 유흥업소 등 집단시설은 철저히 감시할 방침입니다.

운영 중단 행정명령이 해제된 후라도 감염 예방 수칙을 어긴 사실이 적발되면 고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비와 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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