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했지만...느슨해진 경계심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했지만...느슨해진 경계심

2020.04.19.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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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다음 달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서울 주요 대학가 등은 이미 인파로 다시 붐비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끼지 않거나 서로 거리를 두지 않는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마저 무시하는 경우도 많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연남동에 있는 한 식당 앞.

아직 점심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손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란 말이 무색하게 다닥다닥 붙어선 모습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줄면서 느슨해진 분위기 탓인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들도 쉽게 눈에 띕니다.

[마스크 미착용 시민 : 꼭 써야겠다, 이런 생각도 없고 그냥 깜빡한 거예요.]

길었던 실내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나들이와 운동에 나선 근처 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마스크 미착용 시민 : (왜 안 끼셨어요?) 운동하고 와서, 지금 뛰고 와서 안 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속도가 주춤하면서 한산했던 대학가도 이렇게 다시 인파로 붐비고 있습니다.

젊은이로 북적이는 거리와 카페를 보면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새 학기가 이미 시작된 듯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마스크 미착용 시민 : 시간에 따라 안전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돼요.]

[정지수 / 전북 전주시 인후동 : 지금 여기를 봐도 저기도 그렇고,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보면 배려심이 없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부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주춤해진 틈에 마음마저 느슨해지면서 그간의 방역 노력이 자칫 허사가 되진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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