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 연루' 미성년 태반..."알리고 도움받도록 교육해야"

'성 착취 연루' 미성년 태반..."알리고 도움받도록 교육해야"

2020.04.19. 오전 04: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학부모 "성착취 범죄에 내 아이도 연루될까 불안"
"불법 영상 접하면 부모에게 알리는 교육 강화"
"평소 부모와의 애착·신뢰 관계 형성 중요"
AD
[앵커]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제작한 혐의로 적발된 피의자 가운데 3분의 1이 10대입니다.

이렇다 보니 내 아이도 범죄에 말려들면 어쩌나 하고 불안해하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을 텐데요.

전문가들은 성 착취물 등을 접하게 되면 부모에게 먼저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게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신상까지 공개된 강훈을 비롯해, SNS에서 성 착취물 제작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300여 명.

이 가운데 10대는 전체의 30%가 넘습니다.

범죄에 걸려든 피해자의 경우 미성년자는 절반에 달합니다.

[공정식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인터넷을 활용하는 능력이 성인들보다 훨씬 탁월하고, 아이들은 그 세계 속에서 무분별하게 다양한 정보를 보거나 통제받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들을 접하게 되다 보니까….]

학부모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혹시나 성 착취 범죄에 연루되는 일이 생기는 건 아닐까, 불안감이 커집니다.

[남윤정 / 학부모 : 정말 막을 길이 없어요. 아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24시간 1분 1초를 다 보고 있을 수는 없어서 많이 두렵습니다.]

아동 청소년 음란물의 경우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어 단순 호기심이 중대한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성 착취물 같은 불법 영상에 관한 정보를 접하면 부모에게 알려 도움을 받도록 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려면 평소 부모와의 애착과 신뢰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온라인 유해정보를 차단하고 청소년 보호 계획 등을 수립하는 청소년보호책임자 제도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제껏 지정 의무만 있었을 뿐 위반 시 처벌이나 규제 조항이 없어 유명무실했던 제도입니다.

[최순종 / 경기대학교 청소년학과 교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 부분만 잘 활용해도, 이 부분만 실효성 있게 운영해도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데 기존의 제도조차도 활용되지 않고….]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든 디지털 성 착취 범죄의 늪.

더는 미성년자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도 생기지 않도록 교육부와 수사당국, 관련 전문가, 시민단체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더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