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19일 종료...정부 '생활 방역' 전환 논의

[뉴스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19일 종료...정부 '생활 방역' 전환 논의

2020.04.17.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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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두고서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정량적으로는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습니다마는 조금의 빈틈도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바이러스의 특징과 또 선거라는 대형 이벤트, 늘어난 인파 등을 보면 불안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방역으로의 전환을 결정해야 하는 지금, 또 어떤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게 될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정세균 총리가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느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상당히 조심해야 될 시기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류재복]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수치상으로는 대단히 긍정적입니다. 정부가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시점을 결정하는, 고려하는 정량적 수치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하루 발생 환자 수가 50명 이하일 때 그다음에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5% 이하로 떨어질 때.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이 두 가지가 지금 다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20명대 확진자는 닷새 정도 이어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전체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를 뽑으면 8~9%쯤 되지만 최근에 확진자들이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최근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는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정량적인 수치로만 봐서는 사실은 조금 강도를 낮춰도 되는 시점이기는 하지만 정세균 총리의 말처럼 폭풍전야의 고요함이다라고 하는 것은 지금의 20명대의 수치는 지금으로부터 열흘에서 보름 전의 상황입니다.

그때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하게 지켜졌을 때 상황이 한 열흘에서 보름쯤 지나면서 환자 발생 수로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다음 주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지난주 후반부터 이른바 부활절 그다음에 벚꽃 관련해서... 그리고 엊그제 있었던 총선까지. 사실은 한 일주일 정도가 상당히 느슨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밖에 나가신 분들은 알겠지만 거리에 차가 가득하고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러면 그런 상황들이 일주일에서 열흘 뒤에 발현된다고 보면 다음 주가 굉장히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이런 예측이 가능해지는 거죠.

[앵커]
다음 주가 굉장히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많은 분들이 그런 부분들에 유의하라고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현재 가장 걱정되는 발생 양상이 하나 있는데요. 경북 예천입니다. 1명이 감염돼서 가족한테 감염을 시키고 또 지역사회로 감염돼서 지금 확진자가 34명까지 늘어났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1명이 더 늘었다는 소식도 들리는 걸 봐서는 예천은 지난 9일에 첫 환자가 나온 다음에 그 후로 매일매일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좋지 않은 양상을 띠고 있는데요. 지난 9일에 48살 여성의 가족들이 확진이 됐습니다. 그때 남편과 아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확진을 받았는데 현재 역학조사로 봐서는 최초에 발생한 감염자는 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발병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4명이 동시에 같은 날 발병이 됐으나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는 아들이 가장 먼저 최초 감염자일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이 코로나19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무증상이 있고요.

그다음에 발현이 늦게 나오는, 순서가 맞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4명을 다 놓고 역학조사를 더 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아들의 친구라든가 또는 목욕탕에서 접촉했던 사람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끊임없이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3, 4차 감염을 계속해서 퍼트리고 있고요. 지역적으로도 예천을 벗어나서 안동, 문경에서도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앵커]
그게 다 관련된 겁니까?

[류재복]
다 관련된 접촉자 또는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계속 환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고 연령대도 아주 어린 아이부터 6살짜리 초등학생도 감염이 되고. 이런 식으로 해서 사실은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띠면서 확산을 하고 있거든요. 또 하나의 걱정거리는 접촉자를 지금 한 100명 안팎으로 분류를 했는데요. 이 사람들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것에 따라서 여기는 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어제는 대구는 환자가 1명도 없었는데 경북 쪽에서 환자가 나오는 것은 바로 이 영향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 발생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바로 예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제일 먼저 누가 확진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기는 하지만 아들이든 어머니든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겁니까?

[류재복]
지금 전혀 그런 것들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초 감염 경로를 알게 되면 지금 이 사람들은 확진 2주 전부터 동선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전혀 잡히는 게 없기 때문에 사실상 감염경로를 알아야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분류해서 검사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죠. [앵커] 정세균 총리도 바로 이런 보고를 받고 있을 테고요.

이런 걱정 때문에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그런 방역 당국의 어려움도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 경제가 너무너무 어렵잖아요. 지금 실업자도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고 그리고 지금 전 세계적으로도 같은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또 어떻게든지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되고 있거든요.그래서 정부가 이번 주말, 어떻게든지 간에 더 연장하든지 아니면 생활방역체계로 바꾸든지 결정을 한다면서요?

[류재복]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죠. 그래서 생활방역으로 전환이 되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생활방역으로 전환이 되더라도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가 되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 아주 이전의 생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생각을 하겠지만 생활방역이라는 것은 그런 게 아니고요.

그 개념 안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사회활동이라든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생활방역이라고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착륙시키면서 일부 활동을 재개하고, 그러면서도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만드느냐, 이것이 관건인데. 그래서 아마 방역 당국도 고민이 많은 것 같고요.

어쨌든 주말까지는 결정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많은 사람의 예측은 민간 분야에서 아주 순차적으로 완화시키는 방식으로 가지 않겠느냐. 공공부문들은 놔두더라도 집회 문제라든가 사람이 모이는 문제, 교회 활동 문제. 이런 것들은 천천히 완화하면서 공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이런 예측들이 있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이나 정부에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렵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많은 전문가들이 생활방역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 사회, 국가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게 될까요?

[류재복]
그러니까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의 역할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 주는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어느 한쪽만 의무를 강조하거나 어느 한쪽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이 세 가지 축이 무너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보면 우리가 아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 외출하고 들어오면 손을 씻는다거나 마스크를 외출할 때 쓴다거나 1m에서 2m 거리를 둔다거나. 이런 것들입니다. 기침예절 같은 것도 있고요. 이런 것들을 각각이 앞으로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더라도 철저히 지키는 자세를 계속해야 된다, 이런 것들이 개인 수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생활방역이 될 수 있을 거고요.

사회적 측면에서 보게 되면 이런 겁니다. 개인과 개인의 접촉점을 좀 줄여야 됩니다. 지금까지는 만나면 서로 악수도 하고 앉을 때 가깝게 앉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공간 배치 같은 것도 바뀌어야 되는 거죠. 서로의 의자의 이격거리도 벌린다든가 이런 구조적인 거리두기, 이런 부분들이 사회 전체적으로 변화를 가져와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학교나 기업 같은 곳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지금까지는 참고 출근을 했지만 앞으로는 사회적으로 아프면 쉬게, 사나흘 정도 쉬게 하는 것이 상식이 되는 사회. 이런 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들이죠. 그리고 국가는 이런 겁니다.

방역을 위해서 어떤 활동을 했을 때 경제적이라든가 심리적이라든가 이런 인센티브를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방역을 함으로써 손에 잡히는 이익이 있다라는 것을 인식들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에서 도와줘야 되는 것들이죠. 이런 체계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되면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그리고 생활방역의 정착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정착이 되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많은 사회 감염병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막거나 또는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그런 동력이 될 수 있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잖아요. 소상공인, 식당 하시는 분들. 그래서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생각이 다르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정부가 이런 걸 결정할 때 생활방역이냐 아니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연장하느냐는 여론을 살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최근에 여론은 어떻게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생활방역위원회가 지난주 말에 기초적인 지침을 내놓고 2주 동안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한다고 했죠. 그래서 여론수렴 기간 중인데요. 몇몇 곳에서 시민들이나 국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래서 서울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요.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어떤 시점에 생활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더니 97%가 그래야 한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시민들은 어쨌든 생활방역으로 전환은 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게 사실은 극도의 피로감을 느낄 시점이 됐거든요. 그러면 언제쯤 하면 좋겠느냐 했더니 대답이 좀 달라지는 거죠. 그러니까 19일이 끝나니까 19일 직후에 바로 전환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 10%밖에 되지 않고 너무 이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한 64%쯤 됐습니다.

그러니까 전환은 해야 하나 너무 성급하게 전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의견들이 대부분이라는 거죠. 그리고 언제쯤 그러면 전환을 해야 되겠느냐라고 물어보니까 정부가 내놨던 신규 확진자를 중심으로 했을 때 확진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부가 통제 가능한 체계가 갖춰졌다고 판단했을 때 전환을 해야 된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37%쯤 되고요.

[앵커]
정부의 판단을 믿는 거네요.

[류재복]
그러니까 정부의 판단을 믿고 정부가 그만큼 신중하게 판단을 해달라는 주문이 될 수 있겠죠. 10명 이하일 때, 그다음에 30명 이하일 때 이런 식의 얘기는 있었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은 대응 체계가 갖춰졌을 때 전환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또 서울대의 보건대학원에서 조사를 했는데요. 만약에 일상적인 생활이 다시 시작이 된다면 자신과 가족의 감염 위험이 커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66%였습니다.

그러니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방역체계로 돌아간다는 것이 일상적 생활로 돌아간다고 가정했을 때 3명 중의 2명은 그러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다라고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죠. 커지지 않을 것이다,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밖에 되지 않았죠.

[앵커]
이게 워낙 빠르게 확산됐고 또 점점 코로나19의 특성에 대해서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공개가 됐잖아요. 이게 감염력이 굉장히 높잖아요.

[류재복]
그런데 대답을, 현재 감염 사태의 심각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했더니 한 65%가 안정됐다라고 평가를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심리 속에서 현재 우리가 잘 되고 있다. 어느 정도 안정세를 띠고 있다라는 생각은 하는데 이것을 그렇다고 해서 생활방역으로 지금 전환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라고 생각할 때는 공포와 불안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정부가 내일쯤 결정할 때 가장 참고해야 될 부분들은 저는 이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니까 시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불안을 어떻게 적절히 반영하느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정부도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하면 연착륙을 할지를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활방역으로 전환이 되게 되면 가장 관심이 가는 게 개학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개학이 주는 사회적인 시그널이 있다. 놀러 갈 수도 있고 스포츠도 개막할 수 있고 이런 여러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라고 했는데 사실 지금 앞서서 온라인 개학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잘 되어야 될 텐데. 조금 접속 불량 이런 소식들이 들리고 있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당초에는 가장 큰 걱정거리가 아니었던 접속 불량 문제가 연일 터지고 있는데요. 특히 EBS의 온라인클래스는 오늘도 아침에 약 1시간가량 접속 불량돼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고요. 사실은 e학습터라는 것이 EBS 온라인클래스라는 게 있는데 각각 500만 명 정도가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를 해서 시작한 겁니다.

그런데 지난 9일에는 86만 명 정도가 접속을 했는데 어제는 한 312만명 정도가 접속을 했는데 계속해서 초반에 접속 불량이 나오고요. 오는 20일에 초등학교 1, 2, 3학년까지 개학을 하면 540만 명이 접속을 하게 되는데 과연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제일 걱정이 많고요. 또 하나는 유튜브로 콘텐츠 강의를 하거든요. 그런데 유튜브는 15세 아래 그러니까 15살 아래는 접속이 안 됩니다. 누군가 부모님이 대신 접속을 해줘야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또 어린이들이 봐서는 안 되는 콘텐츠에 접할 위험성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고요.
또 초등학생 원격수업이 다음 주가 되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되는데요. 아동교육학 전문가들이 분석을 해 보니까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컴퓨터를 볼 때 50분 이상을 집중할 수 없다라는 조사 결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초등학생들이면 하루에 적어도 4시간, 5시간 연착시키면서은 컴퓨터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데 과연 혼자서 그걸 집중할 수 있겠느냐. 그렇다고 옆에 부모님이 계속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이런 과제들이 있습니다. 이런 과제들을 우선 극복한 뒤에 등교 개학을 생각을 해야 될 텐데요. 등교 개학은 아직까지 부정적인 의견이 굉장히 많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등교 개학을 선뜻 추진하기도 어려운 게 최근에 싱가포르가 그렇게 개학을 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했잖아요.

[류재복]
그러니까 싱가포르가 사실은 개학을 기점으로 해서 제2의 창궐기를 맞았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데요.
그러니까 3월 중순까지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세 손가락에 꼽히는 모범 방역 국가였거든요. 우리나라나 타이완이나 싱가포르 정도를 꼽았는데요. 그래서 3월 23일 개학을 했습니다. 개학을 했는데 하자마자 유치원하고 국제학교에서 학생이나 교사가 집단감염을 하게 됐죠. 그랬는데도 강행을 했는데 사실은 엉뚱한 곳에서 터진 것이 외국인 근로자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인데요.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집단감염이 터지기 시작한 겁니다. 그게 이달 4일쯤 되는데요. 그래서 거기서 지금까지 한 600명 정도가 감염이 됐습니다. 집단감염이. 그러면서 지역사회 전파로 확 퍼진 거죠. 그래서 싱가포르는 지금 하루에 300~400명씩 발생하는 상당히 확진자가 많아지는 그런 나라가 됐죠.

[앵커]
개학도 다 철회가 됐고요.

[류재복]
그래서 뒤늦게 지난 7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법적으로 강제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완화시켰는데 그 완화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신호가 개학이었는데 개학을 하면서 그게 공교로울 수도 있지만 어쨌든 학교라는 곳이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도 있고 지역사회로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싱가포르는 제2의 위기를 맞게 됐죠. 그래서 강의도 비대면 수업으로 다 바꾸고 학교도 다 폐쇄를 했죠. 그래서 우리 정부가 등교 개학을 논의할 때 항상 제일 먼저 얘기하는 게 싱가포르의 사례입니다.

싱가포르의 사례를 잘 반면교사 삼아야 우리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요. 또 하나는 만약에 개학을 해서 학교에서 발생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 해 왔던 한두 달의 어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원위치가 되는 겁니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을 해야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 피해가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등교 개학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관심이 가는 부분 중에 하나가 재양성 사례입니다. 완치가 됐다가 다시 확진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적지 않은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163건인데요. 격리 해제자로 보면 2.1% 수준이니까 50명에 1명 정도는 재양성이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나이대를 보니까 20대, 50대, 30대 순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는데 방역 당국에서 설명한 것은 환자가 많기 때문에 그렇다. 일단 우리나라가 특이하게 20대 환자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환자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재양성자도 많지 않겠느냐라는 분석이 나왔고 나머지는 조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정도만 얘기하고 있는데요. 격리가 해제된 다음에 재양성까지가 13.5일. 그러니까 2주쯤 지나서 재양성될 수 있는 사례가 있는데요. 지금까지 사실 저희가 언론에서는 재확진이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방역당국에서는 이것은 재확진은 아니고 재활성화 또는 재양성이다, 이렇게 얘기를 드리고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재양성을 받고 2차 감염을 또 일으킨 경우는 아직은 없다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것은 참 다행스러운 얘기죠. 만약에 재양성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또 감염시킨다면 지금까지 방역의 지침 자체를 다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격리해제라는 게 치료가 다 끝난 상태인데 2주 뒤에 다시 재양성이 됐는데 그게 또 감염이 된다 하면 지금까지 격리해제됐던 사람들을 관리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다행스럽긴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재양성의 원인이 밝혀져야 이것도 어느 정도 통제 범위 안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정부가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이런 소식도 들리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백신이 사실은 임상시험까지 성공해서 상용화가 되면 코로나19 사태는 사실상 종료가 되는 것이죠. 백신이 그만큼 중요한데 사실은 백신 개발이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저희가 사실 몇몇 전문가들께 물어보면 5년, 7년, 10년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다행히 오는 6월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상시험은 지금 미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백신 후보가 있습니다.

그 후보를 가지고 최초에는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하고 거기서 결과가 좋으면 고령자로 대상을 늘려서 한 160명 정도 조사를 해서 검사를 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어느 정도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데 실제로 상용화되려면 시간은 꽤 걸리죠. 정부에서도 범정부실무추진단이라는 게 오늘 출범을 했습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백신, 치료제 이런 것들을 연구개발하는 것을 지원해 주는 방식, 그래서 임상시험 기간도 줄여주고 여러 가지 자금 문제 같은 것도 도와주는. 그래서 백신 개발은 전 세계가 다 나서고 있는 만큼 예측보다는 좀 속도가 붙을 가능성은 있지만 당장 한두 달, 두세 달 안에 백신이 나오기는 현재로서는 어렵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치료제, 백신, 임상시험 시작했다라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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