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 인해 피해 입지 않도록"…스스로 동선 공개한 美유학 확진자

"저로 인해 피해 입지 않도록"…스스로 동선 공개한 美유학 확진자

2020.04.09.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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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 인해 피해 입지 않도록"…스스로 동선 공개한 美유학 확진자
ⓒ전주 다 말해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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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중에 귀국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자신의 동선을 스스로 공개했다.

지난 8일 전북에서 17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미국 유학생 A(21) 씨는 전주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인 '전주 다 말해'를 통해 미국 출국부터 우리나라 입국까지의 동선을 스스로 밝혔다.

먼저 A씨는 "4월 5일 워싱턴 디씨 IAD에서 출발해 인천공항 ICN 4월 6일 입국한 학생이다"라며 "공항에서 검역받고, 자국민 입국시스템으로 통과하여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 이후 7시에 전북행 버스를 탑승해 보건소 도착 후 검사받고 7일 오후 6시까지 전북대 시설에서 격리했다"라며 "오늘 6시에 무증상 양성 판정받았고,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A 씨는 "미국 출발 전부터 한국 도착 후까지 비행기 내에서 30분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마스크를 끼고 있었음을 알려드리는 바다"라며 "전문가 추측에 의하면 비행기 내에서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 씨는 자신이 탑승한 항공편 명과 좌석을 공개하며 "저는 지금 모두의 안전을 위해 남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다행히 그 누구와의 접촉은 없었고, 지시대로 행동해 큰 확산은 막았다"라며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제 개인정보를 노출하겠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으시도록 행동을 똑바로 하여 무사히 완치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 씨의 자진 동선 공개에 누리꾼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무사히 완치하세요", "된 사람이다" 등 감사와 응원 댓글을 아끼지 않았다.

A 씨는 현재 남원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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