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재갑 교수 "수도권 감염 폭발 직전"...구충제가 코로나19 치료제?

[뉴있저] 이재갑 교수 "수도권 감염 폭발 직전"...구충제가 코로나19 치료제?

2020.04.06.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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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과 경기,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심상치 않습니다. 수도권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한림대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47명, 코로나19 사태 46일 만에 아마 50명 밑으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가.

이제 이렇게 저희가 전해 듣고 있고 대구경북을 보니까 계속 신규 확진자가 10명대 이렇게 되어 있어서 드디어 대구경북은 찾아낼 만큼 찾아내고 입원시킬 만큼 입원시키고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가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은 대구경북에서 환자가 발생할 만한 데는 정말 샅샅이 훑은 것 같고요. 그러면서 추가환자 발생 수가 갈수록 적은 상태고 지금 발생하는 환자들도 기존에 발생했었던 그 시설이나 추가로 나오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대구경북에서 거의 안 보이고 있거든요.

다만 오히려 전체 숫자 중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줄어들다 보니까 타지역인데 그중에서 수도권에서 발병 상황이 계속 올라가는 게 현재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수도권에서 확진자 발생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지금 상황을 폭발 직전으로 보는 의료인들이 많다 이렇게 또 말씀하시기도 하셨더라고요.

저희가 어느 정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되는 겁니까?

[이재갑]
수도권, 아까도 그래프가 중간에 나오기는 나왔는데 그러니까 초기에 환자 발생이 늘어나는 단계에서는 조금조금씩 계속 늘어나는데요.

커브가 살짝 꺾여 올라가다가 어느 정도 임계점을 지나게 되면 폭발적으로 수직적으로 확 올라가는 단계에 이르는데 그 그래프의 초기 단계 그래프와 유사한 모양을 현재 그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을 하기는 했지만 사실 4월 6일 기점으로 해서 생활방역으로 옮길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지역사회 감염이라든지 집단발병 자체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게 되면 폭발적인 증가가 당연히 예상되는 수순이었거든요.

그래서 다행히도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주 정도 더 연장을 하기로 한 건 다행으로 생각이 되지만 언제든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대구경북과 같은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지 않으면 또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해외에서 들어오시는 분들의 한 70%는 거주지가 수도권이더라고요. 워낙 수도권에 많이 모여 사니까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그래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분들이 수도권에 뭔가 전파하는 감염 진원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들을 하는데.

그런데 해열제를 계속 먹고 타는 건 어떻게 발견할 도리가 없는 겁니까?

[이재갑]
그렇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7도 5부 이상의 발열이 있으면 비행기를 아예 못 타게 하겠다고 얘기가 되다 보니까 한국에 오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열이 나서 한국에 못 들어올까 봐 겁이 나니까 드시고 오는 부분인데 사실 이게 문제가 되는 게 증상이 있는 상태 그리고 확진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비행기에도 타게 됐고 비행기에 내려서도 타이레놀 먹은 것을 얘기를 안 하고 하다 보니까, 해열제 먹은 걸 얘기 안 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다른 분들한테 그 과정에서 전파시킬 위험성들이 있게 돼서 시작하기 전에 만났던 모든 사람한테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가 되는 상황들이거든요.

[앵커]
지금 얘기가 나왔던 게 미국에서 유학하는 학생인데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 해열제를 먹고 입국을 했거든요. 그리고 코로나19 검사에 걸리지 않았고요.

그런데 공항 검역과정에서 걸리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검사를 해야 합니까?

[이재갑]
이런 문제가 생기다 보니까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지금 다 전수조사하겠다고 얘기해서 사실 그 전수조사 단계에서 이 학생은 끝까지 얘기 안 하다가 전수조사 단계에서 얘기해서 확인돼서 확진됐거든요.

[앵커]
어차피 검사하겠다고 하니까 얘기했군요.

[이재갑]
그제서야 얘기를 하게 된 상황인데. 이렇게 되어버리면 사실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것들이 잘 지켜주셔야 사실 외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전수조사를 굳이 안 해도 되는 상황인데 이런 분들 한두 명이 이렇게 구멍을 만들게 되면 전수조사할 수밖에 없게끔 상황을 만들게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들은 입국하시는 분들 스스로도 조금 자제를 했으면 좋겠고 혹시 비행기를 타셨더라도 이제 검역당국에 빨리 얘기를 해서 유증상자로 분리가 돼서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자가격리앱을 깔고도 그걸 피하기 위해서 머리를 살짝살짝 써서 놔두고 두고 외출을 나갔다 온다든가 아니면 아예 저는 앱 같은 걸 잘 사용할 줄 모르니까 안 깔겠습니다.

이렇게 버틴다든가 이런 걸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습니까?

[이재갑]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요. 그러니까 자가격리라는 게 자발적인 동참이 없으면 100% 지켜질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아무리 공권력이 개입하고 처벌을 한다고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잘 지키지 않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그걸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그런데 다만 주의해야 될 부분은 뭐냐 하면 지금 코로나19의 발병 양태를 보게 되면 초기에 아주 증상이 모호한 상태.

그러니까 증상을 본인이 잘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부터 감염이 시작돼서 증상이 나타날 때 되면 이미 여러 명한테 감염시킨 상황이 벌써 많이 발견되는데 이분들이 확진이 안 되어버리면 상관이 없는데 이분이 2~3일 있다가 확진이 되면 이미 본인이 밖에 돌아다니면서 만났던 사람들한테 전파를 시킬 수 있는 상황들이 되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서 남을 위한 희생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으로도 준비를 해서 보셨지만 자가격리 사례를 위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도 2주가 연장됐는데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도 많거든요.

언제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자가격리는 계속해서 위험성 있는 분들이 나오면 자가격리는 계속 이어져야 되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의 측면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발병 상태가 많이 안정이 되어야 되는 건데요.

정부에서 50명 이하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해외에서 들어와서 확진된다든지 아니면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할지라도 이게 어디에서 걸렸는지 명확하다고 그러면 관리가 가능한 거죠. 아주 우리가 초기 생각하시면 돼요.

초기 28번 환자까지 딱 들어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감염됐고 접촉자가 몇 명이고 이렇게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 됐잖아요.

적어도 그 정도 상황이 우리나라 내에서 이루어져야 아마 사회적 거리 두기도 완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아직까지 상당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거라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조금 더 많다, 적다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를 통해서 감염됐다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게 이게 바람직하군요. 모르면 더 위험하군요.

[이재갑]
그렇죠. 왜냐하면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모른다고 하는 건 그 사람한테 누가 감염시킨지 모르니까 지역사회 내에 우리가 모르는 감염자들이 계속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통제 가능한 수준의 발병 양상이 보인다면 그게 우리나라의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갈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고요.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단계에서는 자가격리가 철저히 이루어지는 게 제일 중요합니까? 이제 검사 같은 건 우리가 웬만한 수준에는 와 있으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검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걸러내고 있는 상황이니까 발병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이 잘 자가격리가 되고 확인이 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약이 도대체 언제 나오나 이렇게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호주 연구진이 발표를 했는데요.

구충제로 쓰이고 있는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에 죽인다고 실험을 했고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사실 이버멕틴 같은 경우는 국내 사람 대상으로 출시가 안 되어 있고 동물 대상으로 실시가 되어 있어서 국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약은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전 세계적으로 구충제로 쓰이고 있고 아주 효과적인 구충제라서 많이 유통이 되는 약이기는 해서 안정성은 증명이 됐지만 사실 이런 식으로 세포실험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사멸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약조차도 사람 대상의 임상연구를 했을 경우에 효과가 없다고 증명된 약들이 몇 가지가 이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일단 시도는 해야 되겠지만 이렇게 세포 단계, 실험실 단계에서의 유효성을 가지고 이게 사람한테 다 들을 거다 이렇게 저희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아직은. 그러니까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소문이나 소식을 들려오는 것들이 방역당국에서 확실하게 확인해 주기 전까지는 쉽게 믿을 건 아니겠네요.

[이재갑]
검증의 단계는 반드시 거쳐야 된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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