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자가격리 위반 하루 평균 6.4명 발생..."일벌백계, 이웃 생각해야"

[뉴스라이브] 자가격리 위반 하루 평균 6.4명 발생..."일벌백계, 이웃 생각해야"

2020.04.06.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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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병원 내 감염과 해외 유입으로 아직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2주간 더 연장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하루 평균 6.4명꼴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도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주말까지의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죠.

[류재복]
어제는 신규 환자가 81명이 추가됐습니다. 최근에는 100명 안팎에서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모든 환자는 1만 237명이 됐고요. 어제는 해외 감염이 4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검역에서 확진된 사람이 24명, 지역이 16명 이렇게 분류가 됐고요. 사망자는 183명이고요. 격리해제는 138명이 늘어서 6463명.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3500여 명 정도 됩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와 경북이 7명, 4명으로 대구와 경북은 이제 산발적인 발생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고 또 하나는 이미 발생한 지역에서 전수검사 등을 통해서 확진자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발생은 며칠 사이에는 없는 상태고요. 서울하고 경기는 24명, 10명. 이 사람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들의 감염이 많죠. 그리고 의정부성모병원이라든가 이런 곳에서도 약간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던 환자 1명이 또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렇죠. 당초 계획대로라면 의정부성모병원이 오늘 진료를 재개하기로 했는데 일주일 연장됐습니다. 환자가 42명까지 늘었습니다. 환자의 구성도 그렇지 좋지 않은데요. 원내 감염, 병원 안에서 감염된 사람이 18명인데 환자, 간호사 그다음에 간병인, 환경미화원까지 다양한 곳에서 발생을 했고 그다음에 이 병원을 퇴원했거나 또는 종사자들의 가족. 그러니까 이른바 원외, 병원 바깥 감염도 24명이고요.

퇴원했던 환자도 감염이 되고 이 환자가 다른 곳에 가서 목욕탕을 이용했는데도 감염되고 그래서 상당히 좋지 않은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고 확진자 수도 계속 늘고 있어서 심지어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폐쇄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한 상태입니다.

[앵커]
의정부성모병원은 오늘 새벽에 추가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이제 지금까지 42명이 됐는데요. 또 서울 아산병원에도 확진자가 나왔죠?

[류재복]
아산병원은 초기에 방역을 상당히 신속하게 했고 또 그다음에 관련된 사람들을 병원에 있는 사람들 500여 명을 조사했는데 다 음성이 나왔습니다. 첫 번째 환자인 9살 여자아이를 직접 진료했던 의사나 간호사 등 52명은 자가격리 중입니다, 지금. 그런데 갑자기 퇴원한 지 22일 된 아기의 어머니가 감염됐는데요.

상황을 말씀드리면 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고 입원했는데 그 입원한 병실이 9살 확진 여자아이의 입원실에 같이 6인실에 입원하게 된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어머니는 아이를 낳고 나서 산후조리 때문에 집에 있었는데 두 번 이 병원에 왔습니다.

그래서 두 번 머물렀는데 그 사이에 어머님이 감염된 것이고요. 아기와 아버지는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산병원은 확진자가 2명으로 늘게 됐죠.

[앵커]
의정부성모병원도 그렇고 서울 아산병원도 그렇고 병원 내 감염이 끊이지 않으니까 방역당국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뭔가 지침을 내린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들이 담겨야 될까요?

[설대우]
어제 총리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정도 발표될 것 같은데요. 우선 하나는 병원이 계속 외래환자들이나 입출입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선 외래 진료를 오시는 분들에 대해서 문진을 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선별진료소에서. 그래서 호흡기질환이 없다 이럴 경우에만 아마 외래진료를 허용할 것 같아요.

호흡기질환이 있다 이러면 다른 경로로 관리를 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외래진료와 입원진료를 완전히 분리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래진료자들이 혹시 감염자가 있을 경우에 어떤 경우에도 병원 내에서 입원하고 계신 환자들에게 확산되지 않도록 이렇게 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의료진, 간병원 등 병원에서 반드시 일을 해야 되는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나 또는 이런 분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유증상이 있으면 출근을 못하게 하는 그런 일들이 시행될 것 같고요. 또 다른 하나는 불요불급한 일이 아니면 병원 자체를 통제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병원에 들어와야 된다, 이런 분들이 아니면 일체 외부인들의 출입을 완전히 봉쇄하거나 통제할 것 같고요.

또 굉장히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환자가 어떻게든지 또는 확진자가 어떻게든지 확인이 되면 즉각적으로 병원을 사전적으로 조치를 하는 이런 데 대한 이멀전시 플랜이라고 할까요. 이런 걸 각 병원에서 다 세워라. 그래서 그런 조치를 확실히 하라고 하는 이런 것들이 담기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도 이미 어느 정도는 그렇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래환자나 입원환자를 분리하고 또 호흡기 환자는 별도의 창구를 통해서 외래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좀 더 강화된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강화될 뿐만 아니라 확실히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병원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그런 측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고 병원 감염이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정부나 방역당국 측면에서 완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그것을 확실히 지키고 따를 것을 명령 수준이라고 그럴까요. 아주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진단검사의 PCR법, 그러니까 유전자 증폭법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혼합검체법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 주세요.

[설대우]
우선 하나는 기본적으로 초기에는 PCR 검사법이 제일 확실한 검사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계속 보고 있는 게 퇴원을 했는데 재활성화되는 이런 걸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퇴원이 되었을 경우에 퇴원을 할 때 또 PCR검사법이라고 하는 초기 검사하는 방법을 동원해서 다시 검사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음성이었다가 퇴원이 되지 않습니까? 지금 재활성화나 재발현 양상을 보이고 있단 말이죠. 물론 우리가 모르는 건 이렇게 재활성화가 된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퇴원을 하신 분들에게는 항체검사를 하는 이런 방식을 아마 적용할 것 같아요. 항체가 생겼다 그러면 확실히 이분이 완치가 되었다. 또는 몸에 항체가 생겼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확진 검사는 PCR이라고 하는 방식을 하고 이때는 항체검사를 하게 되면 못 잡아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기에는 PCR검사법으로 해서 확진을 하고 이후에 퇴원을 할 때는 PCR 검사법 플러스 또 항체검사법을 둘 다 쓰든지 아니면 항체검사법을 추가로 쓰든지 아마 이런 방식으로 해서 퇴원하는 환자들을 좀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항체검사법이 더 간단한 건가요?

[설대우]
조금 더 시간도 빠르고 조금 더 간단하면서도 PCR검사법과 이렇게 콤보로 쓸 경우, 콤비네이션으로 쓸 경우에 조금 더 결과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확성도 높이고 또 그리고 시간도 줄이고.

[설대우]
PCR 검사를 하게 되면 시간을 줄일 수는 없는데 이제 항체검사를 하게 되면 확실히 퇴원하는 환자 몸에서 항체가 생겼다든지 면역성을 획득했다든지 하는 걸 알 수 있거든요. 아마 이런 방법을 쓰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항체가 형성됐다고 하면 코로나19 양성진단이 나오더라도 전염력은 없다,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나요?

[설대우]
그럴 가능성은 높은데 이것도 아마 일정 기간은 평가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항체검사법을 아직까지 도입한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퇴원환자에 대해서 항체검사법을 도입한다고 하면 좀 테스트를 해 보면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아무래도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해서는 이럴 것이다라고 예측은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써봤을 때 정말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지는 또 알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일정 기간 테스트를 하면서 그 추이를 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명확한 건 없는 상황이고 시도를 해 보고 그 추이를 지켜봐야 되는 거군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바꿔가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재활성화를 말씀하셨는데 그 사례가 쉽게 말해서 음성인 줄 알고 퇴원을 했는데 다시 양성판정을 받는 경우잖아요. 대표적으로 봉화 푸른요양원이 폐쇄했다가 다시 재운영에 들어갔는데 퇴원했던 환자들이 다시 감염이 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설대우]
그렇죠. 7명이거든요. 그러니까 환자하고 간병인 등 일을 하시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확진이 되셔서 다른 곳에서 퇴원 조치가 되셨습니다. 완전히 다 치료가 되어서. 그런데 재활성화가 돼서 검사를 해 보니까 양성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다시 푸른요양원으로 오면서 지금 여기가 다시 폐쇄조치가 됐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문제들이 산발적이나마 일어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 말씀드린 대로 그런 식으로 좀 더 꼼꼼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여전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뭘 모르냐 하면 이렇게 재확산된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이건 확인된 바가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하는 그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조치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완치판정을 받게 되면 일단 일상생활로 돌아간다고 봐야 될 텐데. 완치된 환자가 다시 양성판정을 받게 되면 그 사이에 접촉했던 사람들한테 전염이 됐을 가능성, 이건 아직 확인된 바가 없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우리가 초창기에는 퇴원을 하면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는 가이드라인이 좀 바뀌었어요. 그래서 퇴원조치가 되더라도 집에서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보면서 자가격리 수준으로 본인을 더 지켜보면서 이상이 없다, 이러면 일상생활로 복귀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 일곱 분들도 아무래도 병원에서 퇴원조치가 됐기 때문에 자가에서 일주일 정도 지켜보는 가운데 재활성화가 돼서 본인들이 약간 증상이 있다고 느낀 상황에서 검사에 들어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접촉하신 분들은 가족 이외에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서 아무래도 큰 확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재활성화되는 환자도 발생하고 있고 이렇게 신규 확진자도 크게 줄지 않고 또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발표했는데요. 방역당국의 발표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지난 4일) : 아직 매일 100명 내외의 확진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 중 5~7% 정도의 환자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방역망의 통제를 벗어난 환자들이며 혹여 일부 환자가 다중밀집시설에서 발생하는 경우 급격한 환자 증가가 야기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현재와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주간의 연장을 통하여 방역 당국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더 확실하게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앵커]
이게 빠른 전파력을 갖고 있는 코로나19의 이런 특성 때문에 사회적인 거리두기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이런 현상황인데요. 일단 자가수칙도 강화가 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됐고 어쨌든 정부가 집중적으로 뭔가 더 관리를 하겠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자가격리된 사람이 한 4만 명 가까이 됩니다. 그중에 3만 명이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들의 자가격리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것인데요.

이 가운데 이제 자가격리를 위반한 사람이 137명, 하루에 6명에서 7명 꼴로 나오는 것이죠. 그리고 현재 이 가운데 59건, 63명은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고발이 들어간 거죠. 사례들도 보면 여러 가지가 있죠. 부부가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정말 전국을 돌아다닌 경우도 있고요.

휴대전화를 집에다 놓고 공원에 놀러간 사람도 있고 외국인도 있고 이런 사람들도 고발돼서 수사 중이고요. 강력한 처벌을 받습니다. 어제부터 법도 바뀌어서 지금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그다음에 1년 이하의 징역 거기에 처할 수도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아무래도 자가격리자의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해서 대책을 몇 가지 내놨는데요.

현재까지는 입국자들은 모두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을 깔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스스로 상태도 보고하고 위치도 추적하는데 여기에 지리정보시스템을 같이 연동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휴대전화를 놓고 나가더라도 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해서 이 사람의 위치를 알게 하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의심이 되면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해 보고 이탈이 되면 바로 고발하고 이런 식으로 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이 앱을 깔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잡아내기 위해서 불시점검을 하겠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불시점검을 하는데 이것은 모든 대상자를 다 점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은 이력이 있거나 앱을 깔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고요.

주민신고제도 받습니다. 누군가 이탈한 사람을 발견하면 신고할 수도 있고요. 이런 식으로. 그리고 이탈이 확인되면 바로 고발이 되고 외국인은 추방까지 할 수 있고 이런 식으로 감시와 제재를 강하게 해서 자가격리를 어기는 일을 줄여보자. 왜냐하면 자가격리를 위반해서 발생하게 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바짝 신경을 쓰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국내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지 않고 이것 때문에 타이완 정부에서 벌금 통보를 받았는데 부부가 몰래 출국하려다 걸린 사례가 있고요.

[류재복]
외국은 자가격리를 어기게 되면 벌금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1억 원이 넘는 곳도 있고요. 대만도 4000만 원이 넘습니다, 벌금이.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부부가 아마 몰래 출국하려다 잡히기도 했는데요. 이런 것들은 물의를 빚게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해열제 문제가 이번 주말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했었는데요.

캔사스에서 공부하던 여학생이 출국을 앞두고 그러니까 미국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자기가 스스로 증상을 느껴서 해열제를 한 20알 가량을 나눠서 먹었다는 거죠. 그래서 미국 시카고공항과 우리 인천공항을 다 무사통과한 다음 날 확진이 됐다는 건데요.

실제로 이런 것들은 코로나 사태 초기에 중국에서 한국에 오면 무료로 치료도 해 주고 생활하게 해 준다고 해서 중국에서 해열제를 먹고 몰래 입국한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이 한때 돌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마 미국이나 외국에 있는 교민이나 유학생들은 사실 그쪽이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안전하지 않고 치료나 이런 것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해열제를 먹고 들어오는 경우들이 있다고 저도 얘기를 들었는데요.

사실 그것은 자기 혼자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 정말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도 감염될 수 있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강력하게 처벌을 해야 되는데 앞으로 허위신고를 하거나 그다음에 문진표를 허위로 작성하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하고 어제 방역당국이 발표를 했습니다.

[설대우]
사실은 지금 우리가 장기전에 대비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해외 유입 요인이 워낙 우리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 계속 생활방역체계로 가야 되는데 못 가기 때문에 4월 19일로 연기한 것이거든요.

그러면 질문은 도대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해야 되느냐입니다. 이걸 끝도 없이 해야 되는데 또는 우리는 잘하는데 외국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우리가 이게 완전히 종식국면에 가면서 제로로 갈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전에 대비해야 되는데. 그래서 제가 당국에 하나 제안을 하고 싶은 게 우리나라 전체를 지구로 보는 거예요, 전 세계로 보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자체는 지금 일주일이나 10일 동안 보면 거의 환자 발생이 없거나 환자 발생이 매우 미미한 그런 지자체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일부 지자체 2개를 우리나라로 보자는 거죠. 그래서 생활방역 체계를 언젠가 가야 되니까 국가 전체를 어떤 날을 정해서 생활방역 체계로 전부 다 가는 게 아니고 시범 지자체를 한번 운영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거든요. 그래서 한 지자체 두 개 정도 해서 방금 말씀드린 대로 확진환자 수가 계속 일주일 동안 십일 동안 없었던 데가 있습니다.

일주일이나 10일 동안 없었다고 하는 것은 이제 발생된 환자들이 감시망 내에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지자체 2개 정도를 선정해서. 물론 정부당국과 지자체가 협의를 해야 됩니다, 이건. 주민들의 동의도 있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협의한 다음에 한 지자체 두 개 정도에서 생활방역체계로 가보는 거예요.

이럴 때 정부 당국에서 생활방역체계에서 지켜져야 될 여러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생활방역체계를 가보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문제가 있으면 개선점은 있는지 또는 실제로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대규모 환자가 나오는지. 또는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추적이 안 되는 환자 발생이 되는지.

또는 해외 유입 요인 즉 다른 지자체에서 우리 지자체로 온다든지 또는 다른 나라에서 유입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확산되는지 등등을 다 평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정부가 어떤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정부가 4월 19일날 고강도 거리두기를 끝내는 시점에서 이것을 평가한 다음에 확대 조치를 시행해 볼 수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지 않고 4월 19일날 계속 경제문제나 끌려가면서 또 2주를 연기해야 되는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 말씀은 이렇게 한 번 지자체나 국민의 협조를 얻어서 한 번 시행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겠나 이런 조심스러운 제안을 드려봅니다.

[앵커]
생활방역체계로 간다는 건 그 지자체 안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경제활동도 정상적으로 하고 학교도 정상적으로 다니고 이런 걸 해 보자는 건가요?

[설대우]
물론 우선순위는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는 조금 더 미루고 경제 활동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느 정도 유지를 하고 이런 가이드라인은 제시가 될 수 있겠죠. 그러니까 정부당국에서 조율을 하는 겁니다.

어떤 우선순위를 두고 그렇게 해서 한번 위험도 평가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번 검토해 볼 만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 수가 적고 환자 수도 적은 지역부터 조금씩 제한적으로 정상생활로 돌아가 보자, 실험적으로. 중요한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듣는 동안에 집계가 나왔는데요. 어제 하루 확진자가 얼마나 늘어난 건가요?

[류재복]
어제는 확진자가 47명 늘었습니다. 50명 아래로 내려갔고요. 지난 2월 19일 이후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적은 숫자가 늘어난 것은. 전체 환자가 1만 284명이 됐고요. 격리해제는 135명이 늘어서 6598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3명 늘어서 186명. 새로 확진된 사람 가운데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사람이 7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13명, 서울이 11명, 경기가 8명. 그러니까 지역별 분포는 큰 변화 없고요.

나머지 아까 이야기하신 것처럼 울산이라든가 전라남북도라든가 이런 지역들은 사실 거의 발생이 없습니다. 그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고요. 이 정도 숫자라면 아마 정부가 어제 얘기한 것처럼 50명 아래가 벌써 하루 만에 가시권에 들어온 건데 이런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면 사실 어떤 방식으로든 통제를 푸는 방식으로 정부의 정책이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가 47명입니다. 이로써 전체 확진자는 1만 284명이 됐는데요. 50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 숫자에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설대우]
둘 수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둘 수는 있는데 제가 항상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더 중요한 건 내용이거든요. 감염원과 감염 경로가 특정되지 않는 건 숫자가 줄어도 위험성은 여전히 상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숫자에 얽매이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내용이 훨씬 중요한데. 숫자도 물론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숫자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방역 감시망 내에 편입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여전히 이렇게 둔화 추세에서 안정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약간 오르고 내리는 경향은 보이겠지만 이 둔화 추세는 계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계속 더 좋은 정책을 계속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숫자보다 내용을 조금 더 봐야 된다고 하셨는데 그럼 구체적으로는 해외 감염원이 계속 늘어난다든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늘어난다든가 이런 부분에서 살펴봐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설대우]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서울아산병원을 예로 들면 서울아산병원은 감염원이 특정됐습니다. 9세 아이. 그런 다음에 1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런 것들은 우리가 통제가 가능하다는 거죠. 그런데 어떤 다른 병원 같은 경우에 그러니까 성모병원 같은 경우에는 감염원과 감염의 경로가 특정이 안 됐거든요. 아직도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이런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모르는 것이 불쑥불쑥 나타나게 되면 이런 것들이 지역사회로 또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산병원은 훨씬 더 큰 병원이고 위험성이 있을 것 같지만 통제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정부성모병원 같은 데는 더 위험성이 크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환자 발생이 적다고 해도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모르면 훨씬 더 위험하다는 거죠. 이건 확산 가능성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47명으로 줄어든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계속 내용을 살펴봐야 된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 47명으로 숫자가 확 줄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예상한 대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면 정부의 계획대로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설대우]
저도 그렇게 기대합니다. 그러니까 일부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리는데 저는 계속 견지해온 게 있거든요. 심지어는 제가 4월 7일에서 10일 사이에 20명 이하로 확진자가 줄어들 것이다, 국내에서. 이렇게 예측을 한 한 달 전에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해외 유입 요인이 있으면서 약간 변화는 있기는 하죠. 그러니까 계속 관리를 이런 식으로 해나가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 유입이 있고 해외에서 아직 해결이 안 됐기 때문에 우리만 잘한다고 절대로 제로로 가지는 못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안정 기조를 얼마나 유지하는가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또는 심지어 어디에서 불쑥 산불이 생겼어요. 그래도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신속하게 조치하는가 이런 것들이 계속 중요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여태까지 한 75일, 76일 정도 되면서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할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이 기조를 유지한다고 하면 당국이 말한 대로 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을 지나면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그중에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게 해외에서 들어오면서 해열제를 먹고 들어온 해외 입국자 때문에 좀 소란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 이야기인데요.

일단 미국에서 출발한 학생인데 열이 있는 경우 우리나라 가는 비행기를 아예 탈 수가 없는 거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입국 자체가 안 되니까 19살 학생이 굉장히 본인이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확인이 됩니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이미 미국에서 근육통 등등 해서 이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것 같다는 본인의 아마 심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열이 나고 해서 비행기를 못 탈 걸 굉장히 두려워했고 미국에서는 치료를 받거나 하게 되면 불이익도 있을 수 있고 심지어 병원에 가기도 어려울 수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행 비행기를 반드시 타야 한다는 강렬한 열망이 있었고 걱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해열제를 먹고 아마 비행기를 탔던 것 같은데 학생의 심정이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제가 미국에서 20년 정도를 살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하나 놓쳤던 게 있는데 그게 뭐냐하면 한국 공항에 들어오자마자 내가 해열제를 먹고 탔고 이런 유증상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비행기 어디에 앉았고 그래서 그런 동선을 가르쳐주었다고 하면 선의의 피해자들을 공항 단계에서부터 선별조치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학생이 부산으로 가서 하루 지나서 확진되고 그것이 알려지게 된 거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좀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래도 미국에서 지금 코로나19에 걸리게 되면 미국 내부 상황 자체가 지금 불안하고 상당히 환자들이 폭증하고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불안했을 것 같기는 해요. 그렇다면 해열제를 먹고 이렇게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는 걸러낼 방법이 사실 없는 거죠?

[설대우]
실제로 검사를 한다거나 유증상 여부의 문진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단계가 필요한데요. 하나는 공항 검역단계에서 어렵다고 하면 지자체의 협력을 받아서 공항 더하기 지자체가 입국하는 모든 분들을 전수 확진검사를 해야 됩니다, 첫째 하나는.

두 번째는 어디에서 입국하시든지 상관없이 자가격리 조치는 하지 않습니까. 이 자가격리 조치는 굉장히 잘하는 거죠. 그러니까 진단검사를 하고 전수조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하게 되면 지금 이 해열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유증상자 위주로 공항에서 확진검사를 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이것을 확대 시행해서 지자체뿐만 아니라 공항에서까지 전수조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자가격리 조치에 대한 엄격한 시행 그다음에 지침 준수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하면 지금 해열제 문제 같은 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은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원래는 서방국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게 그동안에는 관례였지만 지금은 이제 환자든 아니든간에 마스크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모든 정부들이 이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죠. 심지어 미국도 그렇게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 중국에서 일어났던 마스크 대란이라는 것이 일어나는데요. 실제로 지금 전체적인 마스크 생산량이나 분배를 보면 상당히 딱한 사정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하루에 전 세계에서 마스크 생산을 위해서 공장이 가동되는 것을 산정했을 때 하루에 한 1억 8천만 정도가 생산됩니다. 과거에 비해서는 상당히 늘어난 것이죠.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2500만 장밖에 만들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전 세계 인구가 60억쯤 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는 지금 1400만 장 정도를 하루에 만들거든요.

그러면 우리 한국 인구를 5000만으로 놨을 때 3명이 1개꼴인데 지금 전 세계로 확대시켜보면 사실은 10여 명에 1개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생산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죠. 중국에서 하루에 1억 1000만 개를 만듭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한 1300만 개, 일본이 1400만 개, 멕시코가 1000만 개 이렇게 만드니까요.

그 외의 나라들은 사실상 생산량이 굉장히 적습니다. 적은데 문제는 각 나라마다 다 마스크 사정이 좋지 않으니까 일단 국내에서 쓰고 남는 부분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각종 문제들이 생기는 것이죠. 특히 미국 같은 나라는 유럽에 가는 마스크를 현장에서 바로 더 높은 가격을 매겨서 비행기의 항로를 바꿔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게 실제로 국제적인 문제가 돼서 각 나라의 위생당국자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을 비난하고 이런 상황이 오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런 것들이 나중에 국가간 신뢰가 무너지게 되면 코로나 사태가 지난 다음에 이게 정상적인 관계 형성에도 장애를 주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이 상당히 많고요.

이스라엘은 심지어 정부기관이 나서서 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해서 나선다고 하거든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지금 미국 3M은 트럼프 대통령 명령으로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데 캐나다에 수출하지 말아라, 이런 발언한 게 드러나서 캐나다가 유감 성명을 내기도 하고요. 그래서 세계의 외교 관계, 경제 질서 이것까지도 파괴하는 게 아니냐는 그런 걱정도 나옵니다.

[앵커]
그야말로 마스크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건데. 그나마 우리나라는 지금 마스크가 여유분이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여러 차례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물량의 문제가 아니라 공포의 문제였던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이미 실제로 지난 2일 부산시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마스크가 100개 이상 남아있다고 보고한 약국이 부산 전체 약국의 70%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모자르다는 약국은 거의 없고요. 실제로 전국의 약국 가운데 한 60%가 재고가 현재 남아 있다라고 얘기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이제 완벽하게 마스크도 공급이 안정 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마스크 줄 서는 것도 마스크 구입에 대한 신뢰가 생기다 보니까 사람들이 이제는 약국에 가면 마스크가 있으니까 내가 미리 가서 줄 설 필요가 없겠구나 해서 줄 서는 문제는 사실상 거의 해결이 돼서 지금 대부분의 약국들이 물량을 적게 달라고 얘기하거나 아니면 재고 소진 때까지 물량을 주지 말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전 세계하고는 완전히 다르게 마스크 공급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주말에 약국을 가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저도 가서 편하게 샀는데 많이 남아 있더라고요. 그러면 한동안 마스크가 없어서 품귀 때문에 고생을 했었었는데 일단 지금 시중에는 마스크가 여유가 생긴 것 같은데 의료진들도 역시 마찬가지겠죠?

[설대우]
의료진들도 아무래도 의료비품이나 이런 것들도 초기에는 굉장히 수거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해결이 됐을 것 같고요. 마스크도 둔화 안정화 추세가 되기 때문에 공포감이 사라진 게 아마 마스크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 그런 가수요를 억누르는 효과 때문에 이것도 조만간 잘 해결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실 마스크가 그동안은 귀할 때는 대리구매가 한정되어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이것도 확대가 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대리구매도 대리구매도 일각에서는 마스크를 왜 일주일에 2장만 팔 필요가 없다, 더 늘려보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어쨌든 오늘부터 초중고 학생. 그러니까 2002년부터 2009년. 2009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이미 대리구매가 가능한 것이죠. 그리고 초중고 학생들이 383만 명쯤 되는데요. 이 학생들은 대리구매가 됩니다.

방법은 간단하죠. 누군가 대리인이 그러니까 부모님이 증명서를 가지고 가면 살 수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입원환자들이 있죠. 요양병원이나 일반병원에 입원한 사람들. 이 사람들도 오늘부터는 대리구매가 다 가능합니다. 방식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 마스크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고 대리구매도 상당히 커져서 마스크의 공급과 수요는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굴러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비롯해서 각종 의료장구. 간호사들이나 의사들이 써야 되는 의료장구들이 모자라서 난리를 겪고 있거든요. 지금 미국에서는 앞으로 2주가 최악의 주가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설대우]
저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아주 고통스러운 2주를 말씀하셨는데 저는 고통스러운 2주가 아니라 고통스러운 4월이 될 거다. 이렇게 한 달 통째로 어려워질 거다 이렇게 예측했습니다. 왜 그러냐면 미국은 지금 확진자가 30만 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하루 사망자가 2000명이 나온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상승곡선이 워낙 가팔라서 전혀 꺾일 기세가 없습니다, 이게.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2주면 일주일 남았거든요. 일주일 사이에 여기에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5월 초나 돼야 약간 변화가 감지가 된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고통스러운 4월을 보내야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이미 일부 지역은 의료체계의 마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 때문에 사정이 더 악화되는 거죠. 그리고 마스크 대란 문제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일반 시민들이, 국민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단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100m를 두고 볼 때 50m를 정점으로 한다고 하면 미국은 지금 35지점에 와 있거든요. 한 15m 정도를 아직도 더 가야 정상에 이를 수 있고 내려와야 될 지점이 아직 50m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미국은 상당히 어려움을 좀 더 겪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아직 최악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맞기까지는. 그런 전망을 해 주셨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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