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연장"...해외 유입·지역사회 감염 여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해외 유입·지역사회 감염 여전

2020.04.05.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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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이동훈 / 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됐습니다.

확산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해외 유입 사례와 지역사회 감염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두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훈 내과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류재복 기자, 어제도 80여 명이 또 신규 확진이 됐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81명이 늘어서 전체 확진자는 1만 237명으로 늘었고요. 81명 가운데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사람이 24명입니다.

검역 단계 확진자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인 것 같고요. 현재 최근 들어서 한 30%, 신규 확진자의 30%는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 가운데 감염되는 사람들이고요.

그 비율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83명이고요. 격리해제된 사람은 138명이 늘어서 6463명이고요.

현재 격리된 사람은 1591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해외 유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서울, 경기 지역이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서울이 24명, 경기가 10명이고요. 대구는 7명, 경북 지역은 4명 이렇게 분포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74일 만이었죠. 지난 금요일에 1만 명을 넘어섰는데 지금 해외 유입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이동훈]
지난주에 저희가 대구경북 지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기로 기대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오늘 숫자를 보니까 딱 한 자리 숫자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구경북 지역에 폭발적으로 많았던 환자 수는 감소한 것 같고요.

아직도 대구경북 지역의 많은 분들이 투병 중에 계시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방금 전에 류 위원님께서 해외 검역 과정에서 24명이 확진됐다고 했는데 이분들 중에 일부는 또 지역에 오셔서 확인되신 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분들까지 합치면 모두 40명이나 돼서 전체 81명 중에서 한 절반 가까이가 해외 유입 사례고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저희 지역도 한 60~70%가 해외 유입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것들은 우리 국민분들이 열심히 마스크 쓰시고 개인위생,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하셔서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해외 유입 사례는 지금 아시다시피 미국이라든지 유럽이 굉장히 많이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해당 지역의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서 주의 깊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대로라면 정부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 종료될 시점이었는데 이게 2주 더 연장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19일까지로 더 연장을 하기로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지금의 확산세를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해야 되겠다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

[이동훈]
그렇습니다. 지금 아무래도 다들 막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 모든 분들이 힘들어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계가 느슨해질 수밖에 없고 이 질환의 특징이 급격하게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2주 정도 더 연장하는 것을 정부가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결정인 것 같기는 한데요. 특히 지금 최근에 발생되고 있는 환자들 대부분은 수도권 쪽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 퇴원하신 분들이 많은 곳은 대구경북 지역이고요.

이 지역에서는 병상이 많이 비어 있는 상태인데 지금 수도권에서는 새로 들어오신 환자분들이 입원할 병상들이 여유가 있느냐. 4월 3일날 발표를 했는데 한 130개 병상이 확보가 돼 있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만일 폭발적으로 수도권에서 환자가 증가한다면 금방 병실이 부족해질 수가 있죠. 그래서 아마 2주간 연장 기간 동안에 정부에서 더 많은 병실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특히 중환자실이라든지 인공호흡기, 미국 방송들을 보시면 쿠오모 주지사 같은 경우는 인공호흡기 몇 개가 필요하다는 방송을 계속합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이번 주에 방송을 통해서 그런 내용을 공개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인공호흡기라든지 의료 장비들이 얼마나 우리가 가용 가능한지 이런 것들을 좀 확보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을 아마 2주 정도 더 두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도 지적을 해 주셨지만 지금 해외 유입 사례가 계속 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정부에서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발열체크를 하고 37.5도가 넘으면 비행기를 타지 못하도록 했는데 지금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다량의 해열제를 먹고 공항검역소를 통과한 사례가 있거든요.

[류재복]
제가 취재를 해 보니 이런 사례가 심심치 않습니다.

유학생들 가운데 본인들은 공항 같은 데서 발열 체크해서 걸리게 되면 탑승을 못할 수도 있고 또 우리 인천공항에서 걸리게 되면 어디 시설에 격리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두려움 때문에 사실상 해열제를 먹고 비행기를 타는 유학생들이 있다라는 얘기를 저도 여러 곳에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례가 나왔는데요.

지난달 25일에 귀국한 미국의 대학생인데요. 이 학생은 대학교 기숙사에 있던 23일부터 두통이나 근육통 증세를 보였기 때문에 24일이 미국에서 떠나는 날인데요.

그래서 하루이틀 정도 해열제 20알 정도를 먹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짧은 시간에 열을 낮춰주니까요.

그래서 시카고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로 환승할 때 발열검사에서 걸리지 않았죠, 열이 낮아서. 그리고 인천공항 들어올 때도 사실상 통과를 했습니다. 통과를 했는데 다행히 이 친구는 아버지 차를 타고 부산으로 직접 가서 다음 날 검사받을 때까지 외부에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집에만 머물렀는데 26일 오전에 보건소 가서 확진 판정을 받고 역학조사에서 스스로 내가 해열제를 많이 먹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부모들은 다 음성이 됐는데요. 문제는 뭐냐 하면 비행기를 같이 타고 들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탑승객을 전수조사할 필요는 없지만 이 학생의 동선에 따라, 또는 좌석 부근에 있는 한 20명 정도는 졸지에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당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 이렇게 자기가 스스로 불편하다거나 조금 두렵다거나 해서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이렇게 죄 없는 여러 사람들이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서 사실 해열제를 먹거나 이런 것들은 절대로 하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에 해열제를 다량으로 복용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의심증상이 있었다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하셨듯이 비행기에 같이 탑승한 탑승객들, 어떻게 감염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이동훈]
지금 그분이 어느 정도 기침이나 비말을 내뿜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만약 활동을 많이 하셨다 그러면 문제가 될 수 있고요.

저희가 이게 사스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고건 총리님께서 아예 처음부터 해열제를 드시지 말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고건 총리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냐 하면 여러분이 드시는 해열제는 검역대를 통과할 수는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한테 질병을 전파시킬 수 있다, 이렇게 경고문을 주시면서 해열제 복용 금지를 당부하셨거든요.

아마 우리도 지금 이번부터는 그런 대응을 같이 하셔야 될 것 같고. 승무원들도 비행기 탑승해서 오시다 보면 다 아시거든요.

어느 분이 기침을 많이 했다, 이런 것들도 표시해서 지금 지역사회에서 검진을 하다 보니까 공항 쪽은 여유 인력이 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공항 쪽에서 먼저 선별적으로 스크리닝할 수 있는 그런 환자, 귀국자를 늘리고 증상이 없는 분들은 각 지역에서 검사를 하는 보다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해외 유입 사례 못지않게 국내에서는 병원 내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요양병원은 물론이고 수도권의 대형병원은 의정부성모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고 또 국내에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대형병원이죠, 서울아산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또 늘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아산병원의 확진자는 의정부성모병원에 있던 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분류가 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아산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건 맞고요.

의정부성모병원은 벌써 39명으로 늘었습니다.

원내감염이 18명이고 원외 그러니까 병원에 있던 사람들이 감염이 돼서 자기 지역사회로 돌아가서 전파한 경우가 21명. 그래서 39명이나 됐죠. 그래서 최근 어제까지, 오늘까지도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의정부성모병원은 내일 다시 문을 열기로 했는데 이런 상황이면 아마 문을 열기는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조만간 아마 발표를 하겠죠.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 3일 확진돼서 명지병원에 입원했던 50대 장애인이 어제 사망을 했는데요.

이분은 지난달 11일부터 열흘 동안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을 했고 기저질환이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21일에 퇴원을 하고 자택에 있었는데 지난 3일에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서 명지병원에 입원해서 확진을 받고 바로 사망하게 되는 그런 경우가 있었고요.

아산병원은 첫 번째 확진자, 그러니까 유일한 첫 번째 확진자가 9살 여자아이인데요.

이 여자아이가 36병동 6인실에 입원을 했었었는데요. 그러니까 1인실에 있다 다인실에 있다 다시 1인실로 옮겼는데 이 6인실에 있던 생후 22일 된 아기의 어머니가 또 확진이 됐습니다.

다행히 갓난아기하고 아버지는 음성이 나왔는데요. 지난달 28일에서 31일까지 이 갓난아이가 이 병동에 있었는데 어머니는 사실은 산후조리를 위해서 평택에 있는 집에 있었고요.

그래서 이 병원에 들러서 28일에 2시간 그다음에 30일에 21시간 정도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있다가 31일에 9살 여자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검사를 권유해서 검사를 받아 보니 양성 판정이 나왔죠. 그래서 지금 아산병원은 사실상 초기 방역을 상당히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요.

접촉했던 사람들 한 500여 명이 전부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확진된 9살 여자아이를 진료했던 의사나 이런 52명만 자가격리돼 있고 나머지 병원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됐는데 또 이렇게 환자가 나옴으로서 앞으로 아산병원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병원 같은 경우에는 집단감염이 되면 사실 속수무책이기 때문에 더 위험한 곳 아닙니까? 좀 방역이나 규제를 강화해야 될 필요는 없을까요?

[이동훈]
맞습니다. 지금 가장 우려되는 것이 사실 대구 신천지 집단같이 젊으신 분들이 감염되면 대부분 경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예후가 좋다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병원이라든지 특히 요양병원, 요양원 같은 고령자가 많으신 곳은 노출될 경우에 대부분 지금 많이 많이 희생되신 분들이 그 공간에 계셨던 분들이 많이 희생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방금 말씀드렸듯이 중환자실이나 인공호흡기가 필요하신 분들도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의료 자원이 한계에 도달하면 그분들이 인공호흡기가 필요한데 사용을 못하게 되면 결국 희생될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유럽에서 그런 상황이 지금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되는데 지금 이 코로나19가 굉장히 비특이적이고 무증상도 있고 소화기 증상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실 구조 자체가 지금 현재 한국의 병상은 다인실 문화로 돼 있는데요. 서구권은 1인실 문화가 많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메르스 때도 그 얘기가 나왔는데 1인실로 바꿔보자라고 했는데 최근에 의료비를 낮춰야 되니까 다시 또 6인실로 바꿔라, 다인실로 바꿔라, 이게 정책적 충돌이 일어난 거예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시면 지금 선거가 얼마 안 남았지만 득표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의료비를 낮춰주는 겁니다.

그래서 다인실을 많이 만드는 게 득표할 때 많이 도움이 되는데 1인실을 만드는 건 득표활동에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환자 본인부담금도 올라가고 치료비도 올라가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은 정치권이나 우리 국민분들도 이런 혜택을 볼 때 양적인 것보다는 질적인 것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이런 감염병 사태에 대해서는 훨씬 큰 방어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의 세계가 다르다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 국내 병원에서도 1인실을 더 늘려갈 필요는 있라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지금 먼저 국내 확산세도 이렇게 줄어들지 않다 보니까 단순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는 것에 더 나아가서 지금 접촉자의 조사범위도 확대하고 또 고위험군 기준도 다시 조정을 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조치를 세 가지를 바꿨는데요.

첫 번째가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를 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우리나라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 사람들을 다 고위험군에 추가시킨다는 게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요.

흡연하게 되면 아무래도 폐 기능, 호흡하고 관련이 되기 때문에 폐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본 거고 그 근거로 미국의 질병예방통제센터의 규정을 근거로 했는데요.

여기서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고위험군이라고 하면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임신부라든가 65살 이상 연세가 많은 분들, 그다음에 당뇨나 신부전, 암, 호흡기 질환, 이런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을 고위험군에 포함시켰는데요.

흡연자도 추가가 됐고요. 이런 분들은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는 가지 말아야 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게 정부의 권고사항입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조금 더 조심해야 되겠고 본인들이 조심하는 것뿐 아니라 방역당국에서도 고위험군은 특별히 코로나19와 관련된 확진을 받았을 때는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되는 그런 의무가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접촉자 조사 범위를 증상 발병 이틀 전으로 확대를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하루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으로 확대했죠. 그것은 코로나19라는 게 워낙 무증상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데도 주위에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판단을 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의료계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파 가능성을 추적하기 위해서 이틀 전으로 하루를 더 늘린 것이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자가격리 대상자의 가족 중에 집단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스스로 업무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누군가 가족 중에 자가격리자가 있으면 아무래도 접촉할 가능성이 높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을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함께 근무하는 곳에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근무를 좀 제한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그런 권고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 지침 변경이 있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흡연과 코로나19의 관련성에 대해서. 이를테면 기저질환이 없어도 중증으로 발전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흡연하고 관련이 있을까요?

[이동훈]
최근에 중국에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를 근거로 해서 미국이라든지 우리나라가 바꾼 거고요.

그다음에 그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이틀 전에 바이러스가 상기도에서 상당히 많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역학조사 기간도 하루이틀 더 당기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흡연을 하게 되면 타르라든가 이런 게 들어가기 때문에 흡연하시는 분들 폐를 보시면, 영상을 통해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커먼 그런 석탄가루 같은 게 나옵니다.

그래서 굉장히 몸에 안 좋기 때문에 한번 유튜브 검색해 보시면 나올 것 같은데. 보시고 이번 기회에 꼭 금연을 하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고요.

흡연자까지 우리가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하겠다라는 정부의 의지인 것 같고요. 사실 코로나19 모든 환자분들은 사실상 병원에서 진료를 해 드려야 되는데 지금 역량이 안 돼서 그렇게 못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치료할 수 있는 범위가 조금 더 확대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긍정적인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종교시설이나 유흥시설, 이런 일부 업종의 운영 제한 조치는 계속 유지가 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취하는 조치가 대표적인 것인데요. 종교시설이나 실내 체육시설그다음에 유흥시설, PC방, 노래방, 학원 이런 곳들을 운영제한을 2주 더 연장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추가 지원이 뒤따라야 되겠죠. 그런 부분들은 아직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아마 계속해서 지원이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운영을 하려면 실내에서는 2m 이상 거리를 둬야 되고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퇴근시켜야 하고 그다음에 하루에 2번은 반드시 소독과 환기를 해야 한다는 운영지침이 있습니다.

이 지침을 지켜야 되는 것이죠. 공무원들이 매일 나가서 행정지도라든가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이 지침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를 보는 건데요.

최근에 특히 학원의 운영이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최근에 영어 유치원들이 거의 80~90%가 대면수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상당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지켜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교회 대상으로 환자가 생겄을 초기에 집단방역체계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이 서너 곳은 최근 에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좀더 구축을 해야 할 것 같고요.

방역책임자를 지정해서 이 사람이 증상자도 확인하고 발생을 확인하면 신고하는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도 한 명씩 전담을 시키도록 이렇게 조치를 계속 유지시키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일가족 3명, 결국 밖으로 돌아다니다가 또 확진 판정을 받았군요?

[류재복]
오늘부터 법이 개정이 돼서 적용됩니다, 개정된 법이. 그래서 감염병예방법이 바뀐 게 적용이 돼서요. 그 전까지는 300만 원 이하 벌금이었는데 오늘부터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당히 강해졌습니다.

꼭 유념을 해야 할 거고요. 경기도 군포시는 50대 부부가 있는데요. 이분들은 효사랑요양원의 첫 번째 사망자인 80대 여성의 아들과 며느리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지난달 19일에 어머니가 확진을 받으면서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됐는데 이것을 어기고 외출을 한 것이죠. 이 부부도 이달 초에는 확진을 받았는데요.

역학조사를 해 보니까 격리기간 동안 함께 외출을 했던 게 밝혀졌고 이 부부의 자녀는 이런 부모의 동선 등을 조사하는데 이걸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이 세 사람이 동시에 경찰에 고발을 당했고요. 심지어 전북 군산에 있는 베트남 유학생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에 군산시에 있는 호수공원에 5시간 동안 놀러 나갔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은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휴대전화를 집에다 두고 고원에 나가서 놀고 이런 경우들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특히 이런 외국인들은 강제추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강제추방 될 수 있고요. 그리고 자가격리 규칙을 어기게 되면 반드시 처벌을 받을 수 있고요. 나중에 확진자가 나오면 구상권까지 청구가 됩니다.

그래서 재산상 손해도 엄청나게 큽니다. 그래서 자가격리는 반드시 지켜야 됩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지금 자가격리를 위반할 경우에 기존 300만 원에서 1000만원까지 벌금이 늘어난다니까 꼭 자가격리 지키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교수님, 주말에 목욕탕이나 스파 가시는 분들 많은데 최근에 목욕탕 감염이 잇따르고 있거든요. 그 목욕탕에서의 감염은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동훈]
사실 목욕탕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청결하게 하기 때문에. 물로 씻어내고, 소독 다 된 물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는데 문제는 목욕탕 내에서 이야기를 하신다든지 아니면 대기 공간에서 이야기를 하실 때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 공간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공간이 넓지 않고 좁은 공간이라고 하면 충분히 감염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일반 체육시설에서도 아마 샤워실 같은 곳은 다 폐쇄를 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분간은 그런 공간들을 이용할 때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이것뿐만 아니라 음식점이라든지 이런 공간들이 다 위험할 수가 있는데 문제는 이런 공간들을 다 폐쇄시킬 수는 없거든요.

그렇게 보면 운영하시는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예를 들면 열이 나는 분들이라든지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업소 내로 출입을 제한하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건강하신 분들만 입장하시게 되면 아무래도 조금 더 안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정부는 앞으로 2주 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는데 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준을 50명 수준으로 잡았거든요. 50명 수준이면 안심해도 되는 정도인가요?

[이동훈]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문제인데 안심이라는 말은 좀 적절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아마 우리나라 정부가 수치를 제시한 것들은 어느 정도 우리가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

우리 병원에서 모든 분들은 치료를 받게 할 수 있다, 대구에서처럼 집에서 기다리시다가 희생되는 것을 막겠다, 이런 의지의 표명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3600명 정도가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한 1000명대로 떨어뜨리고 회복시킨 다음에 퇴원시키고 병상을 확보하고 그다음에 인공호흡기가 음압병상에 100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100개에서 환자 분들을 잘 치료하려고 하면 하루에 50명 정도 되면 그중에 10명 정도가 매일 위중해진다 하더라도 적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이신 것 같고요.

사실 이런 질병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마음대로 통제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도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 이건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특히 외국에서 들어오신 분들이 변수입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의 상황이 좋아져야 같이 좋아질 수 있는 그런 숙명적인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해외 상황이 좀 잦아들어야 국내도 더 안정이 될 텐데 지금 미국 상황이 심각하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 사망자도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라고 말을 했는데요.

[류재복]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한 달 전만 해도 어떻게 얘기했냐 하면 부활절이 시작되기 전에는 경제활동을 정상화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사실 좀 신뢰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게 하도 많은데요. 실제로 수치를 보면 알 수 있는데 미국이 지금 30만 6000여 명입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 환자가 118만 명쯤 되니까 4분의 1이 미국 환자인데요. 확산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그러니까 지난달 19일에 1만 명이었거든요.

불과 25일 전에. 그런데 16일 만에 30배가 늘어난 것이죠. 27일이 10만 명, 4월 1일, 나흘 만에 20만 명, 사흘 만에 30만 멍. 이렇게 가면 사실 40, 50만까지 가는 데 며칠이 안 남았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뉴욕만 해도 확진자가 11만 3000여 명이고요. 뉴욕에서는 현재 모든 환자를 고치겠다는 접근이 아니고요. 누구를 먼저 고칠 것이냐를 고민하는 그런 단계입니다.

그러니까 이탈리아의 한 1주~2주 전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마 희생자도 상당히 늘어날 것 같고요. 그런데 트럼프가 어쨌든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 이야기를 했고 사망자도 많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뉴욕에서는 군인력도 한 1000명까지 배치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또 공공장소에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써라, 이렇게 권고가 담긴 새 지침을 내놨습니다.

그래서 천 마스크를 사용해라 이런 권고가 나왔는데. 또 마지막으로 했던 것은 자기는 2번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마스크를 안 쓰겠다, 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참 전체적으로 말을 보면 의학적으로. 그러니까 코로나19의 방역적으로 또는 취재한 기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사실 좀 신뢰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상황을 보면 선진국이라고 말하는데 방역 체계가 전반적으로 무너졌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동훈]
이게 참 어려운 말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보면 미국이나 서구가 굉장히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 리포트라는 게 얼마 전에 나왔던데 저도 잠깐 봤더니 한 60% 이상, 이동수단 교통량도 감소했고요.

실제로 우리가 영상을 봐도 굉장히 강력하게 하고 있는데 이 나라에서 확산은 굉장히 빠르게 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어떤 차이가 있냐면 우리나라는 마스크를 다 씁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서구 국가들은 마스크에 대해서 약간 거부감이 있어요.

얼굴을 가린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지난주에 마스크를 재평가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재평가가 돼서 진짜 질병관리본부에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까지 올라와있습니다.

옷을 잘라서 마스크를 만든다든지 예를 들면 스카프에다가 커피 필터를 넣어서 마스크를 만들라는 안내문까지 올라올 정도로 지금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마스크가 그렇게 되면 굉장히 가수요가 붙어서 혼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제가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건 공식적인 얘기는 아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라든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서구인들이 어느 정도 마스크를 쓰느냐, 이것도 저희가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마스크가 무증상 감염자를 어느 정도 감소시켜줄 수 있다고 한다면 이게 코로나19에 상당한 기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WHO 같은 경우에도 당초 입장을 바꿔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를 한 상황인데. 과연 서구에서 마스크를 얼마나 많이 쓰느냐. 또 이것에 따라서 확산세가 어떻게 줄어드느냐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유럽 상황도 심각하지 않습니까?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던데 그렇지만 지금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죠. 어떻게 봐야 될까요?

[류재복]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내려간다라는 것은 저희가 수치를 놓고 보면 희망사항일 가능성이 높고요.

이탈리아에서 한때는 6000명 이상씩 하루에 환자가 늘어나다가 그게 5000명, 지금 4000명대로 내려왔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방역 당국자들은 앞으로 1~2주 안에 정점을 찍고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또 하나는 그러면 유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스페인으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스페인으로 바뀔 정도로 이탈리아 상황은 안정세는 아니지만 어쨌든 최고 정점을 찍거나 찍고 내려가는 거라는 희망적인 얘기가 나오지만 여전히 유럽의 확진자는 60만 명이 훨씬 넘고요.

사망자는 굉장히 많습니다. 5만 명 가까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직 유럽이 어떤 특정 국가를 포함해서 막론하고 아직 유럽이 무슨 정점을 찍었다 또는 하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섣부른 전망 내지는 희망이다, 저 는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럽, 미국을 포함한 해외 상황 좀 더 주시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동훈 내과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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