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사람인데"...열차 안 '묻지 마 범행'

"처음 보는 사람인데"...열차 안 '묻지 마 범행'

2020.04.05. 오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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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는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옆자리 승객을 흉기로 찌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 보는 사이였는데, 가해 남성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산행 무궁화호를 탄 27살 남성 A씨가 습격을 받은 건 지난달 28일 밤 8시 50분쯤.

한 남성이 오른쪽 자리에 와 앉더니, 10분쯤 지난 후 갑자기 몸을 돌려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달려든 겁니다.

[피해자 : 전혀 본 적도 없는 사람이고 초면인데, 갑자기 제 옆에 앉는다고 가방을 치워달라고 해 가지고….]

A 씨는 이마 오른쪽이 5㎝ 정도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 남성은 계속해서 흉기를 휘둘렀고, A 씨는 주변 승객의 도움 끝에 겨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이곳 승강장으로 나온 경찰은 열차가 도착하자마자 객실로 올라가 가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체포된 70대 남성은 경찰 조사 결과 주거지가 없었고, 열차 승차권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표 확인 횟수를 줄인 틈을 타, 열차에 몰래 탄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 평소보다는 그런 (검표) 행위 자체가, 하더라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 질문에 이 남성은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도경찰대 관계자 : 피의자는 지금 약간 좀 횡설수설 해 가지고….]

경찰은 가해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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