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1만 명 육박...’거리 두기’ 언제까지?

확진 1만 명 육박...’거리 두기’ 언제까지?

2020.04.02.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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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수. 이제 1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해외 유입과 함께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큰 폭으로 꺾이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주말 전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오늘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국내 확진환자 수 곧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까지 누적 환자 수가 9976명입니다. 지금 확산세가 꺾일 듯하면서도 꺾이지 않는데 그 원인을 뭐라고 보십니까?

[백순영]
아마 내일이면 1만 명을 넘어서겠죠. 그런데 이 1만 명이라는 숫자가 지금 생각하고 우리 감염병 초기하고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1만 명이라는 숫자가 엄청난 숫자로 보였지만 지금 그런 정도까지 공포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우리가 되짚어 보면 31번 환자가 확진된 이후로 계속 환자가 늘어서 2월 29일에는 909명까지 올라갔었거든요.

우리 전 국민이 굉장히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 점점 줄어서 3월 13일 이후부터는 격리해제자가 확진자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실제 완치율이 높아져서 지금 거의 60%에 이르고 있는데요. 그러면 이게 확산세가 꺾였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닌 것이 전체 환자 수, 국내에서만 발생하는 환자 수로 보면 상당히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에서 들어오고 있는 환자가 또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은 해외 상황이 원체 많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유증상자가 늘어나고 확진자도 늘어납니다.

또 그 나머지 부분들을 서울 수도권에 있어서의 원내 감염들 또 의정부성모병원이라든지 또는 교회라든지 또는 대구에 있어서 요양병원들에 아직도 환자가 산발적으로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이게 안심할 상황이 아니고 언제 또 폭발적으로 늘어날지 모르는 이런 것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 방역 당국의 통제 안에는 지금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곳곳에 여러 가지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안심이 안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교수님, 산발적 감염은 그러면 이게 우리가 무증상 감염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좀 통제하기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어떻게 잡힐 수 있을까요?

[백순영]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부터 이 무증상 감염이라는 것을 인정을 안 했었는데 중국에서 그런 역학정보가 계속 나오고 있었거든요. 우리도 환자 수가 쌓이다 보니까 그런 환자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고 실제로 우리나라 환자들 중에서도 우리가 신천지 교인들을 계속 추적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환자의 한 20% 정도가 무증상 감염이더라 하는 게 벌써 역학정보로 알고 있게 됐고요.

그중에 한 반 정도는 실제 확진이 된 환자였기 때문에 무증상 환자가 굉장히 많고 이 부분들은 우리가 지금 원내 감염 같은 것도 막고 못하는 이유가 무증상이고 음성이고 병원에 입원한 이후에 어떻게 전파가 되는지 그건 산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실제로 이 부분은 우리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은 분명합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례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항 검역에서 잘 걸러내는 게 중요할 텐데 이렇게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니까 서울시가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대부분 보면 이렇습니다. 외국에서 유입되는 해외유입 환자들, 입국자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유학생들이 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요. 서울에 거주하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울시가 사실은 전체 유입인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다 보면 결국 문제는 뭐겠습니까?

무증상 상태로 들어와서 증상이 없는 상태로 가정으로 갔다가 나중에 발열이 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고. 또 증상이 나타날 경우도 있게 되겠죠. 그러면 무증상 상태에서 가정으로 들어가면 가정 내 혹시나 고령자가 계시거나 아니면 기저질환 환자가 있을 때는 위험한 상황까지 빠질 수 있는 거거든요.

또 다른 가정 내 확산의 요인이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이 부분을 미리 그러면 막기 위해서 아예 모든 사람에 대해서 증상이 있든 없든 모든 사람에 대해서 다 검진을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결국 잠실운동장에다가 워킹스루라고 하죠. 걸어가면서 간단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고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저런 장치들을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서울시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모든 사람을 검진해서 위험요소 자체를 미리 사전에 제거하겠다 이런 의도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서울시가 잠실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취지를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잠실운동장까지 어쨌든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하면 그건 좀 문제가 되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순영]
그런데 실제로 인천은 서울 거주자들이 진단검사를 받기에는 또 맞는 위치가 아닐 것 같고 인천공항에다 그 많은 설치를 한다 그러면 서울시에서 과연 관여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있고 결국은 집에 귀가를 한 후에 진단검사를 받는다는 것도 서울시장님 말씀대로 일리가 있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유럽발이나 미국발은 지금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유럽발은 전수조사를 하고 미국발인 경우는 자가격리 집에 귀가한 이후에 3일 이내에 진단검사를 받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것을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하겠다는 것인데 다만 서울 거주자에 한하는 것이죠. 그런데 아마 이 숫자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하루 1000명을 할 수 있다는데 이 1000명 갖고서 과연 계속 누적되는 유학생들 또 입국하는 교민들이 과연 가능할지. 그 부분은 잘 알 수 없겠습니다마는 분명히 중요한 조치이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해외에서 온 입국자들 같은 경우에는 자가격리가 지금 의무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2주 동안.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가족 간에 전파되는 사례가 좀 점점 늘고 있거든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그게 문제라는 거죠. 서울시에서 이런 조치를 한 것도 사실은 그걸 막겠다고 하는 의지라고 저는 보여져요. 그러니까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가정에 돌아가서 2주간 자가격리하는데 문제는 자가격리를 하는 상황이 다 다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철저하게 지키는 분들도. 예컨대 아예 그냥 미국에서 들어온 사람,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이 혼자 방을 쓰고 화장실도 혼자 사용하고 식사도 따로 하고 이러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게 느슨해질 수 있잖아요.

2주간이라는 기간이 짧지도 않고 길다 보니까 얘기하고 대화하거나 식사를 같이 하게 되거나 아니면 화장실을 같이 쓰게 되면 그 사람이 쓰고 나오면 소독을 다 하고 다른 사람이 써야 되는데 그게 안 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지 않겠어요. 예컨대 손을 만지거나 아니면 입을 양치를 하거나 세수를 하거나 이러고 나면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이 또 양치를 하거나 아니면 세수를 했을 때 그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고. 또 손잡이를 잡았을 때 가능성, 수건을 만졌을 때 가능성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철저히 자가격리를 한다고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열심히 하는 분도 있겠지만 조금만 느슨해지면 사실 언제든지 무증상 감염자 같은 경우에 다른 사람한테 전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 아예 처음부터 그러면 모든 사람 전수조사를 해서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바로 격리시킬 수 있는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조치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이 부분도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에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그러니까 확진환자 가운데 사망자 수 얘기를 좀 해 보면 지금 일단 1.69%로 집계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대구에서 46살 남성분이 사망을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집중이 됐던 게 원래 이분이 기저질환이 없는 분이다. 이렇게 알려졌었잖아요. 그런데 오늘 방역당국이 좀 다른 취지로 설명을 했는데요. 관련 내용을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의 설명은 어제 숨진 40대 남성 같은 경우는 기저질환이 있었다라는 취지로 발표를 한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백순영]
제가 지금 이 내용을 보도를 보면 이게 어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전에 출근을 안 해서 사망하셨던 40대 환자가 기저질환이 있느냐, 없느냐. 지금 1명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아마 그 부분에 대한 얘기일 것 같은데요. 실제 사망 시점은 훨씬 더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사망한 건 맞는데 이 40대 환자가 기관지염 증상은 있었고 약간 혈압이 높았던 것인데 이것을 과연 기저질환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판단의 차이일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상황을 보면 이분은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는데 방역당국에서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했다. 이래서 이 부분이 좀 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너무 기저질환이라는 것을 우리가 고혈압이 물론 기저질환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어느 정도의 고혈압이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인데 이 판단 기준이 지금으로 봐서는 한 명이다 하는 것은 169명 중에 1명이다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이게 1.69%라는 게 사실은 우리나라 의료수준에서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특성상 요양병원에서 또는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굉장히 고령이시면서 기저질환이 아주 심각하셨던 분들이 많이 사망을 하심으로 해서 이렇게 점점 높아져서. 우리 3월 초만 해도 0.5% 수준이었는데 지금 거의 한 달 만에 이게 1.69%까지 올라갔고 지금은 분모인 확진자 수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중에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이 돼서 점점 높아지고는 있습니다마는 다른 외국에 비하면 우리가 일시적인 의료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방역이 참 잘되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기저질환 여부는 어쨌든 의료진이라든지 판단에 따라서 좀 어디까지를 기저질환으로 볼 건가 이게 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신가요?

[백순영]
그렇죠. 우선 제일 먼저 심혈관계 질환이 제일 중요한 기저질환으로 보이는데 거기에 고혈압 같은 것들이 다 들어가거든요. 그러면 고혈압의 최고, 최저혈압을 어느 정도까지 고혈압으로 볼 수 있느냐. 또 고혈압이 있었는데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혈압이 얼마였기 때문에 사망했는데 기저질환이다.
이렇게 보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연세가 우리가 사망하시는 분들이 77.4세거든요. 그러면 77.4세에 기저질환이 아마 없으신 분은 아마 거의 없었을 것으로 보이고 드문드문 아마 거의 기저질환이 없으셨던 분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전부 있는 것으로 아마 판단을 한 것이라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의정부성모병원에서도 확진환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지금 층간 감염도 굉장히 확산이 돼서 간호사, 간병인, 환자 등 20여 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최진봉]
그러니까요. 이게 원래 8층에서 시작됐는데 지금 다른 층에서도 환자가 발생한 걸 보니 이게 지금 감염이 다른 방법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접촉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다른 물건을 사용하거나 또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고 또 하나는 병원 출입명단도 없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하는 부분에 대한 의문도 있고요.

또 대부분의 환자들이 환자이거나 가족이거나 또는 간병인이거나 이렇게 지금 연결이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초기에 이런 분들이 어떻게 접촉하는 부분을 막지 못했다는 부분이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하나 목욕탕에 들렀던 간병인을 통해서 전염된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 이것도 사실 조사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철원에서 사는 분이 어떻게 저기 간병인으로 갔다 온 분을 만나서 동선이 겹치면서 저렇게 된 건데 목욕탕 안에서도 그러면 다른 매개체를 통해서도 전염이 되는 것인지. 물론 물만 통해서 전염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목욕탕 안에도 손잡이라든지 아니면 물건을 함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니면 들어가는 출입문이나 아니면 여러 가지 물건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그걸 함께 사용했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고 또 하나는 지금 최초 감염원을 찾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 부분을 찾아야만 감염의 경로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텐데 지금 오리무중이어서 그 부분을 찾는 일이 급선무가 아니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직은 목욕탕 감염 위험. 이렇게 단정할 단계는 아니고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요새 또 궁금한 게 요새 봄꽃이 워낙 많이 피다 보니까 봄꽃 구경하러 가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또 마스크 끼고 가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거 가도 되는 건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순영]
물론 밖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햇빛도 쐬고 하기는 해야 되겠죠. 하지만 이게 꽃을 본다는 것은 지금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에 우리 시위 같은 것들을 하지 말자고 하는 이유도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이 밀접접촉을 하는 것이 아무리 야외라 할지라도 꽃구경이 아닌 산책이라든지 사람이 없는 데서 마스크를 쓰고 어느 정도 하는 것은 좋겠지만 목적 자체가 지금 상황으로서는 자제해야 될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번 주말이면 끝나는데 이게 연장될지 여부도 지금 관심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정부는 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성과를 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봉]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현재 확산세가 주춤해지고 두 자릿수로 계속 유지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아직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물론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면 이걸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지금 현재 이 상황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그만두게 되면 다시 확산세가 증가할 가능성을 충분히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집단적으로 모이는 장소라든지 아니면 공동으로 생활하는 곳들에 다시 모이게 되면 혹시나 감염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좀 더 연장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번에 고삐를 쥘 때 더 강하게 해야 됩니다. 이걸 느슨하게 가는 순간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어느 정도 완전히 잡힐 때까지는 일정 부분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해야 한다라고 하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백 교수님도 여기 동의하십니까?

[백순영]
동의는 하는데요. 지금 이 상황이 우리가 자발적으로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3월 22일 이후로 고강도로 했는데 사실 생각한 것만큼 떨어지지는 않고 있어요. 그런데 국민들의 피로감은 점점 높아지고 언젠가를 개학을 하고 또 개학을 하게 되면 교회라든지 예배라든지 여러 가지 다른 모임들도 분명히 일어날 텐데 이럴 때를 위해서 우리는 그러면 계속 이걸 강력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느냐.

그래서 생활방역이라는 개념이 나오는 것이고 생활방역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교회라든지 또는 개학을 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방역을 하고 소독을 하고 거리 두기를 하고 함으로써 어떤 시스템을 가질 수 있느냐 하는 것들을 잘 개념을 정리해서 사회적인 합의에 의해서 최대한으로 그것을 지키고 또 우리 방역당국은 거기서 통제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확실하게 해서 재확산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것인지 지금 이 상황이 금방 끝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거든요.

분명히 여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제로가 된다고 할지라도 해외 상황이 악화가 되게 되면 여름 아니라 가을, 겨울까지도 환자 수는 0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장기간의 대책을 위해서는 이런 고강도의 방역은 필요하지만 생활방역이라는 개념도 분명히 지금부터는 미리 정의를 해 두는 것이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교수님께서는 개학이라든가 이런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는 시점이 언제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백순영]
글쎄요. 방역 면에서만 본다면 개학은 무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꼭 우리가 무리라고 해서 못할 것은 아니고 또 중국만 보더라도 실제로 개학을 못하고 있거든요. 싱가포르 같은 데서도 개학을 하고 난 다음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문을 닫고 하는 걸 보면 우리도 사회적인 합의에 의해서 어디까지가 개학이 가능한지. 또 예배도 지금 비슷한 상황입니다.

가톨릭에서 4월 5일까지 안 하겠다고 하다가 무기한 연기해서 다시 미사는 안 하기로 결정을 했거든요. 이런 모든 결정들이 언젠가는 우리가 해야 될 정의를 지금 빨리 준비를 해서 방역당국도 그렇고 우리 국민 전체도 이런 어떤 집단적인 발생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너무 놀라지 말고 어떻게 잘 대처하느냐. 그런 방법들을 잘 지금 생각해 둬야 할 때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해외 상황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전 세계 확진자 수 9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앵커]
지금 미국의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데 닷새 만에 10만 명에서 20만 명이 됐다고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증가속도죠. 사실은 미국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거예요. 초창기에 사실 초기에 이 문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뼈아픈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했습니까? 기침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희화화한 부분이 있었고요. 제대로 방역 체계를 갖추기보다는 우리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감기처럼 독감처럼 지나갈 것이다.

이 정도 얘기하면서 대응을 느슨하게 한 부분. 이런 부분이 사실은 미국이 이렇게 확산세가 커지는 요인이 됐다. 그다음에 진단을 제대로 못했어요. 우리는 사실 처음 환자 생기자마자 격리시키고 그다음에 감염경로 확인해서 옆에 확진자 동선 다 확인해서 접촉자들 다 찾아내서 그분들 다 격리시켰잖아요. 그런 조치를 안 취했어요. 그리고 우리처럼 이렇게 적극적으로 진단도 안 했고요. 또 그 준비를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사실 처음 문제가 발생하자마자 시약 만드는 일을 위해서 그 관련된 회사들이 집중적으로 그걸 연구했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손놓고 있었거든요. 우리처럼 손씻기라든지 마스크 착용. 지금 안 하고 있잖아요. 마스크 착용은 지금도 안 하고 있는데, 지금 조금 바뀌고 있습니다마는, 태도가. 이런 요인들이 결국은 미국이 저렇게 급속하게 확진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저렇게 확진되는 게 이미 제대로 확진을 안 했기 때문에 많은 부분 숨어 있었던 증상자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냥 감기처럼 앓고 넘어갔는데 그게 코로나인지도 모르고서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고. 초창기에는 검사비가 너무 비싸서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은 검사도 못 받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게 확산되다가 이제 검진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게 튀어나오는, 즉 다시 발견되는 그런 현상으로 가기 때문에 저렇게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많은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짧은 시간에 환자도 많이 늘고 또 사망자 수도 굉장히 빠르게 늘어나니까 미국에서는 미국 국방부에서 시신 가방 10만 개를 준비한다 이런 언론 보도도 나오더라고요. 이게 지금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인 거죠?
[백순영]
초기부터 예상이 됐던 일인데 이게 처음에 초기 대응이, 이게 1월 21일날 처음 환자가 생겼는데 그 이후로 진단을 안 하다가 진단을 많이 하게 되니까 교수님 말씀처럼 이게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있는 것을 찾아내는 상황인데 지금이 더 심각한 문제는 뭐냐 하면 이 환자들이 진단은 무료로 받을지 모르지만 일단 진단을 받은 후에 치료를 받게 되면 보험이 없으면 엄청난 치료비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의료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져요. 또 방역당국에서는 이 환자들을 찾아서 선제적으로 방어를 하고 확진을 우리처럼 무증상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은 지금 찾아내는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어디서 감염된지도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선제적으로 감염을 막을 수가 없어요, 확산을 막을 수가 없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의료공백이 결국은 생기는 것이죠. 의료공백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임시병상을 굉장히 많이 만들 겁니다, 미국 당국에서는. 주정부군도 있고 병원선도 있고 모든 연방정부에 있는 병원들도 굉장히 많고. 군 안에 있는 이런 데가 다 임시병상이 되고 의료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실제 그 대응이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 대응이 늦어지게 되면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될 수가 있기 때문에 10만이냐 20만이냐 이 숫자가 우리랑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는 169명을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1만 명, 2만 명이 아니라 10만 명, 20만 명이라는 걸 얘기하고 있으니까 아마 미국의 방역당국이라든지 의료진들이 엄청나게 아마 힘이 세기 때문에 어느 수준에서는 분명히 아마 한 달 정도면 제압은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마는 그런 피해가 이렇게까지 나온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선제적인 공격을 못했다는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데 말씀하셨듯이 앞으로 2주. 그리고 4월 말에 정점을 찍을 것이다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주지사의 발언을 들어보시죠.

[앵커]
미국 이렇게 좀 심각하다 보니까 미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지금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는 보도가 들려오더라고요.

[최진봉]
그렇죠. 저는 이것도 늦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또 뭐였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없으면 스카프도 해도 된다. 이런 얘기했는데 스카프하고 마스크는 완전히 기능 자체가 다릅니다. 스카프 같은 경우는 물론 종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비말이 번져나갈 가능성이 있고 뚫고 나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방역용 마스크랑 전혀 다른 기능을 한다고 보여지고요.

그런데 과연 저게 효과가 있을까 하는 부분은 저는 좀 의문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제 문제는 지금 방역에 준비하는 부분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 문제가 있지만 마스크도 사실은 제대로 공급 못해요. 미국에 제 지인분들이나 아는 분들. 지금도 연락하고 하는데 그분들이 마스크를 사러 가면 마스크가 아예 없어요. 우리처럼 우리는 어느 정도 잡혔잖아요. 5부제 시행하면서 많은 부분이 마스크 대란이라는 부분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언제든지 가도 살 수 있는 상황이 됐어요. 그런데 지금 미국 같은 경우 마스크 생산도 못하고 있죠. 저 많은 사람들한테 다 공급할 수도 없고 실제로 미국은 지금까지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얘기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제야 그걸 선회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있는 건데 저는 저런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마스크 안 하고 얘기하고 비말 튀고 이런 것을 전혀 감염의 중요한 어떤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을 못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결국 더 확산세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서 빨리 저런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하지 못하는 것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백 교수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그러니까 마스크도 괜찮고 스카프를 써라.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이 발언 어떻게 보시나요?

[백순영]
이게 전혀 엉뚱한 발언이고요. 우리가 마스크라는 것에 어떤 기능이 있냐 하면 지금 다른 바이러스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독감이나 이런 것들은 그냥 마스크 없이도 미국 사람들이 다 넘어갔는데 지금 우리나라와 미국의 차이가 뭐냐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아무리 무증상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한테 감염시키는 것을 굉장히 많이 막아준 효과가 분명히 있었고. 대중교통이라든지 이런 데 있어서도 이런 불특정다수가 감염되는 것을 많이 막아준 방어벽 역할을 분명히 했거든요.

물론 거리 두기도 필요하지만 그 거리 안에 있는 사람이 마스크를 하고 있다면 그건 굉장히 방어벽으로써 효과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미국의 경우는 거의 마스크를 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가 굉장히 많아졌고 이미 지금은 늦었고 또 마스크라는 것을 보급할 수도 없는. 언젠가 만들어내기는 하겠죠. 억지로 만든다면 미국 안에서 어떤 회사를 가지고서라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시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늦은 선제적인 조치가 되지 못했다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에 굉장히 소극적이었던 것은 WHO도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런데 WHO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굉장히 유용성에 대해서 시사를 했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이제 인정을 하는 거죠. 아시아,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중국이든 아시아 계통에 있는 나라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강력하게 주장했고 우리 정부는 더더욱 주장을 했었죠. 그만큼 초창기부터 의사선생님들이나 감염병 전문가들이 늘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손 잘 씻고 마스크 써야 된다. 이거는 우리가 처음 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방송을 통해서 얘기하고 강조했던 내용입니다.

그래서 지금 백순영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어느 정도 방어벽을 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WHO나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마스크의 중요성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확산되는데 방어벽 하나가 없어진 거죠. 이게 물론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가 확산을 어떻게 하느냐 영향을 조사한 결과는 아직까지 나온 게 없지만 지금 우리가 나온 상황으로 본다면 마스크 하나 안 쓴 것이 결국 확산이 엄청나게 빨라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됐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건 실험적인 상황이 아니라도 우리가 경험한 경험대로 보면 이미 저는 검증됐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WHO가 저렇게 미온적으로 나오고 뒤늦게 한 것은 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이나 미국에서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거를 하지 못했던 문제라고 보여지고 또 하나는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마스크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예를 들면 범죄자들이 주로 쓰거나 병 걸린 사람이 쓰는 것이지 마스크를 왜 써야 되냐. 이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걸 바꿔줘야 하거든요. 이번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특성 자체가 비말에 의해서 전염이 되기 때문에 마스크가 아주 중요한 방역조건이 된다고 하는 부분. 이런 부분들을 홍보를 했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은 부분이 이런 결과를 낳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스크 정책과 관련해서 미국과 세계보건기구의 관련된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일본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아베 총리가 각 가구에 천마스크를 두 장씩 지급을 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여론의 반응이 좋지가 않습니다. 관련해서 인터뷰 내용 들어보고 오시죠.

[앵커]
일본에서 가구당 천마스크 2장을 이야기하니까 일각에서는 이게 만우절 농담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더라고요. 일본 내에서 이렇게 필터용 보건마스크를 생산해내는 게 어렵습니까?

[백순영]
이 마스크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다 비슷한 것이 원재료가 있어야 만드는데 아무리 많이 늘려도 일본 인구가 1억 2000이 넘거든요. 우리의 두 배가 넘는데 그것도 가구당 2장인데도 면마스크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이런 발언을 했으면 큰일났을 텐데 일본 같은 경우는 일본 국민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니까 굉장히 생각의 차이가 엄청나다고 보이고요. 그런데 원래 일본 사람들은 마스크 많이 쓰고 다니던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재기뿐만 아니라 마스크 부족 현상까지 가는 것 보면 굉장히 초기 대응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베의 올림픽 때문에 방역을 하지 못한 이 책임은 계속 넘어가고 계속 책임 전가만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아베 총리를 패러디한 패러디물도 일본에서 굉장히 많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저희가 화면을 몇 가지 준비했습니다. 한번 보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SNS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가 아베노마스크라고 하더라고요.

[최진봉]
그러니까요. 아베노마스크가 노라는 영어로 하면 NO잖아요. 아니라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마스크를 저렇게 저 패러디 보세요. 본인은 두 장 쓰고 눈을 가리게 하고 입 가리게 하는 거잖아요. 다른 패러디들도 많아요.
예를 들면 가족이... 사진 나오네요. 3명이서 1장을 쓰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가족이 6명, 7명인데 2장을 주면 어쩌라는 겁니까, 대체. 저걸로 그리고 일주일을 어떻게 버텨요. 빨아 쓰라고 하는데 저것도 거짓말인 줄 알았다는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저런 패러디가 나온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일본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어떤 불신. 이런 부분이 작용한다는 걸 보여주지 않겠습니까? 아베 총리가 지금까지 올림픽이라는 것 때문에 결국은 인정도 안 하고 검진도 제대로 안 하고 진단도 제대로 안 해서 이런 상황까지 만들어놨고 이런 상황이 되니까 마스크가 품귀현상이 일어나니까 또 그거 비난받기 싫어서 결국 천 마스크 2개 나눠주겠다 이런 얘기하는 것이 국민들 입장에서 한심스럽게 느껴지겠습니까? 정부 대책이 제대로 되고 있느냐는 비판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뉴욕의 모습이 앞으로 2, 3주 뒤의 도쿄의 모습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뉴욕에 거주하는 일본인 의사가 이렇게 경고를 했다고 하던데 일본 내 감염 실태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백순영]
올림픽이 끝난 다음부터 방역당국은 벌써 알고 있었을 거예요. 외국의 외신들도 계속 얘기를 했고 이탈리아나 미국이나 이런 데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하는 것이 지금 예상되는 것이 숫자 자체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실제로 진단검사가 그다지 많이 이뤄지지 않거든요. 우리가 1만 건 이상 하는 데 비해서 일본은 1000건 이상 정도 되기 때문에 인구가 우리보다 두 배가 많은데 우리의 10분의 1밖에 안 하는데도 환자가 이 정도 많이 나온다는 것은 양성률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거든요.

이게 어디가 문제가 되느냐면 일본은 병상 수가 굉장히 많아서 사실 대처는 잘될 수 있는데 오히려 지방보다는 도쿄나 오사카 같은 데서 갑자기 환자가 많이 폭증할 경우에는 의료공백 상황이 분명히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아지고 결국은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동경봉사라든지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인데 아직까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본에서 지금 이 대처는 굉장히 늦었다고 보이고 지금도 절대적으로 진단검사를 많이 해야 되는데 안 하고 있는 것이 실제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있는 환자들을 찾아내지 못하고 미연에 이것들을 지연시키는, 즉 격리하고 치료하고 하는 것들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시기가 늦으면 벌써 우리처럼 요양병원 같은 데가 굉장히 잘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경 안에 있는 요양병원들에서 많은 환자들이 사망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본 그리고 도쿄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유럽 이야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원래 이탈리아랑 스페인이 유럽에서는 굉장히 상황이 안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제 물론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지금은 확산세가 꺾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백순영]
우리나라도 909명으로 갔다가 숫자는 줄어들지만 환자는 계속 많아지는 것이거든요. 전체로 놓으면 굉장히 공포스러운데 증가세가 꺾였다는 것이죠. 이렇게 증가세가 꺾이면 우리나라처럼 이게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는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경우에 있어서는 일단 증가세는 멈췄지만 아직도 의료공백이 있기 때문에 사망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낮추기는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그 이외의 국가들은 스웨덴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들도 상당히 위험한데 다만 독일은 환자 수의 발생에 비해서는 사망률이 굉장히 낮아서 중증환자들을 잘 치료하는 걸로 보이지만 이 환자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진단을 많이 하고 빨리 격리를 시킬 수 있는 방역시스템은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아마 지금으로 봐서는 우리나라 이외에는 이렇게 방역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서 우리나라 신천지 교회 집단감염처럼 교회를 매개로 수천 명이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고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프랑스에서 대규모 종교집회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한 교회에서 한 게 아닌 것 같고요. 아마 5일 동안 프랑스 알자스주의 뮬루즈라는 시에서 기독교 복음주의 교단에 열린문교회가 있는데 이 교회에서 아마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기도회를 하는 것 같아요. 2000명이 밀집해서 기도회를 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한 교회만 한 게 아니라 아마 행사를 했던 것 같고요.

5일 동안 2500명가량이 모여서 집회를 했는데 이게 현재 감염된 사람들을 역추적해 보니까 프랑스 최대 집단감염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2월 17일부터 닷새 동안 했거든요.
그런데 이 2월 17일 이 시점. 이 집회가 있었던 시점에 프랑스 전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에 불과했어요.
그런데 이 집회에 다녀오고 나서 2월 29일날 이 집회에 조부모와 함께 참석했던 아이의 어머니가 확진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집에 돌아와서. 또 하나 볼까요.

3월 2일날 이 뮬루즈라는 시에서 남쪽으로 624km나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지역의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사람이 기도회에 참석했던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624km면 상당히 먼 거리잖아요.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저 집회에 왔던 것 같고 기도회를 통해서 5일 동안이나 함께 있다 보니까 누군가에 의해서 감염이 확산된 것. 기도하다 보면 소리도 지르고 찬송 부르며 입에 비말도 튀거든요. 이게 확산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분들이 또 전국으로 퍼져나간 거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확진자가 5만 7763명이 됐는데 이 중에 많은 분들이 아마 이 집회에 참석해서 확진이 되거나 아니면 감염이 됐을 가능성, 그런 가능성을 지금 예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신천지 사례도 그렇고 외국으로도 많이 보도가 됐었는데도 저렇게 좀 대응을 제대로 주의를 못 기울인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최진봉]
그러니까요. 같이 모이는 것들을 전부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집단으로 모이는 행사들을 다 자제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를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프랑스 같은 경우에도 2월달만 해도 처음에는 환자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고 교회 측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냐 하면 본인들이 집회를 열었던 2월 17일부터 닷새. 이 얘기했잖아요. 그 당시에는 5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리고 시당국에서도 이런 집회에 대한 어떤 경고를 한 적이 없어서 본인들은 했을 뿐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세계 곳곳에서 청소년이나 유아들의 감염 사례도 속속 보고가 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태어난 지 6주밖에 안 된 아이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백순영]
보통은 유아들, 특히 1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은 상당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코로나 감염증의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 10세 이하의 아이들이 중증으로 가는 경우는 있어도 사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세계 최연소 아마 사망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1세 이하라는 의미는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자기가 만드는 항체가 아직 생기지 않은 이런 상황이 될 수가 있고 상당히 감염증에 약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해야 하는데 이게 미국의 특성상 굉장히 심각한 중증상태가 된 다음에 병원에 가서 치료 시기가 늦어서 아마 사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의료 접근성이 굉장히 많이 떨어진다는 부분에서 사망 케이스가 나온 것으로 보여서 오히려 후진국들만도 못한 그런 미국의 실상이 보여지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앵커]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는 치료 자체도 성인하고는 다르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백순영]
글쎄요. 일단 지금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증상을 상당히 가라앉혀주면서 연장을 시켜서 견딜 수 있게 해 주면서 본인의 면역체계가 이걸 이겨내야 하는데 실제로 태어난 지 한 달 반밖에 되지 않은 아이는 자기가 만드는 항체라기보다는 엄마로부터 받은 것밖에 없기 때문에 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는 거의 지금 자기가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1세 이하의 어린아이에 있어서는 이런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인데 다른 나라들에서는 다들 잘 대처를 해서 그렇게 1세 이하의 어린아이가 사망하는 케이스가 없었는데 불행하게도 미국에서는 이런 케이스가 지금 생겼습니다.

[앵커]
6주밖에 안 된 아이가 숨졌다니까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요. 안타까운 일이 또 있습니다. 유방암 4기 투병 중에 코로나19로 숨진 40대 여성이 사망 직전에 무전기로 자녀들과 작별인사를 했다고요.

[최진봉]
그러니까요. 이게 참 안타까운 소식인데 이분 같은 경우에 42세 신디 루터라고 하는 여성인데요. 이 여성이 유방암 환자였어요. 그런데 치료를 받고 지난 1일까지만 해도 증상이 상당히 호전적이었거든요. 그런데 2일부터 갑자기 증상이 악화됐죠. 지금 사진에 나오고 있는 저 모습인데요.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이 된 게 확진을 받고 결국 사망하게 됐는데 사망하기 전에 유리로 된 벽 안에 자기는 안에 있고 아이들은 밖에 있었는데 거기서 무전기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서요 이분이 더 안타까운 게 뭔지 아십니까?

이분이 남편과 사별을 했어요, 8년 전에. 8년 전에 사별을 하고 홀로 13살부터 24살까지 6명의 아이를 홀로 키웠던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이들을 두고 가는 게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습니까? 이제 아이들이 혼자 그냥 자기들끼리 살아가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 내에 시민들이 돈을 모았어요. 후원금을 모았는데 약 44만 달러가 모금이 됐다고 해서 그래도 위로가 되는데 어쨌든 남아 있는 저 자녀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야 되는 상황이 됐고요. 이 코로나가 가져온 여러 가지 현상 중에 저렇게 마지막 임종도 직접 대화를 못하고 무전기로 해야 되는 상황까지 와서 참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참 비극적인 일이고 안타까운 일인데 어제는 만우절이었다고 해서 가수겸 배우 김재중 씨가 SNS에 논란이 된 글을 올렸다가 굉장히 비판을 받았잖아요. 외신에서도 보도가 나왔고요.

[최진봉]
외신에서 보도가 됐고 일본 같은 경우는 이분 김재중 씨가 사실 일본의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나 봐요. 만우절에 본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해서 그 방송국들이 난리가 났어요. 다 취소하고. 이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아무리 만우절이지만. 이건 너무나 황당무계한 거짓말이에요.
그런데 더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그리고 나서 사과문을 올렸는데 그 사과문 자체가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또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린 이유가 코로나19에 대한 어떤 경각심을 키워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본인이 코로나19의 경각심을 키워주는 것과 무슨 연관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런 거짓말을 통해서 본인이 관심을 받고 본인은 즐거울지 모르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것 때문에 긴장도 하고 걱정도 하고 또 방송국들은 모든 프로그램 취소하는 일까지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외국 언론들은 이 문제를 보도하면서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가적인 망신까지 됐는데 교수님, 이런 경우에 처벌은 어려운 거죠?

[백순영]
글쎄요. 변호사님들 말씀으로는 이건 처벌할 법적규정이 전혀 없다고 해서 경범죄조차도 아마 안 된다고 하는 걸 보니까 도덕적으로는 죄가 될지 몰라도 아마 법적으로 처벌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감염병 사태에서는 저런 가짜뉴스도 물론 안 되겠지만 저런 거짓말 정말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어 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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