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국내 코로나19 환자 만 명 육박...병원 '층간 감염' 차단 주력

[뉴스큐] 국내 코로나19 환자 만 명 육박...병원 '층간 감염' 차단 주력

2020.04.02.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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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원석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관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어제 89명 늘어서 누적 환자 수가 9976명으로 집계돼서 조만간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지금까지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앵커]
첫 확진자가 나온 8층 이외에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서 층간 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최원석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원석]
안녕하세요.

[앵커]
최 교수님,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요. 일단 2600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최원석]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드러난 환자분들은 인지된 환자였던 거고 이제 전수조사를 통해서 인지되지 않았던 사람들을 찾아내야 되겠죠. 그래야지 전체 규모가 드러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나타나는 양상들을 보면 비슷합니다. 병원, 종교단체 또 요양시설 이렇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렇게 유사한 감염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최원석]
이런 집단이 결국 모이지 않을 수 있으면 좋은데. 종교단체는 좀 다르겠지만 병원 같은 경우에는 다수가 모여 있는 상황을 없앨 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출입구에서 환자들에 대한 관리, 출입자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첫 번째는 들고 나는 분들이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해 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는 점이 있고요.

두 번째는 어떤 병이나 그렇지만 감염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잠복기 상태에 발병하기 전에는 그걸 알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입원을 한다면 그 이후에 발병했을 때는 결국 그 내부에서의 전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국내 신규 확진자를 보면 수도권이 35명이고요. 대구가 21명입니다. 그러니까 대구보다는 수도권 쪽에서 확실히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원석]
사실은 많은 전문가들이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에는 신천지 대구교회라는 곳을 통해서 아주 큰 규모의 환자 발생이 있었죠. 그렇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열심히 잘 컨트롤이 되었는데 그 숫자 때문에 나머지 지역의 역학적인 상황이 가려 보이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숫자를 덜어놓고 본다면 또 지역별로 나누어서 본다면 특히 서울, 경기지역의 경우에는 아직 환자 발생이 이제 시작일 가능성도 있다라는 거죠. 유행이 계속 이어져 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구경북 지역의 그런 큰 클러스트의 집단유행이 잦아들고 난다면 그 숫자가 조금 덜어지고 나면 이외의 지역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고 특히 환자의 밀집도가 제일 많고 높은 서울, 경기 지역에서의 환자 발생이 늘 가능성이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생각해 왔습니다.

[앵커]
대구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는 대부분의 의료진이나 방역시스템이 대구에 집중됐었는데 지금 그나마 조금 다행인 것은 대구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의료진이나 방역대책에 여유가 생긴 게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최원석]
대구의 측면에서는 아주 많은 환자가 발생하던 시기보다는 좀 낫겠죠. 그렇지만 너무 많은 환자분이 생겼고 그분들을 통해서 또 중증환자분들이 꽤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을 보는 의료진의 로딩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많이 그쪽을 지원해서 내려가고 있었고요. 지금 보면 서울, 경기 지역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외의 지역에서도 산발 사례들이기는 하지만 환자발생 수가 계속 있거든요. 그러면 각 지역에서의 의료의 요구가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 여유가 있다, 이렇게 말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집단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요. 지금 1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추세로 봤을 때는 확진자 규모가 어느 정도 선으로 줄어야 의미 있는 숫자로 봐야 되는 겁니까?

[최원석]
저희가 숫자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인구 구조나 또 환자분들을 통해서 전파되었던 사례들을 계산해서 보는 감염재생산 수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런 걸 볼 수가 있는데요. 대개는 감염재생산수, 1명의 환자가 몇 명의 환자를 감염시킬 것으로 예측되는가 이 숫자가 있는데요. 이게 1보다 계속 크게 계산이 되면 감염이 점점 확산돼 나가고 있다는 걸 의미하거든요.

[앵커]
감염재생산수를 설명해 주실래요, 다시.

[최원석]
reproduction number라고 하는데 그 집단에서 가장 초기에 자연상태에서 한 환자가 몇 명의 환자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측되는가를 보여주는 거고요. 시간에 따른 감염재생산수라는 건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재생산수가 방역이라든지 국민들의 노력 또는 기후나 환경 같은 것에 의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수도권은 지금 감염재생산수가 1을 넘고 있는 겁니까?

[최원석]
일부 연구자들이 분석한 것을 보면 서울, 경기지역은 여전히 1을 넘어서고 있다. 즉 감염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라는 이야기죠.

[앵커]
그러면 다른 지역은 어떻습니까, 대구 같은?

[최원석]
다른 지역은 세부적인 분석을 제가 다 보지는 못했지만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에는 조금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숫자가 1보다 작아지면 그곳에서는 감염이 사그라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요. 1보다 큰 경우에는 계속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그런 것을 보여주는 값이 됩니다. 어쨌든 절대적인 숫자보다는 이런 값, 이런 계산을 연구를 통해서 나오는 자료들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은 계속해서 집중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의정부성모병원이 가장 큰 확진자가 최근에 많이 나왔습니다. 25명이 나왔는데요. 층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거든요.

[최원석]
당연히 그렇죠. 사실은 한 층에서만 있는 문제면 좋겠는데 환자분들의 상태나 또 거기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상황을 보면 그 층에만 머물지는 않거든요. 당연히 이동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또 의료진이나 간병인들의 경우에는 동선의 범위가 클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분들에서 다수의 감염자가 확인이 된다면 여러 층에서 또 여러 구역에서 환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앵커]
처음에는 사실 8층 병동을 부분 폐쇄한다라고 했었는데 8층에 있었던 간병인이 4층으로 갔었고 4층에 있는 환자를 돌보면서 거기서 또 감염을 일으켰고요.

오늘 보니까 6층과 7층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또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8층, 6층, 7층, 4층 층간 감염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거거든요. 이걸 봤을 때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게 각 층마다 지금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겁니까?

[최원석]
당연히 있고. 지금 역학조사와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니까 그 결과까지는 또 기다려봐야 되겠죠. 게다가 환자분들이 지금 조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언제 노출이 종료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잠복기 중에 있다면 그 이후에도 환자 발생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전체의 상황은 그 이후까지도 봐야 알 텐데. 어쨌거나 여러 층에서 나오고 있다라는 건 감염이 전파가 시작된 지 조금 시간이 됐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숫자의 환자가 드러날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앵커]
앞서 취재기자가 지역 전파 가능성을 언급했어요. 그러니까 확진판정을 받은 간병인이 본인이 살고 있는 목욕탕에 갔었고 그 목욕탕에서 같이 목욕했던 여성 2명이 또 감염됐거든요. 그러니까 목욕탕 내에서의 감염사례도 나왔습니다. 지역감염으로 또 전파가 되는 거죠?

[최원석]
네. 지역감염으로 그 환자분들, 병원을 통해서 감염된 분들이 지역사회로 전파시킬 우려도 있고요. 반대로 지금 어떻게 유입이 됐는지 모르지만 결국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을 통해서 전파가 됐을 테니 지역사회에 있는 분들이 안으로 유입되어서 감염이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사람 간의 전파 가능한 질환이 퍼져나갈 때는 한두 명의 산발사례만으로는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대개는 이렇게 집단감염이 중간중간에 있으면서 그 그룹을 통해서 환자발생 수가 확 늘어나고 그것이 다시 이어져서 감염으로 이어지는 이런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의정부성모병원은 7명이 나왔을 때 다음 날 폐쇄를 하겠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25명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되면 이번 주까지 폐쇄하기로 한 폐쇄조치가 더 길어져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최원석]
만약에 굉장히 넓은 곳에서 넓은 범위로 환자가 계속 발견이 된다면 그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그런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겠죠. 다만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 그런 조치가 취해졌을 때 코로나19의 측면에서는 예방이 가능하겠지만 그 이외의 환자분들에 대한 우려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질환으로 진료를 받아야 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의정부성모병원이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곳이 상대적으로 종합병원, 3차 병원이 많이 있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맡아주고 있던 중증환자, 응급환자에 대한 관리가 아주 중요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만약에 길어진다면 다른 시민들에 대한 건강상의 우려 이런 부분들도 있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지금 직원 수가 약 2000명가량 된다고 하거든요. 의정부성모병원의 2000명 가량의 검사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고 거기서 만약에 확진자가 나온다면 사실은 어쩔 수 없이 폐쇄기간을 연장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최원석]
그럴 수도 있겠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조금 균형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완전히 문만 닫고 오래 있는 게 답은 아닐 수도 있는 게 만약에 응급진료, 중증진료에 대한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건강상의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더 큰 손실이 있을 수 있거든요.

만약에 명확하게 구분이 가능해진다면 그렇다면 해당되는 부위만, 해당되는 영역에 대해서만 폐쇄를 하고 이외의 특히 응급진료에 해당되는 부분의 기능은 최대한 빨리 살려주는 게 그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안전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관련해서 서울아산병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에 들렀던 9살 어린이가 서울아산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지금 정상적으로 진료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원석]
동선이 명확하게 확인이 됐었고 그 아이를 통해서 노출됐던 의료진을 명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다면 그러면 자가격리, 시설격리를 시키고 그 구역만 폐쇄하고 방역을 하고 나머지 기능은 살리는 형태로 가는 거죠. 그러니까 저희가 계속 의료기관에서 이런 노출사례가 있을 때마다 계속 얘기가 나왔던 부분이기는 한데. 관리를 위해서 의료기관을 완전히 폐쇄했을 때 입는 다른 부분의 건강상의 손실에 대한 걸 꼭 고려해야 된다라는 것이고요.

그런 피해가 다른 환자분들에게 미치지 않도록 구역을 나누고 다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형태로 격리조치 같은 것들이 이루어지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우리가 계속해서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대구에서 지금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2미주병원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계속 감염자가 나오고 있어요. 이번에 또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거기는 상당히 확산이 많이 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최원석]
네. 사실은 건물의 구조나 안에서 사람들의 동선이나 이런 다양한 부분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서 이렇게 많은 수의 환자분들이 반복해서 확인되고 있다는 건 일단 거기서 감염이 전파되기 시작한 지 꽤 오래됐을 가능성이 있고 또 환자분들이 1명을 통해서 처음에는 시작됐겠지만 다수의 환자가 또 다수와 접촉하면서 전파의 고리가 꽤 여러 가지 형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 건물에서만 원래 요양병원에서 시작해서 242명이나 감염이 됐어요. 한 건물에서는 가장 많은 감염이 발생한 것 같거든요.

[최원석]
그렇죠. 저희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제외하고 그리고 청도 대남병원의 정신병원에서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감염됐던 사례 그런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이런 병원 건물 내에서의 감염으로는 아마 가장 큰 규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대실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수를 보면 청도 대남병원이 자꾸 생각나요. 청도 대남병원에서 그 사례를 한 번 봤잖아요. 그래서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 않았나, 이런 방역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최원석]
그런데 저희가 불가피한 부분들도 생각을 해야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병원이라는 구조상 다수가 모여 있을 수밖에 없고 또 계신 분들이 대부분 취약계층에 해당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감염의 우려가 높고 걸렸을 때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죠. 게다가 치매라든가 정신과적 질환이 있는 분들이라면 개인위생수칙을 지킨다든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든지 이런 건 너무너무 어려울 것이거든요. 그러한 측면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불가피하게 갖게 되는 위험성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들려온 소식 중에서는 대구 동산병원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40대 남성이 숨졌다라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이례적인 경우인 것 같거든요.

[최원석]
굉장히 안타까운 소식이기는 한데요. 젊은 분들이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죠. 그렇지만 없는 게 아니고 확률상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고령자 만성질환이라면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을 가진 것이지, 젊은 분들,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이라고 해서 그 확률이 0인 것이 아니거든요. 저희가 그런 측면에서도 젊은 분들한테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걸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이죠.

[앵커]
당국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보기보다는 급성호흡부전 이렇게 보고 있더라고요.

[최원석]
젊은 분들이 사망했을 때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그런 경과를 밟는 건 아니고요. 되게 사이토카인 폭풍과 같은 형태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염증반응이 아주 급격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환자분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나빠지는 그런 형태를 취할 수 있는데요.

꼭 그런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병이 계속 진행하면서 폐렴 또 급성호흡부전 이런 상태가 이어지고 그것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지는 그런 형태의 사망의 사례가 사실은 조금 더 많습니다.

[앵커]
사이토카인 폭풍 같은 경우에는 급격하게 사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까?

[최원석]
사실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사이토카인 폭풍은 어떤 질환명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염증반응이 굉장히 급격하게 일어난다. 특히 면역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에서 그런 게 나타난다는 걸 설명할 때 조금 더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사이토카인이라는 면역계 전달물질을 놓고 폭풍과 같이 그런 게 일어났다고 표현을 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가 경증환자들이 많다고는 합니다마는, 실제로는. 하지만 또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일단 안 걸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원석]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계속 이야기를 드리지만 확률상의 문제다라는 거고요. 대부분이 경증인 건 맞습니다. 또 고령자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중증보다는 경증이 더 많죠. 그렇지만 사망할 수 있는 확률이 누구나 있다.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누구나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늘 이탈리아에서 우리 교민들이 어제 300여 명, 오늘 200여 명. 어제 300여 명이 귀국해서 검사받고 있고요. 그리고 오늘 200여 명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요. 조금 전에 도착한 화면 좀 보여주세요.

이탈리아에 있는 우리 교민을 태운 2차 전세기가 오늘 오후 4시쯤인가요. 인천공항에 도착한 화면을 보고 계십니다.

[앵커]
지금 이 2차 전세기는 로마에서 113명 태우고 밀라노를 들러서 92명을 추가로 탑승시켜서 출발을 한 전세기입니다. 205명이 타고 있었고요. 지금 4시 25분쯤에 귀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탑승객들은 공항 탑승 수속 전에 우리 측 의료진의 발열검사 또 간단한 문진을 받고 비행기에 올랐고요.

이제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유증상자의 경우에는 터미널 안에 별도 구역 내에서 검사를 받게 되고요. 무증상자는 천안에 있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을 해서 4박 5일간 2차례 검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음성반응이 나오게 되면 14일간 자가격리로 전환되고요. 1명이라도 양성반응이 나오게 되면 전원 14일간 시설에 격리될 예정입니다.

[앵커]
어제 먼저 입국한 이탈리아 교민 가운데는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대요. 그럼 일단 14일간 모두 격리가 되는 거죠?

[최원석]
네. 아마도 그래야 될 겁니다. 이동하는 중에 결국 같은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노출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오는 중에 노출이 되었으니까 명확한 접촉자라고 분류가 될 것이고. 우리 한국에 있는 분들을 보호하기 위한 의미에서 아마 시설 격리 형태를 취할 것 같습니다.

[앵커]
출발 전에 발열검사를 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확진자가 나오고 유증상자가 나오는 건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

[최원석]
네. 어떠한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증상만으로 완전히 걸러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건 꼭 코로나19에 해당되는 일만은 아니고요. 어떤 질환이든지 감염이 됐다고 하더라도 발병하기 전 단계라면 증상으로 절대 거를 수 없거든요. 사실은 그 상태에서는 검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걸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한계가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질문 하나만 더 묻고 싶은데요. 이탈리아하고 스페인이 확산세가 꺾였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어요.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원석]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게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는 측면에서는 환자 발생이 굉장히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실제로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 그런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환자와 사망자 수를 내지만 전체의 유행기간 자체는 조금 짧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정점을 지나가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어쨌거나 방역의 조치를 무엇이든 하고 있거든요. 그러한 것이 정점으로 가는 정도를 조금 더 더디게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앞으로 조금 더 경과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최원석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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