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마스크 사범 첫 구속..."800만 장 팔아 110억 원 부당 이득"

檢, 마스크 사범 첫 구속..."800만 장 팔아 110억 원 부당 이득"

2020.04.01.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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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A 씨, 아들 업체에 마스크 납품 요청
아들 업체는 ’무허가’…불법 마스크 8백만 장 납품·유통
檢 마스크 사재기·판매 사기·밀수출 등 전방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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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무허가 업체로부터 불법 마스크 8백만 장을 납품받아 시중에 판매한 업체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마스크 사범 구속인데 업체 대표가 챙긴 부당이득만 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 대란이 극심했던 지난 2월.

국내 10위권 규모의 마스크 생산·유통 업체 대표 A 씨는 주문이 쇄도하자 아들이 이사로 재직하는 업체에 납품을 요청했습니다.

아들 업체는 마스크 8백만 장을 만들어 납품했고, A 씨는 가격을 올려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마스크를 납품한 아들 업체는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업체였습니다.

규정과 달리 포장도 하지 않은 채 마스크를 납품했고,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무자료 거래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불법 마스크를 팔아 챙긴 부당 이익만 무려 110억 원에 달했습니다.

검찰은 약사법 위반과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코로나19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 후 마스크 관련 사범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마스크 사재기 업체를 비롯해 원단 공급업체와 중개 업체까지 수십 곳을 잇따라 압수수색 했습니다.

마스크 사재기와 판매 사기를 비롯해 불량 마스크 생산과 밀수출까지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검찰은 코로나19 관련 사범을 엄정 수사하라는 대검 지시에 따라 마스크 등 보건 용품 유통 교란 행위에 대해 구속 수사를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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