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회원 3명 자수...만5천 개 대화명, 정체 밝힐까?

유료 회원 3명 자수...만5천 개 대화명, 정체 밝힐까?

2020.04.01.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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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회원 겨냥한 수사 예고하자마자 3명 자수
경찰이 파악한 ’박사방’ 대화명 1만5천 개
대화명만으로 특정 어려워…유료회원 우선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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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박사방'의 회원들을 추적 중인 가운데, 유료회원 일부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이 확인된 대화명 만5천 개의 사용자를 특정하고 있는데, 추가 자수자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만간 박사방 유료 회원들을 겨냥한 경찰의 강제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고에 유료회원 3명이 자수했습니다.

강도 높은 수사 압박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박사방 가담자들은 지금이라도 자수해 수사에 협조하는 게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담자 전원을 찾아 엄중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스스로 범죄를 자백하는 사람이 더 나올지 주목됩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박사방 가담자들의 대화명, 이른바 '닉네임'은 만오천 개.

텔레그램에선 한 사람이 여러 개 대화명을 동시에 쓸 수 있어 회원 수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때 수시로 대화명을 바꿀 수 있어 대화명만으로 용의자를 특정하긴 쉽지 않습니다.

경찰이 가상화폐 거래 내역이 남아있는 유료회원들을 우선 추적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안과 교수 : 텔레그램 본사의 협조가 없으면, 여기서 범인을 밝힌다든지 실체를 밝힐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박사방 가담자들이 일정 기간 대화명을 바꾸지 않고 사용한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방이 폭파되더라도 '대화명'을 쫓아 대화의 흔적을 추적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느 정도 신원을 특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조주빈의 대화명 '박사'는 누구도 몰랐던 정체를 추적·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박사방 가담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모니터 속 대화명 만5천 개 가운데 얼마나 정체를 드러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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