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개학'...학교·학생 준비 상황은?

사상 첫 '온라인 개학'...학교·학생 준비 상황은?

2020.03.31.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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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개학의 길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초중고의 온라인 개학이 실시가 됐는데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새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부가 이번까지 네 번 개학을 연기한 끝에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사상 초유의 일인가요?

[최영일]
사상 초유죠. 더 이상 미룬다면 학사일정은 엉망이 될 것이다. 정말 의료 전문가들은 이런 얘기도 했어요. 해외의 사례를 가져다가 1학기를 아예 쉬자. 9월부터 학기를 시작하자, 이런 얘기도 했는데 저는 좋은 얘기라고 봐요.
긴 호흡으로. 장기적으로 우리 교육체계를 보면.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육체계는 초중고 모두 다 12년 동안 대입에 올인하는 체제 아닙니까? 그러면 지금 2주 미뤄져서 12월 3일이 수능일인데 이것도 지금 전국이 출렁출렁하는데요. 9월에 개학을 하면 시험을 어떻게 칩니까? 올해 대입은 어떻게 하고? 그래서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였죠.

그래서 6일 개학은 불가피했는데 이제는 나눠서 가죠. 중3, 고3이 먼저 온라인 개학을 하는 것이고 그다음 주 목요일에 다른 학년들, 먼저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그리고 유치원, 어린이집의 경우에는 사실은 아직 무기한입니다. 언제 학생들이 등원하게 될지는 미확정이고요. 그것은 코로나19의 상황에 달려 있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불가피하게 미뤄진 측면이 있었는데 어쨌든 수능도 날짜가 조정이 되고 다 이렇게 대입 일시 일정이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미뤄진 일정 자체는 어느 정도 더 미뤄야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지금 정도 미루면 된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임성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 거죠. 일단 수능 준비 시작도 못한 상황이고 또 설사 지금 현재 발표된 대로 개학을 했다 하더라도 어수선한 분위기는 그대로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중3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대학 입시, 그리고 특목고나 자사고 입시를 앞둔 학년들은 일찍 시작을 한 것 같고 거기에서 좀 자유스러운 학년들은 조금 뒤늦게 시작을 한 것으로 되고 있고 어쨌든 가장 큰 것은 고3, 중3들은 3학년 1학기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고 학부모님들의 요청 이런 부분들도 지속돼 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이게 수능 2주 연기로 끝날 일인지에 대해서도 사실은 굉장히 불안한 상황은 마찬가지죠.

[앵커]
그렇군요. 일단 수능 연기에 따른 파장, 추후에 짚어보도록 하고요. 일단 온라인 개학을 결정하면서도 개학일을 다시 한 번 미뤘습니다. 3일이 미뤄진 거죠?

[최영일]
맞습니다. 월요일이 아니고 목요일인 거죠.

[앵커]
일선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부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이게 사흘로는 절대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시간으로 봅니다. 준비가 상당히 미비하다고 보고요. 물론 갖춰져 있는 기능들도 있어요. 그것을 활용하면 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전국이. 그래도 여기서 질문이 발생하는 거죠. 온라 인 개학은 과연 개학인가? 사실 이것도 모호합니다. 학생들은 집에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온라인에서 태블릿이나 혹은 스마트폰이나 PC, 컴퓨터를 통해서 수업에 접속을 해서 들어가면, 그러니까 저는 사이버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기 때문에 10여 년 동안 익숙한 방식이에요. 사실은 동영상으로 강의를 하고 게시판으로 학생들을 관리를 하고 이렇게 학사일정을 유지해온 특수한 교육기관들이 있지만 대다수는 오프라인 수업이 기본 전체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는 이렇게 비유를 드리고 싶어요. 극장에서 영화 보던 사람들이 집에서 IPTV로 안방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집중도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2시간을 갇혀서 스크린만 보는 것과 집에서는 화장실도 다녀오죠, 주스도 한잔 꺼내오죠. 냉장고도 열었다 닫죠. 그러니까 집중이 안 돼요.
그러니까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러면 영화를 보고 나면 2시간짜리를 물어보면 그 영화의 많은 인포메이션을 놓치는 게 안방극장의 특성입니다.

장점은 있죠. 내 편한 시간에 맞춰서 조절할 수 있다는. 그런데 학사일정은 그렇게 되지는 않거든요. 그러면 과연 가정에서 온라인 개학을 해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철저하게 개인 의지에 달려 있는 부분이거든요. 교사가 통솔하고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앞으로 저는 많은 문제가 또. 그러니까 온라인이 제대로 작동한다 하더라도 어떤 정보의 평등의 문제에서 누락되는 학생 없이, 사각지대 없이 모두 다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문제는 앞으로 후폭풍으로 발생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교육당국은 지금 상황을 봐서 온라인 수업을 하다가 나중에 상황 봐서 등교를 한다는 거죠.

[최영일]
오프라인으로 전환을 한다는 거죠.

[앵커]
지금은 온라인 수업을 하더라도 이걸 정식 수업처럼 인정을 하느냐, 이 부분도 관심 있게 볼 부분인 것 같은데 이걸 인정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될까요?

[임성호]
정해져 있는 거죠. 더 이상 개학 연기를 계속 미뤘을 경우에는 유급의 위기까지 오는 거다 보니까 온라인 수업들, 수업 일수에 인정을 하자.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 같고 문제는 현장에서의 선생님들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부분들도 굉장히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제가 오늘 낮에도 일선 학교 선생님들한테 여쭤봤을 때 강의 방식에 있어서도 어떤 방식을 선택을 할지, 또 제가 그냥 또 질문 한번 드려봤습니다. 보통 일선 학교 선생님들께서 이런 원격 수업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이라든지 숙달된 정도가 어느 정도입니까라고 제가 여쭤봤을 때 그분 말씀은 10~20%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면 나머지 분들은 어떤 기기의 조작 이런 부분들도 미숙한 상태가 되는 것이고 또 학생 입장으로 놓고 봤을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수업의 실질적인 참여, 정확한 팩트체크가 중요한 건데 출석 체크가 과연 기술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이게 가능한 부분인가라는 부분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지금 나와 있는 관련 정부 내용들을 보면 사후에 학교장의 재량이라든지 수업일수를 인정하는 출석체크 자체는 다소 느슨한 면들도 없지 않아 보이던데 어쨌든 다소 느슨하더라도 출석 체크를 정확하게 한 것으로 간주를 하면서 수업 일수 인정을 하자, 이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말씀하였듯이 교사들도, 학생들도 혼란스럽기 그지없을 것 같은데 지금 학부모들의 심정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들어볼까요?

지금 여러 가지 말씀들을 해 주셨는데 지금 저학년,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에는 누군가 옆에서 조력을 해줘야 될 텐데 그런 부분도 지금 문제 아닙니까?

[최영일]
문제죠. 제일 큰 문제는 저학년 말씀하셨지만 저학년은 집에 놔두고 만약에 맞벌이 부모가 출근을 해서 혼자 있다면 수업 들을까요? 선생님이 민수 거기 있어? 영일이 거기 있어, 다 체크를 한다고 하지만 선생님들이 출석 체크하는 것조차도 어렵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1시간 수업 내내, 50분 수업 내내 학생들 이름 부르다가 20여 명 되는 학생들 체크하다가 내용은 못 가르친단 말이에요. 왜냐하면 직관적으로 교실에 있으면 한눈에 아이들이 제자리에 있는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서는 통찰력으로 파악이 되는 것들을 IT로 하나하나 체크를 해야 된다? 그러면 수업도 해야 되고 아이들이 지금 집중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되고 그러면 이거는 이도 안 되고 저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질 거거든요.
그래서 조력을 해 줘야 된다. 부모가 옆에서 수업에 집중하도록 오프라인에서 거들어주고 온라인에서 선생님이 또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서 가고. 그런데 그렇게 이상적인 환경이 존재하느냐는 말이에요, 실제로.

몇 집이나 그렇게 되겠느냐. 그러면 그렇게 또 케어해 줄 수 없는 집들은 당연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겠느냐, 이게 공정한 수업이냐, 이런 문제가 제기되겠죠.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참 난감함이 있는데, 그리고 가장 고학년이 고3이잖아요. 아까 학부모의 얘기를 들으실 게 없어요. 제가 고3 학부모예요. 저희 둘째 아들아이가 고3인데 지금 한 달 동안 고3인데 게임 레벨이 많이 올랐어요. 그러니까 방학이 한 달 더 길어진 거죠. 아이들은 직관적으로 하고 싶은 걸 먼저 합니다.

그러면 온라인 개학이 개학인가라고 아까 여쭤봤지만 선생님이 태블릿PC를 켜세요, 지금 수업 시작합니다 했지만 아이들의 손에는 또 폰이 들려 있거든요. 집중할까요, 수업에? 현실적으로. 아이를 나무랄 일은 아니에요. 이 세대는 그렇게 자라났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본능적으로 그렇게 행동을 할 텐데. 그런 것들이 교실에 익숙해졌던 아이들을 집에서 수업을 하게 한다. 선생님이 디바이스를 통해서 내 방에 와서 수업을 해 주신다라는 것에 과연 집중할 수 있을 것인가.

제가 보기에 이건 새로운 교육 실험이기도 하고요. 사실 학사일정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될 실험이 부득이 코로나19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기는 한데 이러한 많은 문제점과 맹점이 쏟아질 것을 각오하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행정적으로 학사일정을 인정해야만 하기 때문에 가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보완조치는 우리가 지금부터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될 문제가 너무나 많고요. 조속하게 그 문제를 해결해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대표님, 그러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 초반에는 학생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렇고 현장에서는 굉장히 혼란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이런 혼란을 줄일 만한, 참고할 만한 사례들, 해외의 사례라든지 아니면 현장의 혼란을 줄일 만한 참고 사례들 같은 게 있을까요?

[임성호]
제가 외국 사례도 발표된 걸 보니까 사실은 제 판단에는 급조된 것이 많지 않는가. 미국 같은 경우에도 갑자기 그걸 만들어서 제공을 하면서 교사들한테 한 3일 정도의 교육을 시키면서 한다든지, 중국이라든지 일본 같은 경우는 플랫폼을 만들어준다든지, 그룹웨어 같은 것을 만들어서 원격 교육을 실시하게 한다든지. 어떻게 보면 형식적인, 행정적인 측면이 강하지 않나 싶고 사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봤을 때 단기간의 해결책은 제가 봤을 때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당장 수험생을 둔 고등학교 학생들 같은 경우에도 일선 선생님들께서 지금 현재 개학을 안 한 상태죠. 담임이라든지 가르치는 선생님이 지도하는 학생들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실시간으로 쌍방향으로 수업을 한다 하더라도 출석 체크는 사실 얼굴 확인이 안 됩니다.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수업을 내가 들어가는 반의 수업 선생님, 그 선생님이 들어와서 강의를 해 주는 건지 아니면 그 학교의 대표성을 가지고 어떤 특정 과목 선생님이 강의를 해 주는지에 대해서도 사실은 특정이 안 되어져 있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디바이스 컨디션들이 각 가정이라든지 학교라든지 다 다를 텐데 중간에 끊김 현상이 발생을 하고 있는 것들도 있고 특히 또 학생들의 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떤 학습 이해도라든지 학생의 수준별 맞춤 교육은 사실은 제로 상태다, 이렇게 봐야 되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또 소외 계층이 있을 수 있다라는 부분도 있는데 스마트 기기가 필요한 것 아닙니까, 원격 수업을 하려면. 그런데 형제자매가 한 가정에 많을 수도 있고. 또 이를테면 스마트 기기가 잘 없는 그런 농촌이나 이런 지역의 학생들도 있는데 어떻게 대책이 있을 수 있을까요?

[최영일]
오히려 오지라고 우리가 부르던 곳은 농촌이나 도서 산간 지역들, 여기는 많이 정보 평등 문제 때문에 보급을 해왔어요. 그런데 이게 학교 단위로 있는 것이지 개인 가구에 준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또는 이게 어떤 지역의 회관이나 문화관 같은 데는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이건 집집마다 학생 하나하나마다 있어야 되니까 지금 다가구 자녀의 경우에는 사줘야 되는 문제가 생겨요. 비용 발생의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면 저소득층은 코로나19로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내줘야 되는 상황인데 이게 지금 1~2만 원 하는 게 아닌 디바이스가 부족한 거예요. 적어도 우리 보통 집이 한 두 아이 정도 있고요. 많으면 세 자녀 이상 있지 않습니까? 한 자녀 가구가 아직은 많지만. 그런 경우에 중학생, 초등학생 정도가 있으면 이 디바이스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학교에서 대여해 준다라고 해요.

그런데 문제는 상태들을 다 체크한 것일까. 아까 3일 유예한 개학에서 그러한 문제들. 하드웨어의 문제, 소프트웨어의 문제, 아까 말씀하신 망 속도의 문제, 브로드밴드의 문제 이게 다 해결되고 그다음에 남는 게 콘텐츠의 문제, 이게 다 기술적으로 해결되면 마지막에 교사가 이 온라인 학습을 운영할 수 있는 자질이 트레이닝돼 있는가. 없잖아요, 지금. 모든 문제가 맹점이 발생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을 지금 일주일여 동안 해결을 해야 되는데 저는 그래도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아주 단순한 매뉴얼을 잡으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유튜브 강국이거든요. 유튜브는 우리의 기업이 아니지만 유튜버들은 굉장히 퀄리티가 좋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는 EBS가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것들을 활용하는. 심플한 게 좋은 거거든요, 지금은. 복잡하면 안 돼요.

그래서 교육부에서 가장 단순한 매뉴얼을 통해서 콘텐츠를 가장 직선적으로 전달해 주는 방법을 찾고 그 외에 부실한 부분들은 사후적으로 보완해나가야 되는데 대표님 말씀에 공감인 것이 짧은 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것을 우리가 백년지대계로 몇 년 계획으로 간다면 해결되겠지만 이번 학기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일까, 미지수로 남습니다.

[앵커]
지금 이번 학기에 말씀하신 것처럼 고3이라든지 중3 학생들, 특히 1학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혼란은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저희가 현장 목소리를 잠시 들어보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듣고 오시죠.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대입 등 이런 일정들이 줄줄이 밀리면서 수능도 2주가 연기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12월 3일에 시행을 하기로 했는데 일단 지금 고3 수험생들과 재수생들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형평성이라기보다는 재수생한테 유리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실제 그럴 거라고 보십니까?

[임성호]
그룹을 나눠서 말씀드리기가 조금 곤란한 면은 있지만 일단 고3 입장으로 놓고 봤을 때는 우선 수업 결손이 6주 정도는 이미 발생을 했죠. 그리고 4월 9일부터 개학을 한다 하더라도 사실 경험해 보지 못했던 온라인 개학이 지금 되어 있다 보니까 개학 후에도 뭔가 안정감은 떨어지는 거죠. 그러면 이런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라는 것은 수능 시작을 공교육 현장에서 지금 시작도 못했다.

그리고 설사 개학을 한다 하더라도 안정감 있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 자체는 없다. 수업 일수는 부족해졌기 때문에 여름방학 자체 시간도 부족하다. 보통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1학기 과정이 끝나고 난 다음 여름방학 때부터 수능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어 있는데 수능 준비 학부 시간에 여름방학의 이간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거죠. 하지만 재입, 재수생들 같은 경우에는 한 번 경험을 했고 또 이미 수능 진도를 한번 끝마친 학생들이고 학교 개학과 상관없이 혼자 공부를 하든 아니면 다른 제3의 공간에서 공부를 하든 이미 공부는 차분하게 시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놓고 봤을 때는 전반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들이 시간적인 면에서 절대적인 측면에서 부족하고 사실 이맘때쯤이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3월에 담임선생님들을 통해서 입시의 개인별 상담이 끝난 상태입니다.

그래서 너는 수시로 갈 것이냐 정시로 갈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컨디션 체크를 하고 방향을 잡아줬던 시점인데 지금은 개학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거죠. 그만큼 출발선상이 늦어지게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또 대학이 개강을 못 하고 있죠. 그러니까 대학은 개강을 못하니까 나름대로 대학교 신입생들은 시간이 여유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수능이 또 연기가 된 거죠. 그만큼 시간 확보가 되었기 때문에 일종의 반수라 그러죠. 대학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난 다음에 새롭게 대학을 한 번 더 옮겨보겠다, 이런 학생들도 늘어난다라고 봤을 경우에는 수능 점수는 전반적으로 재수생들이 고3에 비해서 월등히 높았다. 수능은 전체 수능 응시생 중에서 20% 정도가 재수생이었는데 수능 과목별 1등급을 따져보면 거의 절반 정도가 재수생이었다. 그렇다면 금년도 같은 상황으로 놓고 봤을 때는 재수생들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겠구나라고 하는 환경적인 상황은 만들어졌다 이렇게 해석은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고3 수험생 인터뷰에서도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재수생이든 수험생이든 그리고 학부모분들은 어쨌든 변수가 많이 생겨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면 좋을지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임성호]
일단 담임선생님은 만날 수 없고 학교에서 컨디션 체크를 못하고 있다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렵기는 합니다마는 우선적으로 내가 수시를 택할 것인지 정시를 택할 것인지 선택을 빠르게 할 필요가 있고 지금 현재 3월 모의고사도 못 본 상황이죠. 수능 실력에 대해서 정확한 컨디션 체크가 안 되어져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모의고사 등을 통해서 한번 컨디션 체크를 정확하게 해볼 필요가 있고 학교 내신이 비교적 잘 관리되었던 학생들은 3학년 1학기 학교 내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학교 내신성적이 상승하는 곡선으로써 끝맺음이 됐을 때 학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유리하게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선 학교 내신 관리가 잘 된 학생들은 중간고사보다는 기말고사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중간고사 시험 범위는 좁혀질 가능성이 있고 상대적으로 기말고사 비중은 높아질 수가 있기 때문에 기말고사의 한 번의 시험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라는 점을 생각하고 기말고사 준비까지 빨리 할 필요가 있고 또 비교과활동도 중요하죠.

그래서 학생부 비교과 활동에 그 학교가 다시 개학을 했을 때 어떤 활동에 참여하고 그 학교 시험의 어떤 대회에 참가할 것인지를 개학하기 전에 미리 결정을 하고 개학과 동시에 담임선생님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결정을 빨리 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상대적으로 학교 내신 관리가 좀 잘 되지 않은 학생들은 수능을 통해서 정시를 노린다라든지 논술을 통해서 노려야 될 텐데 보통 수능 준비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한 학생들이 많은데 제가 봤을 때 금년도에는 선택을 빠르게 하라. 수시든 정시든.

그렇다면 정시를 선택을 했다라고 하면 수능 준비를 여름방학 때부터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차라리 시작해라. 그러니까 보통 일반 예년에 비해서는 한 2달 정도 늦춰졌다고 하면 수능 준비 시작 시점 또한 한 두 달 정도 빠르게 해라. 그리고 논술도 이왕이면 지금쯤이면 병행하는 것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개학 후의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감 있게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내가 수시로 갈 것인지 정시로 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빨리 세워라라는 조언이시군요. 그런데 만약 수시로 결정을 했다면 일단 학생부에 적을 만한 동아리 활동이라든지 교내 활동을 해야 될 텐데 지금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그걸 못 한다는 게 문제잖아요. 그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임성호]
그만큼 비교과활동의 시간이 4월 개학 이후에 촉박하게 되어 있죠. 교육청 모의고사, 중간고사, 기말고사, 교육청6월 평가모의고사를 다 준비하고 봐야 될 테고 또 여기에 또 짬을 내서 동아리 활동 등을 해야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활동의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리고 상반기에 개최하려고 했던 각 학교들의 무슨 대회 같은 것들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라는 거죠. 그러면 상대적으로 비교과 활동의 양적, 질적인 부분들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중요해졌다. 그리고 중간고사보다는 어쩌면 기말고사의 한 번의 시험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 일단 이렇게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고3 학부모님으로서 말씀 잘 들으셨나요?

[최영일]
아주 깔끔한 말씀이시고요. 한 가지 고민은 이런 거예요. 지금 학교는 제도 교육은 국가가 관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개학을 미루고 거기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이나 학부모는. 그런데 지금 또 하나의 언론 보도를 보면 사교육, 우리 학원은 지금 서울시내를 기준으로 해서 10개 중에 8개가 개원을 하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일부 확진도 나왔는데 문제는 그렇다면 올 한해 수험생들은 사교육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 세대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조금 우려 혹은 그런 생각이 드는 그런 대목이네요.

[앵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최영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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