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시 100명대...제2미주병원 집단감염 영향

확진자 다시 100명대...제2미주병원 집단감염 영향

2020.03.31.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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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이동훈 내과 전문의,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전히 병원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220여 명이 확진됐고 의정부 성모병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최대 병원 가운데 하나인 아산병원에서도 9살 어린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관련된 내용들 풀어보겠습니다. 이동훈 내과 전문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신규 확진자 125명이 나왔는데 그중 절반가량이 또 대구에서 나왔습니다. 이게 제2미주병원 영향이겠죠?

[이동훈]
그렇습니다.지금 우리가 두 가지 큰 축이 있는데요. 해외에서 유입되시는 분들이 좀 있고요. 이것도 상당히 수도권 지역에서 큰 걸림돌로 잡고 있고요. 나머지 하나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집단감염의 소지입니다.

그래서 아마 대구경북지역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데 소규모 집담감염 그리고 특히 요양병원, 요양원들이 처음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감시와 관리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대구에 있는 제2미주병원, 그리고 대실요양병원, 같은 건물에 있는 병원들인데 여기서 나온 환자만 합쳐도 220여 명이 넘거든요. 이게 지금 이 두 병원 사이에 어떻게 전파가 됐는지가 아직은 불명확한데 공기 전파보다는 접촉 가능성을 방역당국은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유가 뭔가요?

[이동훈]
아마 공기 전염이라고 하면 빠른 시간에 전파가 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다 감염이 되거든요. 특히 두 곳 병원들이 밀폐된 공간들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정도 환경이라고 하면 거의 전원이 감염될 수가 있고요. 아마 그것보다는 장시간의 노출에 의해서, 엘리베이터라든지 이런 공용 공간에 바이러스가 노출된 것들이 접촉에 의해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좀 더 높다라고 보고 그점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최근에 이곳을 다녀가셨던 분들이 발견됐기 때문에 그분을 통해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듯이 이 병원에서 이렇게 많이 확진자가 발생한 이유, 감염원이 누구인가가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지금 말씀하셨듯이 병원을 다녀간 외부인이 방문 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감염 경로가 추정이 됩니다. 우선은 환기 시스템이냐.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에어로졸은 아닌 것 같다. 가능성은 희박하게 보는 거고요. 결국은 접촉에 의한 거라면 사람에 의한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지금 대실요양병원 종사자가 일단은 조금 의혹의 대상이 됐는데요. 3월 2일경에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거예요.

최근에 우리 제주에서도 그렇고 증상이 있는데 다니게 되면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과학입니다. 이건 두 달 넘게 말씀드리고 있는 거예요. 접촉하면 감염 가능성이 높다. 과학이다. 그런데 의심증상이 있는데 계속 일을 하게 두었다는 것이고 그리고 1층에 흡연실이 있는데, 흡연 공간이 있는데 흡연 구역에서 이 건물에 있는 환자들하고도 스스럼 없이. 흡연 구역을 보시면 가장 위험한 곳입니다. 비말이 많거든요. 흡연하는 분들이 침을 자주 뱉으세요. 이런 문제 등등 때문에 결국은 사람 간의 접촉, 또 하나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엘리베이터는 이 건물에서 공유가 됩니다.

3층에서 7층까지가 대실요양병원이고 8층에서 11층까지가 문제가 된 제2미주병원인데 제2미주병원만 지금까지 누적 확진 134명, 구로구 콜센터를 넘어섰습니다. 국내 단일시설로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와서 결국은 이것 또한 안전불감증의 발로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전히 그러니까 요양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더 조심을 하셔야 될 텐데 앞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3월 2일에 처음으로 의심 증상이 나왔는데도 계속 일을 하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이유가 뭘까요?

[이동훈]
안타까운 일인데요. 아마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을 가면 아시겠지만 일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분들이 빠져나갔을 때 대체 인력이 마땅치 않을 수가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좀 아프시더라도 일을 하시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로는 지금 저희한테도 많은 환자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코로나19라고 하면 처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발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단순하게 기침이나 목이 약간 칼칼하다는 것을 가지고 코로나19까지 생각하지 못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모든 분들이 단순한 기침이나 가래. 특히 대구지역 분들은 지역사회 감염이 많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가능성을 생각을 하시고 직장에 가시지 말고 집에 좀 계시거나 아니면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검사를 적극적으로 해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열이 나지 않더라도 목이 좀 칼칼하거나 아니면 미각이나 후각이 상실하는 것도 어떤 증상 가운데 하나였잖아요.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쉬는 게 좋겠군요.

[이동훈]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특징이 최근에 몇 가지 임상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발열보다 오히려 기침만 있는 분이 더 많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분들도 한 15에서 20% 나오고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최영일 평론가님,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을 하면서 굉장히 관심을 받고 있는데 지금 아직 감염 경로는..

[최영일]
안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우리가 제일 문제가 되는 게 5개 유형으로 분류를 하고 있어요. 첫 번째가 종교, 우리가 계속 일요일이 올 때마다 집회를 자제해 달라는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두 번째가 요양병원. 사실은 요양병원에 폐쇄병원도 지금 들어갑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청년층. 젊은이들이 지금 날씨가 봄이 되면서, 또 개강이 늦어지면서 클럽 문화라든가 이런 문제를 계속 지적했잖아요. 그리고 중규모, 소규모의 집단감염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겁니다. 구로구 콜센터나 또는 은평구 성모병원, 지금 말씀하신 의정부 성모병원. 감염 경로는 불확실한데 어떻게든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내부에 의료진과 환자를 감염시키고 있어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가 우리가 지금은 1만 명 가까이, 9600명을 넘어서는 누적확진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규모, 소규모의 집단감염은 역학조사를 통해서 감염원을 밝혀야 우리가 안심할 수 있거든요. 어디서부터 전파됐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좀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고요.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우리가 여전히 역학조사를 통해서 감염원을 밝혀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의정부 성모병원 같은 경우에는 일단 내일부터 병동 임시폐쇄에 들어간다고 하고요. 지금 직원, 환자 2400여 명이 전수검사를 받는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이 의정부 성모병원에서의 감염원이랄까요. 어떻게 가능성을 보고 계신가요?

[이동훈]
지금 모든 대학병원들이 다들 불안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무증상으로 입원하신 분들이 있거든요. 다른 것들, 심지어 건강검진으로 오셨다가도 코로나19로 확인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들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으시고 일부 병원은 아예 그냥 다 전수조사, 미리 입원 당시에 검사를 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무증상일 때는 검사에서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게 지금 안타까운 일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각 병원마다 모든 입원환자들에 대해서 방역조치를 하고 있는데 은평성모병원에서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었는데 실제로 병원에서 충분하게 방역을 하다 보니까 특별하게 추가로 많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의정부 성모병원도 아마 그런 어느 정도 병원이다 보니까 조금 감염에 대해서 대비를 하셨으면 나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특히 폐렴 환자가 있었는데 돌아가신 분들도 있었거든요. 이럴 경우에 우리가 응급조치를 취한다든지 하면 의료진이 본의 아니게 노출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문제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걱정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시작할 때도, 오프닝 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9살 여자 어린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자 아이가 의정부 성모병원을 갔다 온 것으로 확인이 됐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대형 병원이기 때문에 방역이 잘 되어 있을 것으로 봐야 될지 아니면 이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건 아닌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동훈]
아산병원은 지금 들려오는 얘기로는 처음부터 의심을 하셨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검사를 여러 번 했었고 아마 입원에서도 어느 정도 대비를 했었다 그럽니다. 우리가 초창기에 광주의 한 병원에서 그런 비슷한 사례가 있었거든요. 의료진이 의심을 하고 대비를 할 경우에는 다른 추가 확진자가 거의 안 발생합니다. 그런데 우리 의료진이 대비를 못 하고 방심할 때는 아무래도 여파가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최영일]
지금 9살 어린이인데 지금 보호자 1명밖에 못 들어가거든요. 국민안심병원, 대형병원은 과거처럼 면회 못 합니다. 그러니까 접촉은 가족 1명이에요. 그리고 담당 간호사분밖에는 왔다 갔다 안 했을 것이고 그나마 다행인 것이 1인실에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다른 환자가 환자 가족 접촉자는 없습니다. 이 부분은 참 다행인 대목입니다.

[앵커]
추가 확진자가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지금 2월 말에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을 만약에 안 했더라면 하루 확진자가 4000여 명이 됐을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주목이 되는데요. 그래픽 함께 보실까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계산과학연구센터의 김찬수 연구팀이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한 거죠?

[최영일]
그러니까 이게 게임이론에서 지금 현재 실제와 같은 생태환경을 가상으로 조성해놓고 이걸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거예요. 현재하고 똑같이 시간만 빠르게 해서 돌려보면 지금 이게 대체로 어떤 추세로는 잘 맞습니다, 요즘에 시뮬레이션이. 그런데 우리나라가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0명까지 도달했을 수도 있다.

지금 보시면 미국이 지난 하루 사이에 2만 2000명, 하루 사이에 확진됐고요. 그리고 지금 4050명 확진이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정점 찍고 떨어졌다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 정도로 우리가 심각한 상황에 빠졌을 수 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정 시점부터 시작되면서 우리가 정점을 찍었을 때가 900명대입니다. 그리고 600명, 500명, 400명 떨어져서 지금 우리가 두 자릿수가 되면 조금 안도의 한숨을 쉬고 100명을 넘어서면 안타까워하고. 그런데 오늘 100명 넘었는데 그 이유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바로 이 제2미주병원 때문에 그런 거죠. 55명이 나왔고 대구에서 60명이 나왔으니까 오늘 125명 확진 중에 절반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집단감염이 없다면 우리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낮춰갈 수 있는 건데 4000명을 찍는다면 뭐가 제일 문제냐면 의료적 대응이 안 되면서 우리가 의료체계가 붕괴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졌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시뮬레이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째, 오는 일요일이면 끝나는데 더 할 필요성은 없을까요? 생활방역으로 지금 전환을 한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훈]
사실은 의료계에서는 좀 더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현실적으로 우리 국민분들이 많이 지쳐 있거든요. 국민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분들, 정부 방역하시는 분들, 그리고 현장의 의료진도 굉장히 지쳐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게 어느 정도는 완화시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한 것 같고요. 이것은 의료계가 단독으로 하기는 어렵고 아마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돌아가게 하면서 긴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아마 우리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그런 생활습관들 중에서 일부는 맞게 바꿀 필요가 있겠죠. 예를 들면 줄을 설 때 너무 밀착해서 접촉해서 줄을 선다든지 음식을 먹을 때 식당에서도 우리가 공유해서 음식을 먹는 게 많거든요. 이것은 아마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생각을 하셔야 될 텐데 같은 그릇에서 숟가락을 같이 넣으면서 먹는 거는 피하셔야 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예약 문화를 많이 한다든지. 우리가 대기실에 많은 분들이 계시면 아무래도 접촉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약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최소한 대기 시간에 접촉이 적게 운영하시는 그런 문화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번에 시뮬레이션 연구에서 일단 해외 환자 유입은 고려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했다면 더 빠르게 환자가 줄었을 거다, 이런 부분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 치료에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 저희가 관련된 발언을 잠시 들어보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고 오시죠.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 중이다라는 게 설명인데 이게 메르스 때도 이렇게 치료를 했었다면서요?

[이동훈]
메르스뿐만 아니라 사실은 우리가 항생제라는 물질이 개발되기 이전에는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유일한 치료법이 완치자의 혈장이었죠. 그래서 1920년대나 30년대는 혈장치료를 많이 했었고요. 실제로 항생제랑 비교했을 때 연구결과도 약간은 못하지만 어느 정도 큰 효과는 보았다고 하고요. 세균성 폐렴이 아닌 경우에는 오히려 항생제랑 비슷한 효과도 보였다고 합니다. 메르스 때도 저희가 사용했는데 문제는 이 혈장 치료는 환자의 혈장에 여러 개의 항체가 들어 있거든요.

우리가 흔히 쓰는 백신이랑 달라서 항체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농도도 일정하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효과가 일정하지 않을 수가 있고요. 특히 또 환자의 혈청을 이용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환자가 만약에 전염성 질환이 있으면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부작용같이 여러 가지 알러지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정확한 항체를 만들어서 정확한 치료방법을 쓰는 게 있는데 최근에 단클론 항체라고 해서 그런 기법도 개발돼서 신약개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증환자의 경우에는 이 혈장 치료를 활용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거죠?

[이동훈]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해외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히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금 전 세계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80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3만 7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이 지금 확진자 수가 가장 많죠?

[최영일]
미국이 첫 번째입니다. 그리고 하루에 늘어나는 확진자도 가장 많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제 하루 사이에 2만 명이 넘었고요. 지금 현재 16만 명, 누적 환진자 넘기고 있고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사망 치사율은 다소 관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탈리아가 두 번째, 10만 명을 넘었죠. 스페인 따라가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2만 명을 넘은 국가가 7개예요. 우리나라가 지금 만 명이 조금 안 되지 않습니까? 한 12번째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점점점 떨어지고 있는 반면에 유럽을 넘어서 미국이 올라가고 있고 아래에 있기는 하지만 일본도 우려가 되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앵커]
지금 미국 같은 경우 특히나 뉴욕주가 굉장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뉴욕이 전쟁터 같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시설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워낙 빨리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인 거죠?

[이동훈]
그렇습니다. 뉴욕이 지금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뉴욕에서 발생되고 있는데 뉴욕을 가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한국이랑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접촉도 굉장히 많고요. 특히 미국 문화 자체가 마스크에 대해서 기피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아마 최근에는 미국도 좀 바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마스크를 좀 써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고 그런 주장도 지금 제기가 되고 있어서 아마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조만간 쓰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 뉴욕 같은 경우는 일부는 의료시스템이 약간 초과돼서 병원도 투입하고 낮은 병원까지 만들고 있지만 가장 사망률이 올라갈 때가 중환자실이라든가 이런 의료자원이 고갈됐을 때 이러면 치료가 불가능하거든요.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되는데 인공호흡기 자체가 없으면 이분들은 희생될 수밖에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뉴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죠. 센트럴파크에 이렇게 야전병원이 들어섰다고 해요.

[최영일]
저건 1차대전이나 봤고요. 그리고 미국에 유명한 야전병원이라는 시트콤이 있었습니다마는 그건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센트럴파크면 많은 미국인들이 중산층, 건강한 모습으로 조깅하고 있을 딱 봄 날씨에 센트럴파크에 봄이 올 날씨에 지금 저 천막으로 되어 있는 게 다 야전병원인데 저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쿠오모 주지사는 전 세계를 향해서 뉴욕을 도와달라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어요. 이건 정말 세계에서 가장 큰 메트로폴리스 뉴욕으로는 저희 세대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정말 재난 중의 재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듯이 쿠오모 주지사, 미국 전역의 의료진을 향해 도움을 요청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런 가운데 미 워싱턴대 연구진이 보고서를 공개를 했는데 미국에서 4월 중순에 정점에 달한다.

[최영일]
맞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시뮬레이션이죠. 그런데 오는 4월 15일 하루에만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200여 명이 발생할 수가 있다. 지금 미국이 오늘 시점으로 보니까 2900명 정도가 사망자예요. 그런데 하루에 사망자가 2000명이 넘게 나올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20만 명 사망으로 막아낸다면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숫자만 들으면 미국은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시민이라면 패닉이 될 수밖에 없겠죠.

[앵커]
그런 숫자는 어떻게 보세요? 20만 명 숫자가 너무 비관적인 건가요, 아니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건가요?

[이동훈]
사실 미국 같은 경우는 이런 시뮬레이션을 약간 강력하게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다음에 의료기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라든지 의료적 개입 이런 게 고려되지 않은 숫자이기 때문에 실제보다는 많을 수가 있고요. 아마 적극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에 이 숫자보다는 낮추는 게 목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긴급하게 인공호흡기도 만들라고 지시가 내려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각 병원마다 병실을 일단 다 비워서 병상을 확보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뉴욕하고 동부 쪽에 국한돼서 많은 환자가 발생되고 있고 아직 중부라든지 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까지 고려해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에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동안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아프지 않은 일반인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했었잖아요.

[최영일]
그것 때문에 지금 아시아인들이 엄청나게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닙니까? 동양인 혐오가 발생하고 우리 한국인 가족들, 미국에 워낙 많이들 사시잖아요. 재외 교민이 미국에 가장 많습니다. 200만 명이 넘게 사시는데 정말 하루마다 마스크 쓰고 나가는 것이 고역일 정도로 그 백인들이 폭행까지 하는 일이 유럽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호주에서 폭행까지 벌어지는 일도 있었는데 이제서 미국이 조금 정신 차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즉각적으로 결정을 못 하고 있는 게, 검토하고 있어요. 아직 결정한 건 아니에요. 제 생각에는 지금 아까 시뮬레이션 최악의 경우이기는 한데 최악의 시뮬레이션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게 집단면역 방식이죠. 방치해 두면 전 국민의 60%가 감염되고 종식된다. 다만 희생자는 많이 나올 것이다.

한번 생각을 해보시면 미국을 3억 인구로 보면 1억 8000만 명이 감염되고 끝나는데 치명률, 치사율을 1%로 보면 180만 명이 사망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20만 명으로 막으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한이 시뮬레이션입니다. 그러면 마스크를 즉시 씌워야 되는데 이건 참 관습과 문화가 뭔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의 마스크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일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일본이 외국인의 입국 거부 카드를 드디어 꺼내들었는데 이게 그런데 이미 일본 안에서 지역 전파가 진행이 됐다면 실효성이 있는지 궁금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훈]
사실 일본은 굉장히 특이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양의 3개국이 다 특이한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완전히 강압적으로 했고요. 한국은 모든 민주국가가 바라는 방향으로 한 거고요. 일본은 그냥 덮어뒀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특이한 방식인데 증상이 있는 분들만 검사를 하고 그분들만 치료를 했는데 어느 게 옳은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사실 일본 방식이 옳을 수도 있고요. 우리 방식이 옳을 수도 있고 그런데 일본의 방식 중에 특이한 것은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했기 때문에 실제 환자는 잘 모른다는 것이거든요. 이분들이 만약에 고령이 많은 집단에 노출됐을 경우, 지금 최근에 그런 환자들이 발생되고 있어서 치사율이 올라갈 것이다, 다들 걱정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들어오신 분들이 있다면 일본으로서는 아주 굉장히 엄청난 일이 벌어지거든요. 그래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분들을 일단 차단하고 자기 내부에서 그런 치명률, 그러니까 치사율만 조절을 해보겠다는 게 일본의 정책인 것 같은데 그게 언제까지 가능할지도 저희들이 굉장히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게 오히려 옳다 그러면 우리도 바꿔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증상이 심하신 분들, 이런 분들을 의료자원을 투입해서 치료하고 일반 건강하신 분들은 어떻게 보면 집에만 계셔도 회복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정책도 저희가 주의 깊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의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의 발원지죠. 중국 우한의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더 많을 것이다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공식 발표는 2500여 명인데 이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을 거라는 거예요.

[최영일]
사실상 유골함은 2배였다, 이런 증언이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사망자는 2500여 명인데 내가 확인한 유골함은 5000개가 넘었다, 이런 이야기가 공공연히 보도되고 있고 증언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건 팩트체크는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어요.

또 홍콩에서 보도되는 매체를 모두 다 믿지 말라,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미 8100명 선에서 멈춰졌어요. 8100명 선에서 멎어져 있는 중국 전체의 확진자. 지금 미국, 유럽 계속 확진자가 올라가면서 지금 순위로 보면 떨어지고 있거든요, 중국이 상당히. 그러면 이 정도면 중국은 초기에 잘 막아냈다. 발원지인 것 치고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여기서 누락된 확진자가 4만여 명이 있다는 얘기가 이미 나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건 상당히 근거 있는 것으로 의료계에서도 일리가 있다. 왜냐하면 통계 방식을 바꿨단 말이에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루머가 한번 돌아서 가짜뉴스로 판정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CT 등에서 폐렴 소견이 있어야 된다. 의사의 소견만으로는 안 된다.

그런데 이거 아니라고 우리 방역 당국이 부인을 했고요. 중국은 그런 방식으로 한번 바뀌면서 통계 집계가 한번 뒤집어졌죠. 그때 숫자가 많이 출렁였거든요. 그래서 사실상은 한 10만 명 이상. 4만 명의 감춰진 통계가 맞다면 12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을 수도 있고 사망자도 당연히 그렇다면 더 될 수 있다라는 지금 확인할 수 없는 심증이죠. 이것은 짙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나중에 확인이 꼭 돼야 되겠죠.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다 종식이 되고 나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중일 3국의 대응 방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평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동훈 선생님은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동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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