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美 유학생 모녀에 빠르면 오늘 소장 접수…1억 원 넘을 수도"

원희룡 "美 유학생 모녀에 빠르면 오늘 소장 접수…1억 원 넘을 수도"

2020.03.30.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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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美 유학생 모녀에 빠르면 오늘 소장 접수…1억 원 넘을 수도"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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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0일 코로나19 의심 증상 중 제주 여행을 한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빠르면 오늘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 지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피해 소송 금액 1억 원 기준에 대해 "최소한을 잡은 것"이라며 "제주도의 방역이나 여러 가지 행정력이 낭비된 건 둘째치고. 그 방문 업소들이 다 폐업을 했지 않냐. 그리고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가 격리를 졸지에 당한 분들만 해도 지금 수십 명, 40명이 넘어가는데 이분들 손해를 다 합치면 1억 원은 너무나 작은 액수"라면서 "한 군데 피해라고 그러면 1억 원이 커 보이지만 지금 피해가 업체랑 개인들이랑 합쳐가지고 수십 명이 훨씬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원 지사는 손해 배상 금액에 대해 현재 계산 중이며 넘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논란이 된 서울 강남구청장의 발언에 대해 원 지사는 "강남구청장님이 왜 그랬는지는 다 국민적인 의문입니다만 우선 지금 제주 여행 당시에 증상이 없었다는 것은 강남구청 자체가 지금 말을 바꾼 거다"라며 "왜냐하면 이 모녀는 저희가 역학 조사한 게 아니라 강남구로 간 다음에 강남구청에서 역학 조사해서 저희한테 알려준 게 제주도에 오는 날부터 아팠다. 강남구가 알려줘서 저희가 그렇게 그것에 맞춰서 조사한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지사는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니까 제주도에 갈 때는 증상이 없었고 떠나오기 전날부터 증상이 났다고 해서 180도 바뀐 거다"라며 "팔이 안으로 굽는 건지 또는 무슨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강남구청 자체가 상당히 책임 회피성으로 임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구청장은 미국에서 귀국한 뒤 제주 여행을 다녀온 코로나19 확진자 모녀를 '선의의 피해자'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자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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