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으로 돈 벌었다?...조주빈 온라인 흔적

관상으로 돈 벌었다?...조주빈 온라인 흔적

2020.03.29.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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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인사이드 ’집밥 맛나냐’, 박사 조주빈 의심
삶의 행적 두루 겹쳐…컴퓨터 파일명 ’jubin’
손석희 관상 분석…"속기 쉽다, 자기방어에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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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온라인에서 관상을 봐주고 돈을 벌었다는 지인의 증언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관상'을 주제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조주빈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글이 발견됐습니다.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흔적인데, 조은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서 필명 '집밥 맛나냐'로 활동한 사람,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으로 의심됩니다.

추억하던 초등학교 앞 분식집이 조주빈의 인천 모교 앞에 있고, 봉사활동을 소개하거나, 편입 관련 문의 글도 남기는 등 삶의 행적이 겹칩니다.

결정적으로 자신의 컴퓨터를 캡처한 화면 파일명에 jubin, 주빈 알파벳이 선명합니다.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이 필명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천7백 개 넘는 글을 쓰고, 9천7백여 개의 댓글을 다는 등 매우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손석희 사장님….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품을 뜯어냈던 손석희 jtbc 사장의 관상도 나름대로 분석했는데, 속기 쉽다면서, 기본적인 처세에 능하지만 자기방어에 약하다고 적었습니다.

이 필명은 지하철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김성준 전 앵커가 붙잡혔을 때는, 지탄받아야 하지만 모든 것을 걸고 한 일탈이라고 감쌌습니다.

괴리에서 오는 쾌감과 남이 보는 내가 아닌 존재로 행하는 자유와 해방감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1월에는 자신이 전화금융사기 범인 검거에 기여했다며, 경찰 감사장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수천 개의 글을 뒤지는 동시에,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조주빈이 평범한 가정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 '집밥 맛나냐'라는 필명을 썼다는 추측도 하고 있습니다.

이 필명은 따로 관상을 봐주겠다며 카카오톡 일대일 채팅으로 유인했는데, 성 착취물 관련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았을지 추가 수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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