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 조주빈..."조용하고 평범했다"

'두 얼굴' 조주빈..."조용하고 평범했다"

2020.03.28.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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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 조주빈..."조용하고 평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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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은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장애청소년 복지시설에서 봉사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성폭력 예방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조용하고 평범한 모습이었다고 말합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주빈은 지난 2018년 수도권의 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재학 시절 학보사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며 학내 성폭력 예방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조주빈 졸업 학교 재학생 : 무서운 것 같아요, 세상이. 사람 속은 정말 모르는 것 같아요. (조주빈이) 과 주변 친구들, 여자애들을 다 (SNS) 팔로우한다고 해서 계정에 모르는 사람들은 다 지우고….]

군 제대 후에는 최근까지 봉사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튀지 않고 평범했다는 게 주변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박사방'을 운영하던 시기와도 겹칩니다.

인천의 한 지역봉사센터입니다.

조주빈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면서도 이곳을 통해 보육원이나 장애인 시설 등에 꾸준히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이 단체 간부로서 착실히 지역 복지시설을 돌봤지만, 역시 요란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복지시설 관계자 : 되게 착했는데, 약간 말주변 없이 수줍어하고 그랬거든요.]

조용했던 일상과 달리, 모니터 앞에서는 적극적인 편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온라인에서 성범죄 관련 상담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아 걱정이라는 누리꾼의 고민에 단속에 걸릴 확률이 낮다며 안심하라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성범죄를 당했다는 청소년에게 신고를 통한 가해자의 처벌을 독려한 내용도 있습니다.

훗날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범죄자의 과거라고는 믿기 어려운 글입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일상에 가린 조주빈의 모니터 속 잔혹한 범행이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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